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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부농 성공비결 - 보은 부석 사과농원 이광희씨

영농교육 참가·유기질 비료 사용 등 저농약 사과 생산 주력
수령관리·고밀식 재배법…인건비 줄고 수확량 늘어

  • 웹출고시간2013.04.21 19:56: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보은군 삼승면 천남리 일대는 고지가 높고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다른 지역보다 온도가 낮다 보니 사과나무 개화기가 5~7일 늦다고 설명 중인 이광희씨.

ⓒ 이주현 기자
'하루에 사과 한 개를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과는 건강에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붉은 사과껍질에는 항산화성분과 중금속, 중성지방 등 유해물질을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어 껍질째 먹는 사과는 몸에 더 좋다고 한다.

하지만 농약 때문에 사과를 껍질째 먹기란 쉽지 않다. 입맛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이러한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사과가 있다.

보은군 삼승면 천남리에서 저농약 보은황토사과를 생산하고 있는 이광희(54·부석 사과농원 대표)씨는 지난 30년째 유기농 친환경 농법(저농약)을 고수하며 껍질째 먹은 사과 생산에 노력하고 있다.

이씨가 운영하는 과수원 규모는 총 1만6천500㎡로 5~7년 차 사과나무가 1천500그루가 심어져 있다. 나무 한 그루에서 평균 30~35kg을 수확되는 사과는 1kg에 1만원선에 거래될 정도로 수익성이 높다.

그가 농약과 화학비료를 적게 쓰는 대신 알이 굵은 사과를 재배하는 비결은 바로 직접 개발한 비료와 남다른 수형관리에서 찾을 수 있다.

"과수원에 화학비료 대신 직접 만든 유기질 비료를 뿌려요. 볏짚, 콩, 깻묵 등을 섞어 만든 유기질 비료를 과수원에 뿌리면 분해될 때 발생하는 유기산들이 잡초의 발아와 생육을 방해해 과수원 영양분을 빨아먹는 풀이 잘 자리지 못하게 할 뿐아니라 분해된 후에는 거름으로 바뀌어 땅을 기름지게 하죠. 유기질 비료만으로 제초제와 화학비료 사용을 줄일 수 있었어요."

이씨가 저농약 사과를 재배하기까지 우여곡절도 있었다.

"처음 저농약 농법으로 사과를 재배한다고 했을 때 (인근 사과농가) 지인들은 어지간히 약을 뿌리지 않고는 농사짓기 어렵다고 말렸어요. 다른 작물과 달리 사과는 농약을 조금 사용해서는 재배가 어렵고 무엇보다 생산량과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럴수록 해내고야 만다는 오기가 생겼어요. 과수원과 군 농업기술센터를 오가며 사과 영농교육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농업기술을 배우고 또 배웠어요."

김씨의 이러한 노력은 연간 12~15번 뿌리던 농약 사용을 반으로 줄이면서 병해충 발병도 줄이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과수원 곳곳에 성페로몬 트랩(곤충이 짝짓기 시 분비하는 성페로몬을 끈끈이 트랩 안에 부착해 병해충을 유인하는 방식)을 설치해 응애를 최소화했다.

눈에 보이는 해충은 직접 잡거나 천적에 해를 끼치지 않는 약품을 뿌리면서 해충 방제에 드는 농약 사용량을 줄여나갔다.

꾸준한 사과나무 수형관리도 사과 품질 향상과 인건비 절감에 기여했다.

"사람도 자세가 곧아야 건강하듯이 사과나무도 수형관리를 해야 품질 좋은 사과를 생산할 수 있어요. 나무가 키만 크면 사과를 수확할 때 일일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가 내려와야 어려움이 많아 능률이 떨어져요. 해충박멸도 중요하지만 재배관리와 수확의 능률화를 높이기 위해서는 사과나무 수형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 돼요. "

이씨는 사다리가 필요없을 정도로 나무키를 키우는 대신 나무와 나무 사이 거리를 좁힌 고밀식 재배를 선택해 수확량도 늘릴 수 있었다.

또한 축축 늘어진 가지에는 견인줄을 당겨 추켜올리고 올라붙은 가지에는 유인 추를 달아놔 가지가 옆으로 뻗을 수 있게 했다.

"집약적이고 기술적인 관리만 잘 이루어진다면 빠른 기간 내에 고품질의 높은 사과 생산이 가능해요. FTA로 수입농산물이 몰려오고 있지만 사과는 문제없어요. 소비자가 더 안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사과를 생산하는 것이 제 인생의 목표입니다."

보은/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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