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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1.20 15:52:4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사동민

충북대 환경생명화학과 교수

인사가 만사의 근본이란 말이 있다.

어느 회사에서 중역후보자를 선출하는 회의가 열렸다. 참석자 전원이 만장일치로 갑이란 후보를 내세웠다. 그는 회사의 대단한 능력자로 단기간에 기업에 큰 성과를 내고 회사를 급성장시킨 주인공이었다. 그때 한명의 참석자가 입을 열었다. "우리 회사가 이렇게 오랫동안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그리고는 놀랍게도 모두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을을 추천했다.. 그리고 말을 이어갔다. "을은 그리 총명하지도 않고 일을 빠르게 하지도 않아요. 융통성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끊임없이 성과를 내오면서 우리를 먹여 살렸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속적으로 성과를 낼 것입니다. 그는 이미 회사의 훌륭한 책임자입니다." 결국 을은 모두의 지지를 받으며 책임자로 선택받았고 기업이 어려워졌을 때 큰 부문을 담당하는 책임자가 되어 큰 결실을 거두었다. 회사를 한 국가에 비유하면 을은 농업이라 말할 수 있겠다.

농업은 단기간에 성과가 측정될 수 있는 산업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인간의 생존과 친밀하게 함께하고 산업 발전과 호흡하면서 밤낮없이 성실히 임무를 수행하는 국가의 기간산업이다.

이러한 농업이 현대에 와서 지나친 성과 위주의 평가로 충분한 인프라와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업예산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으며 홀대받는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긴 안목으로 국가차원의 꾸준한 투자가 아쉬운 시점이다.

우리의 농업 수준과 대외경쟁력, 그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역사적으로 볼 때 전통적인 농업의 역할은 인류의 생존과 국가 유지를 위한 식량의 안정적 공급이 우선이었다. 쌀 자금자족 기반 마련이 마련되었고. 비닐하우스 도입으로 사시사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소비자들의 식탁에서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고품질 안전 농산물 생산 그리고 기능성 작목 개발과 식품가공, 유통 및 외식산업 등 시대와 환경에 따라 농업R&D(research and development)의 진화는 실로 눈부시다.

농업은 생명과학 분야로 이미 그 영역을 넓힌 상태이다. 기후변화에 대비한 작물의 개발, 녹색성장에 맞는 바이오산업연구 등, 식량공급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미래산업, 즉 다른 산업과 융복합 연구를 꾀하고 고부가가치를 추구하는 제2, 제3의 산업으로 그 패러다임을 바꾸어 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농업역량은 그 동안 많은 연구와 농업국가로 다져진 충분한 경험을 바탕으로 몇몇 분야에서는 높은 수준의 R&D능력을 보유 하고 있다. 다양하고 기능성이 향상된 농산물을 재배하려는 R&D는 이 시간에도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이상기후나 식량수급 불균형 및 환경변화에 대응할 원천기술도 이 R&D에서 나올 것이다.

농생명과학 R&D의 무한한 가치를 살펴보자. 농생명과학은 기능성 천연식품과 식의약품 생산의 기본이 된다. 최근에 의학분야와 식품분야에서 각광받는 천연물시장의 원동력이다. 또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나 식량수급 불균형 및 환경 변화 시에 국민 건강권에 대한 자주성을 확보하는 초석이다. 식량부족으로 인한 무정부상태 발생과 그로 인한 세계질서의 파괴가능성으로 인해 식량 안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는 농업이 국민의 건강과 창조적 경제활동은 물론 복지증진까지 기여할수 있음을 말한다..

농업R&D가 농산물 기능성, 식의약소재, 바이오에너지, 생명공학 등 첨단분야의 새로운 시장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또한 그 어느 때 보다 잠재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가 절실하고, 정직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콘트롤타워가 필요하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는 뜻 깊은 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농생명과학의 인프라, 인력양성, 산학연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우리가운데 누군가 사명감을 갖고 농생명과학의 글로벌 성공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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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넘어 협력으로" 성장 네트워크 구축하는 충북이노비즈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