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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4.14 16:10: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사동민

충북대 환경생명화학과 교수

온통 꽃세상이다. 봄빛으로 출렁대는 벚꽃향기를 맡으며 하얀 꽃잎 덮인 땅을 밟았다. 날씨가 풀린 탓인지 파릇파릇 초록 생명체들이 힘차게 솟아나고 있었다. 그 속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생명력을 자랑하는 한 무리의 클로버가 쉽게 눈에 들어왔다.

세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고, 네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라고 한다.

나폴레옹이 한참 전쟁을 벌이고 있을 때 우연히 발 아래를 내려다보다 네잎 클로버를 보고 기이해서 주우려고 허리를 굽히는 순간 총알이 나폴레옹의 등을 스치면서 총알을 피하게 되었다고 해서 그 후로 네잎 클로버가 행운을 상징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 온다.

우리나라에선 토끼풀도 클로버라고 부르는데 토끼풀에서 네잎 클로버가 나올 확률은 100분의 일 정도이고, 완벽한 하트모양의 잎을 가진 오리지널 클로버에서 네잎 클로버가 나올 확률은 약 100만분의 일이라고 한다. 이는 로또 당첨과 맘먹는 수준의 확률이다. 우리는 네잎 클로버를 찾아 수많은 세잎 클로버를 뽑아버리곤 한다. 로또의 행운을 좆아 수많은 행복을 놓쳐버리는 것이다. 행운이 행복보다 좋은 것일까·

행복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행복은 우리가 소중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그러나 행복을 붙들기 위해서 행복 자체를 목표로 삼으면 안 된다. 행복을 추구하기보다는 행복해 질 수 있는 일들을 찾아야 한다. 가족과 친구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차를 마시고, 운동을 하고, 학교에서 공부를 하거나 회사에서 일하는 모든 활동들이 행복을 위한 일이다. 몰두할 수 있는 일, 소통할 수 있는 친구, 재미를 주는 건전한 취미, 사랑하는 사람, 편안함을 주는 가족- 이들이 행복을 받쳐주는 주춧돌이다.

낙관적인 습관만큼이나 행복에 공헌하는 것은 없다. 명랑하고 희망찬 견해를 갖는 습관, 내 주변에서 가장 좋은 것을 발견하는 습관은 나도 모르게 마음을 밝아지게 만든다. 이러한 긍정적인 습관이 행복이다. 오래 전 유명한 광고 카피가 있었다. 반 병이 남은 술병을 보며 손님은 '아직 반 병이나 남았네'라고 생각했고, 주인은 '벌써 반 병이나 마셨네'라고 생각했다. 똑같은 반 병의 술을 놓고 서로 다른 생각을 한 것이다. 손님은 아직도 좋은 술이 반 병이 남아있으니 행복하고 주인은 손님이 벌써 반 병이나 마셔서 즐겁다. 우리의 생각과 마음이 무엇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좌우된다. 행복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닐 필요는 없다. 행복은 이미 우리 마음속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행복은 먼 훗날 도착해야 할 목표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행복을 찾아 과거나 미래로 돌아간다. 과거나 미래는 기억과 생각의 형태만으로 존재한다. 행복하게 숨쉬고 있는 시간이 지금이란 사실을 종종 잊으며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행복은 미래에 집착하지 않고 충실하게 살아야 할 현재이다. 그래서 우리가 현재를 선택하면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성공해서 행복한 게 아니다. 물질적으로 풍요한 큰 부자가 되면 행복한 것이 아니다. 행복하면 성공한 것이다. 행복하면 부자인 것이다. 행복은 내게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음을 아는 것이며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고 사랑하는 것이다. 남들보다 잘하려고 하지 마라. 지금의 나보다 잘하려고 애쓰는 것이 중요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재미있고 소중한 사람과 사랑에 빠져라. 그 소중한 사람은 바로 행복한 나 자신이다. 나를 위해 말해보자- '사랑한다. 고맙다. 오늘도 힘내서 행복한 하루를 만들자.'

1년의 행복을 위해서는 정원을 가꾸고 평생의 행복을 원한다면 나무를 심으라는 말이 있다. 행복을 위해 마음속에 정원을 가꾸고 나무를 심으며 하루하루 행복한 날들을 만들면 그 순간들이 모여 나의 행운인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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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