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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7.21 16:46: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사동민

충북대 환경생명화학과 교수

마늘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건국신화의 단군신화에서 시작한다.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원했던 곰과 호랑이가 환웅을 찾아가 소원을 이야기하자 환웅은 쑥과 마늘만으로 100일간 굴속에서 지내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설화이긴 하지만 쑥과 마늘로 100일을 살았다는 이야기는 건강식품으로서의 마늘의 효능을 일찍부터 인정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마늘은 '일해백리'라고 불릴 정도로 우리 몸에 이로운 식품이다. 이는 냄새를 제외하고 100가지 이로움을 준다는 말이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체에 이롭다는 기록과 문헌은 많고 인체에 해롭다는 기록이나 문헌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마늘이 산삼과 같이 희귀하고 구하기 힘든 식물이었다면 산삼보다 몇 십 배 값비싼 식물이 되었을 것이다.

마늘의 대표적 효능 및 작용은 다음과 같다.

마늘은 강력한 살균 및 항균작용을 한다. 백혈구에 작용하여 면역기능을 증가시키고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 마늘에 들어있는 알리신 성분은 페니실린이나 테라마이신보다 살균력이 강하다고 알려지면서 약재로도 인정받고 있다. 여름에 마늘을 즐겨먹으며 식중독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 비브리오균, 장염균들을 억제하여 식중독에 걸리지 않는다. 마늘 성분 중 유기성 게르마늄과 셀레늄 등은 항암효과가 있으며 이러한 마늘의 항암성분은 수입산보다 국내산에 50배 이상 더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늘은 내장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중년 이후 문제가 되는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 성인병의 1차 원인은 혈중 콜레스테롤이다. 마늘은 혈관을 막는 원인이 되는 혈전을 녹여 피를 맑게 하고 세포를 활성화시켜서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마늘은 다른 음식을 통해 몸에 들어온 콜레스테롤을 배출하기 때문에 고기음식을 먹을 때 마늘을 먹으면 좋다. 마늘 속의 단백질은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정력증강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왔다. 마늘 속에 들어있는 게르마늄은 비타민 B1의 흡수를 도와 몸이 지칠 때 체력 증강과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또 마늘 속의 알리신은 췌장세포를 자극하여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여 혈당을 떨어뜨려 당뇨관리에도 효과적이다. 마늘은 위 세포를 자극해서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키며 소화능력도 높인다. 소장이나 대장에 작용하여 영양분, 수분, 배설을 촉진한다. 인체의 신경에 작용하여 신경세포의 흥분을 진정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불면증이 개선되게 한다. 마늘은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있다. 세포를 감싸는 세포막은 여러 겹으로 되어있고 그 사이에 지방층이 있는데 마늘의 식물성 지방 성분은 이 세포층을 보호하여 기미, 주근깨, 잔주름을 개선해준다.

마늘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밝혀지면서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마늘은 날 것으로 먹으면 맵고 강한 향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지만 마늘을 구워먹거나 조리해 먹으면 마늘 특유의 냄새가 사라져 먹기에 훨씬 수월해지고 흡수율도 높아진다. 그러나 아무리 몸에 좋은 마늘이지만 한꺼번에 너무 먹는 것은 자극이 강하므로 삼가는 게 좋다. 특별하게 섭취량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성인은 하루 2~3쪽이 적당하다. 충북지역의 육쪽 마늘은 크고 단단하면서도 단맛과 매운 맛이 마늘 향과 조화를 이루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품마늘로 자리 잡았다. 또 마늘액기스, 마늘비누, 마늘된장, 마늘환, 마늘식초, 흑마늘 막걸리 등 신제품으로 다양하게 개발되어 외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는 세계화의 공신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마늘 향을 싫어하는 외국에서도 세계 10대 식품 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건강한 마늘로 이번 여름 더위를 잘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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