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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4.28 17:43:0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주

제천산업고등학교(교장 이경우)는 과거의 어려운 여건을 변화와 혁신으로 극복했다.
전국 명문 특성화고로 자리잡은 제천산업고는 교직원과 학부모, 동문, 운영위원회 등 학교공동체 모두의 노력으로 존폐 위기를 극복했다.
'바른 품성을 갖춘 창의적인 기술인 육성'을 교육목표로 전국 명문 특성화고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고 있다.

제천산업고 전경

# 미래를 주도할 '창의적 전문기술인' 육성

최근 전세계적으로 '창의성'이 대두되고 있다. 기존의 것을 재현하기보다는 새로운 것을 창조할 줄 아는 인재가 각광받는 것이다. 제천산업고 역시 시대의 요구에 발맞추어 창의적인 전문기술인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제천산업고는 생산자동화과와 산업자동화과, 전기제어과, 뷰티미용과가 개설된 특성화 고등학교다.

모바일 로보틱스, 자동차 정비, 전기.전자, 헤어.피부 메이크업 등 사회의 수요를 고려한 분야에서 학생들의 전문성을 신장하고 있다. 또한 각 학과별로 최신 첨단 실습 시설을 구축하여, 학생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자신들의 전공을 연마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과 그에 따라 학교가 발전하는 모습이 주목받으면서, 제천산업고는 2007년에 교육과학기술부와 노동부, 중소기업청이 지정한 자동화기기 특성화고로 새출발했다.

이후 2008년부터 중소기업청의 특성화 사업을 운영, 산.학.관 연계 맞춤형 교육과정을 실시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으면서 '중소기업청지정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에 8년 연속으로 선정돼 2015년까지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외에도 2년 연속 '생활지도 우수학교' 표창, '나이스 시범학교' 교과부장관상 수상, 2010년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 2011년 '전국 직업교육 우수학교' 선정 등 수많은 성과를 올리며 전국 명문 특성화고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제천산업고는 올해부터 3차년 사업을 계획하여 운영한다. 연계기업 및 연계대학 등의 유관 기관과 교류함으로써, 특성화고만의 교육과정과 업무체계를 구축하였다. 그리고 산학 협력 체계를 견고화하여 외부강사 특강, 현장체험학습, 취업캠프, 산업체 위탁교육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언제라도 기업이나 사회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전문기술인을 육성하고 있다. 또한 외부 산업체뿐만 아니라 전문연수, 산업체 교육 연수, 교수 학습 방법 및 교재 개발, 특성화 세미나를 통해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까지 도모하고 있다.

# '대한민국 좋은 학교', '법질서 우수학교' 선정

법질서 우수학교 표창 모습

제천산업고는 '창의적 기술인'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바른 품성을 갖추는' 일에 온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 또한 제천산업고에 명문 특성화고라는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었다.

제천산업고는 과거에 이른바 '문제 학교'로 통했다. 등교 시간을 지키지 않는 학생이 훨씬 더 많았으며, 등교를 하더라도 마음대로 다시 교문을 나가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공부와는 담을 쌓고 엎드려 자는 학생들이 대부분인데다가,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청소년 사건사고는 대부분이 산업고 학생들이었다. 이로 인해 제천 지역에서 산업고는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곱지 못한 시선에서 환골탈태하기 위해 전 교직원이 생활지도에 온 힘을 쏟았다. 제천산업고의 실천 위주 인성교육은 '문제 학교'를 '문제 없는 학교'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효 문화 행사'를 들 수 있다. 지역 어르신들을 모셔서 작은 잔치를 열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전공을 살려 염색이나 발 마사지를 해 드리면서 자연스레 웃어른에 대한 공경심을 갖게 되는 뜻깊은 자리이다. 이 밖에도 교사와 '배움터지킴이'가 함께 노력하는 기본 생활습관 지도는물론, '3多(웃음, 사랑, 꿈) 3無(폭력, 따돌림, 체벌) 캠페인', '나만의 책' 갖기 운동 등 다방면에서 학생들에게 바른 인성을 심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제천산업고는 알차게 영근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 산업고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좋은 학교'에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연속으로 선정될 뿐만 아니라, 청주지방검찰청 제천지청에서 주관한 '법질서 우수학교'에 2007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이경우 교장이 가장 강조하는 것이 있다. 바로 '인사'다.

이경우 교장은 "인사는 웃어른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예절이고 바른 인성의 기초가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학생이 교사에게 예의를 지키는 것만 강요해선 안 되고, 교사 또한 학생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경우 교장의 교육철학을 따라 산업고의 교사들은 '학생 이름 외우고 부르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생과 교사가 서로 복도에서 마주쳤을 때 학생은 정중히 인사를 하고 교사는 웃는 얼굴로 그 학생의 이름을 불러 주며 인사를 받는 모습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시의 한 구절이 피어나는 듯하다.

# 역동 도전으로 '앞서가는 실용 인재' 양성

제천산업고는 다양한 시스템 구축을 통해 특성화 고등학교로서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실천 위주의 인성교육을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바른 인성을 함양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발판 삼아 제천산업고는 끊임없는 도전으로써, 학생들이 장차 사회에 진출하여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실용적인 인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제천산업고에서는 방과 후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실무 능력 및 전문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거의 모든 1학년 학생들이 방과 후 학교를 통해 문서실무, 컴퓨터활용능력, 워드프로세서 등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 필수로 요구되는 IT 분야의 자격증을 준비한다. 2, 3학년들은 자신의 전공에 관련된 생산자동화, CNC, 굴삭기운전, 자동차보수도장, 헤어미용, 네일아트 등의 자격증을 준비한다. 이러한 활동의 결과는 올해 2월 기준으로 전교생 약 83%의 자격증 취득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스펙'이 취업을 좌우하는 요즘, 제천산업고의 방과 후 교육활동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취업 경쟁력을 갖추게 하며 향후 사회인이 될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기능경기대회 입상모습

제천산업고의 도전 정신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개인의 경쟁력을 갖추는 일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제천산업고가 거둔 주요 활동 실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제46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것에 이어, '2012년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도 총 4개의 메달을 획득하였다. 특히 작년에는 '제3회 제천시장배 미용기술경연대회' 및 '제14회 충청북도지사배 미용기술경연대회'의 전 종목에서 메달과 상을 휩쓰는 저력을 발휘했다.


배구부는 '태백산배 전국 남녀 중고배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보여 주었다. 또한 지난 4월에 열린 '2013 충북기능경기대회'에서는 재학생들이 자동차페인팅 분야에서 각종 메달과 우수상을, 모바일로보틱스 분야를 휩쓸며 올해도 제천산업고의 약진을 예고했다.

전국의 특성화고 사이에서는 물론 졸업 후 사회에서까지 앞서 가는 경쟁력을 과시하는 제천산업고. 올해 졸업생들의 66.7%가 취업에 성공하는 높은 취업률을 보여 주었고, 33.3%의 졸업생도 대학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두어 졸업생 전원이 자신의 진로를 찾아 더 넓은 세상으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시간이 갈수록 전국 명문 특성화고의 자리를 탄탄히 굳히는 제천산업고등학교. '내 아이를 돌보듯이 남의 아이도 보살피자'라는 교사들의 열정과 학생들의 뜨거운 도전 정신 앞에선 폭염도 동장군도 무력할 듯하다. 나날이 발전하는 제천산업고가 올해는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기대해 본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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