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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부농 성공비결 - 블루베리 재배 김종오·홍주현씨 부부

영동군 양강면 지촌리 농장 운영
9천200㎡ 규모5t 수확…연간 1억 5천여만원 매출
"최근 수입산에 어려움…잼 등 가공제품도 계획"

  • 웹출고시간2013.05.20 19:56: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고향으로 내려와 웰빙 시대에 크게 각광받고 있는 블루베리를 재배해 억대부농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귀농 농부가 있다.

영동군 양강면 지촌리 김종오(49)·홍주현(47)씨 부부.

영동군 양강면 지촌리 김종오·홍주현씨 부부가 출하를 위해 수확한 블루베리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들 부부는 올해 첫 수확에 들어간 블루베리를 서울 농협양재동물류센터와 가락동시장으로 출하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달콤한 맛과 향이 뛰어나 틈새 농작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김씨의 블루베리는 건강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김씨가 블루베리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부터니까 올해로 8년 됐다.

서울에서 한때 잘나가는 건설회사에서 근무한 김씨는 뜻한바가 있어 15년 직장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인 양강면 지촌리로 내려왔다.

당시 부친이 사과농사를 하던터라 일손을 도왔다. 농사일을 직접해본 일이 없던 김씨지만 열심히 배웠다.

그러던 중 미국에서 블루베리를 99만㎡(30만평) 규모로 재배하고 있다는 블루베리의 대부격인 재미교포 이대현씨가 평택에서 소득 작목으로 예상되는 블루베리에 대한 강의를 듣고서부터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부친의 사과밭 일부인 3천300㎡(1천평)를 블루베리 3년생 1천주를 구입해 교체하고 2천만원을 들여 전기시설과 하우스를 설치해 가온재배를 시작했다.

처음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가꾸어 온 김씨는 토양의 산도(3.5∼5.0)를 맞추지 못해 결국 실패하고 만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고 이듬해인 2006년 다시 1천주를 구입해 심고 재배한 결과 2007년에 첫 수확의 기쁨을 안았다.

현재 김씨부부가 재배하고 있는 블루베리는 9천200㎡(2천800평)로 연간 4∼5t 정도를 수확해 1억5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루 70∼80㎏정도 수확하고 있는데 전량이 영동농협 연합사업단을 통해 서울 농협물류센터와 가락동시장 등으로 개통출하 되고 있다.

김씨의 블루베리는 1급 청정지역과 무농약 유기농 등 친환경 농산물로 재배하고 있기 때문에 당도가 높고 단단해 도매시장 등에서 인기가 매우 높다.

여기에 3중 비닐을 설치한데다 380개 LED등(원적외선)의 설치로 곰팡이가 없고 수정벌 방사 등 블루베리 생산과 경영의 차별화로 수확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김씨는 최근 걱정이 생겼다. 수입냉동 블루베리 때문에 가격경쟁에서 밀려 올해는 작년보다 매출이 뚝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루베리를 두 차례 걸쳐 수확하고 있는 김씨는 4월부터 5월까지는 시설하우스에서 6월부터 8월까지는 노지(4천290㎡)에서 각각 수확을 하고 있다.

김씨는 블루베리가 건강에 좋다는 것을 입증하게 됐는데 아들이 블루베리를 먹고부터는 시력이 해마다 좋아져 시력검사 결과 0.8∼0.9이던 것이 1.0∼1.5로 나타나 눈과 항암효과가 있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세계 10대 슈퍼 푸드 농작물로 선정할 정도로 건강식품이라고 자랑했다.

이제 김씨는 블루베리를 재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효소와 잼, 와인까지 계획하고 있다.

재배면적이 전국적으로 증가하자 결국 재배만 해서는 승부가 나지 않아 가공 산업을 위한 기술 공부를 하고 있다.

김씨는 "블루베리는 선진국에서 더욱 인기 있는 품목으로 앞으로 우리나라 소비자도 건강을 생각해 꾸준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친환경과 웰빙을 앞세워 소비자의 관심을 사로 잡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고소득 작물이기 때문에 재배면적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나 수확에 많은 노동력이 소요되고 있어 이점을 감안해 재배면적을 결정해야 한다"며 "가온, 무가온, 노지재배 등의 순서로 노동력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재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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