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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부농 성공비결 - 충주 이한출·천윤옥씨 부부

충주 용두동 쌈채에는 '초록내음'이 난다
친환경 쌈채재배로 연간 5억 매출
내륙지역 최초로 한라봉 재배 성공

  • 웹출고시간2013.03.31 10:02:02
  • 최종수정2013.08.08 15:43:56

친환경 쌈채소재배로 연간 4억~5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충주시 용두동 이한출(60), 천윤옥(58)씨 부부.

"30여년간 농사를 짓고 있지만 대기업 직장인이 하나도 부럽지 않습니다.농사는 자연에서 자유롭고 땀흘린 만큼 기쁨을 주기 때문에 열심히 일하면 부자가 될수 있습니다."

충주시 용두동에서 친환경 쌈채를 재배하는 용천유기영농법인 대표 이한출(60)ㆍ천윤옥(58·충주시의회의원)씨 부부는 자연농업을 활용한 친환경 쌈채소와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작목인 감귤 '탄금향(한라봉)'을 재배, 연간 4억~5억원의 고소득을 올리는 억대농부다.

이들 부부는 지난 1987년 시설하우스 3동 660㎡ 에서 일반 토마토 농사로 시작, 방울토마토재배에 이어 현재 50개동 3만 3천여㎡ 의 시설하우스에 친환경 쌈채소를 재배해 연간 4억~5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씨는 2004년 친환경유기농 쌈채 재배농업인 9명으로 용천유기영농법인을 설립한 뒤 27만 7천여 ㎡시설에서 연간 1천860여t의 다양한 유기농 쌈채소를 생산, 대형마트와 농협물류센터, 인터넷(www.yongchun21c.com) 등에 '초록내음 쌈채소'라는 브랜드로 출하, 농가마다 수억원의 소득을 올려 부자농촌을 이끄는 선도자다.

또한 그는 FTA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위해 2009년 3천996㎡의 시설하우스에 900주의 감귤나무를 심어 재배에 성공, 지난해 11월특허청에 '탄금향'으로 상표등록을 했으며 3㎏들이 2천여 상자를 수확해 상자당 5만원에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납품, 1억여원의 소득을 올리기도 했다.

"제주 감귤농민들과 자매결연을 통해 교류를 해오던 중 2007년 감귤나무 30주를 얻어 시설하우스 주변에 심었더니 잘자라는 것을 보고 확대 재배하게 됐다"는 이씨는 "지금 4농가에서 3.5ha를 재배하고 있는데 당도 13브릭스에 산도1%이하로 유명 백화점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9남매중 6째로 어릴적부터 아버지를 도와 농사를 짓기 시작, '흙은 거짓말을 안한다'는 신념으로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잘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노력, 억대농민이 된 것은 물론 2008년 5월 농협중앙회 선정 '이달의 새농민 상'을 비롯해 2010년11월 농림수산식품부 주관, 제18회 친환경농업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농업을 발전시키는 리더 농업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전국 품목별연구회 및 각종 학습단체, 귀농, 귀촌, 다문화가정 대상으로 쌈채류 재배기술 및 병해충방제, 생리장해 등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부부가 성공하기까지는 숱한 고비가 많았다.

지금 용두동 마을에 들어서면 밭 한가운데 작은 동산처럼 우뚝 솟은 터에 지어진 기와집 한채가 눈에 띈다.지난1972년 남한강 대홍수때 집과 논밭이 모두 물에 잠겨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 것을 감안, 어떤 홍수에도 견딜수 있도록 커다란 돌로 2.5m정도의 터를 높이고 다진뒤 집을 지었기 때문이다.

또 전국에서 처음 방울토마토를 재배, 가락동농수산물도매상가에 경매하러 갔더니 방울토마토를 처음본 경매사들이 "이걸 농사라고 지었느냐"며 값을 후려쳐 절망했던 일, 2001년 웰빙 바람을 타고 전환한 친환경 쌈채소가 경매장에서 일반 쌈채소보다 낮은 가격을 받아 엄청난 손해를 본 일 등 험난한 여정이 많았다.

그러나 절망하지 않고 매번 오뚜기처럼 일어선 이들 부부는 농업의 장래를 미리 예측하고 2001년부터 수입농산물 대응 및 경쟁력제고를 위해 기존 재배작목인 방울토마토 대체작목으로 유기농 쌈채소재배를 시작했다.

이들은 농약과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한약재와 각종 미생물을 함께 발효시킨 퇴비를 손수 만들어 뿌리고 흙에다 맥반석과 숯 등을 섞어 우려낸 물을 채소에 공급한다.이런 기법으로 만들어 채소에 주는 물은 사람이 마셔도 될만큼 깨끗해 이씨의 쌈채소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유기농산물 인증과 함께 채소 도매상과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날개돋친듯 판매되고 있다.

이씨는 "친환경농법이라는 것이 특별한게 아니다"며"화학비료나 농약으로 오염된 흙을 원래의 살아 있는 흙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미생물이 살아 있는 완숙된 퇴비'를 뿌려줘 지력을 높여주는 것"이라고 성공 비법을 알려줬다.

이씨는 이제 재배규모 확대로 전국제일의 거점 쌈채소 단지를 조성, 식품학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탁을 꾸밀 수 있는 쌈채소 이용방안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고 도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교육농장 겸 체험 학습장을 조성,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있는 쌈채소를 생산하는데 최선을 다할 각오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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