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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를 찾아서 - 영동인터넷고등학교

지식과 인성을 겸비한 IT시대의 글로벌 인재가 커가는 학교

  • 웹출고시간2013.03.03 17:59: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영동인터넷고는 교육의 불모지 영동에서 1954년 설립되어 59년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며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에 발맞춰 글로벌 IT교육과 전문 간호 교육 등 특성화교육을 실현해 온 남부지역의 명문 사학이다.

현재까지 1만 1천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고 있는 영동인터넷고는 40여명의 교직원과 전교생이 '한마음 한 뜻으로 힘 모아 나아가자'라는 교훈 아래 오늘도 꿈을 향해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

# 새로운 도약, 특성화고로의 전환

남부 지역의 명문 고교인 영동인터넷고등학교가 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부응하는 동시에 더욱 차별화된 전문 직업 교육 실현을 위해 2013학년도부터 특성화고로 체제를 완전히 개편하고 또 한 번의 힘찬 웅비를 준비하고 있다.

1954년 영산중학교로 개교한 이후 1976년 영동상업고등학교로, 2002년 현재의 영동인터넷학교로 체제를 개편하면서 학과도 정보처리과와 회계과에서 사이버통신과 애니메이션과 인터넷과, 보건간호과 등으로 사회의 흐름에 맞춰 능동적인 변화를 해 온 인터넷고는 이번에 특성화고로 지정받으면서 충북 최초로 설치된 보건간호과는 그대로 유지하고 기존의 학과를 금융회계과와 e-비즈니스과로 재편했다.

보건간호과는 간호전문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다양한 간호현장에서 대상자의 건강유지와 증진, 질병예방과 회복을 위해 역할과 책무를 다할 수 있는 간호전문인을 육성하기 위한 학과로 지난 2009년 신설된 이후 매년 졸업생 모두 간호조무사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충북 보건공무원, 병의원 등에 취업하였으며 간호사 자격취득을 위해 일부는 간호대학교로 진학하고 있다.

금융회계과는 우리 경제 환경에 맞는 전문적인 금융기관 종사자와 회계 인력을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e-비즈니스과는 첨단 정보기술(IT)을 매개로 하여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해 주고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실무중심 인력양성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 인재양성은 인성교육에서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의 시작과 끝이 인간성 완성에 있다고 보고 교육의 바탕에 최우선을 인성 교육에 두고 있다. 매년 10월 노인들을 초청해 학생자치회가 주관해 경로잔치를 열고 있으며, 사회복지기관을 전교생이 월 2회 순차적으로 방문하는 릴레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보건간호과 학생으로 구성된 봉사활동부서인 '천사사랑부'는 주말마다 경로당을 방문해 혈압체크, 물리치료 등의 헬스케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학교가 중시하고 하고 뿌리 찾기 교육을 위해 예절 교육, 국악교육(해오름 국악합주반 운영) 등은 고유한 전통 문화 유산을 계승하며 인성함양의 중요한 바탕이 되고 있다.

인성교육으로 고운말 바른말 쓰기 운동, '사랑합니다' 하는 인사말 하기, 공손하게 인사하기, 질서 지키기, 상시명찰 패용 및 교복 바르게 입기 등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실천사항을 정해 추진하는 등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각별난 노력을 펼치고 있다.


# 취업 지원 프로그램 및 특별반 운영

과일의 고장인 영동은 상대적으로 타 지역에 비해 산업기반시설이 다소 낮은 편이다. 이는 상업계열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의 진로 선택에 많은 어려움을 받고 있다.

인터넷고는 그간 축적된 전문계고로서의 역량을 바탕으로 특성화고로의 힘찬 웅비를 준비하고 있다. 그간 특성화고 전환을 위해 산학협력단의 컨설팅을 받고 수업혁신팀 운영, 산업체 및 대학교 기술 연수(4회) 등을 실시하였으며 2012년 특성화고에 대한 의식 전환을 위해 학생대상의 금융특강(5회), 금융감독원의 금융교육(2회), 외교관 초청 특강 등을 실시하였으며,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취업캠프(3회), 취업박람회참가(2회), 진로활동실 구축, 영동병원 간호 실습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양질의 기업체에 취업시키고자 자격증 대비반, 공무원 준비반(마중물반) 등의 특별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금학년도부터는 금융회계 대비반, 대기업 공채반, 부사관반 등의 맞춤형 특별반도 운영할 예정에 있다.


# 기업체와의 MOU(양해각서)를 통한 취업활로 모색

고졸 취업의 어려움을 기업체와의 적극적인 MOU(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그 해법을 찾고 있는 영동인터넷고는 영동지역의 열악한 산업 기반 속에도 취업처를 적극 발굴하여 2010년 영동병원과 MOU체결을 한 이후 2011년에 (주)코리아센터닷컴, IBK기업은행, 동아우찌야마(주), 단해(주)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고졸 취업난을 해소해 나가고 있으며, 1교사 2학생 취업시키기 운동을 펼치는 등 전 교사가 제자들이 양질의 직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활발하게 뛰고 있다.


# 창업동아리 및 경진반 운영

실무 감각을 익히고 창업 경험을 통해 예비 CEO로서의 기초를 닦아주기 위해 학교에서는 '환의탈태(의상 리폼)', '블랙콤(MTB자전거 여행 알선)', '영인POP(손글씨 쓰기)' 등의 창업동아리를 운영학고 있으며, 창업아이템, 금융실무, ERP, 쇼핑몰디자인, 경제골든벨, 취업진로포토폴리오 등의 경진대회반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진반은 올해 대회에서 도대회 4개 이상의 금상과 전국대회 2개 이상의 금상 수상을 목표로 개학과 동시에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 최적의 학습환경 조성

원거리 학생들이 안정된 공간에서 학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50명 규모의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화된 특성화 교육을 위해 실습실 개선에 노력한 결과 4개의 정보컴퓨터실, 2개의 첨단 어학 실습실, 체계적이고 심화된 진로지도를 위한 진로활동실, 진로취업지원관실, 간호실무 시청각실 및 종합 간호실습실 등을 구비하고 있다.

최신식 실습 기자재를 구비해 이론수업은 물론 충분한 실습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으며, 취업코디네이터와 산학협력기관의 우수한 외부 인사를 초빙하여 현장 실무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공원화된 자연 환경은 학교의 가장 큰 자랑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학교공원화 사업을 추진하여 조각공원, 산책로, 화단 등을 조성하였고 이는 대내외적으로 알려져 전국 아름다운 학교 공모(2002년)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으며, 관내 유․초등학생들의 자연체험학습장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재학생들은 휴식시간 동산 능선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거닐며 여가도 즐기고 호연지기도 함양하고 있다.


# 전통문화 계승과 국제적 감각의 조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뿌리찾기 교육을 교육중점화하고 있는 학교에서는 1996년에 고등학교로선 전국 최초로 정식 등록된 교내 박물관을 개관하여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해오름국악합주단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국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전통 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악합주단은 2009·2011년 충북학생국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비롯 크고 작은 대회에서 다수 수상한 바 있다.

국제화 시대에 따라 더욱 요구되는 실용영어를 강화하기 위해 1996년부터 원어민 영어교사를 초빙 영어교육을 강화하였고, 어학실습실도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구축하여 학생들이 충분히 어학 실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나아가 국제적 감각을 키우기 위해 2002년부터 필리핀 소재 Trinity College's HighSchool과 자매결연하고 매년 교사와 학생들로 구성된 방문연수단을 파견 국제교류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영동인터넷고는 읍지역의 소규모 학교다. 그러나 추구하는 목표와 실천 노력은 대도시 큰 학교와 견줘 절대 뒤지지 않고 있다. 학교의 상징인 거북과 같이 열정과 끈기로 노력하며, 특성화고로 지정되면서 실무적이고 전문화된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학교의 활약상을 기대해 본다.

/김병학기자

손문재 학교장 인터뷰

△학교 교육의 최우선 정책은 어디에 두고 있는가

- 학교 교육이 기본적으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는데 있다 할 수 있기에 지식획득과 기술 연마가 중요하다. 우리 사회가 원만하게 유지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인간의 가치를 알고 존중할 줄 아는 기본 인성 함양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 그래서 학교 교육의 최우선을 인성 교육에 두고 있다. 인성교육이야말로 모든 교육활동의 시작이라 생각한다.

△특성화고로 지정됐는데 이에 따른 경영방침은 무엇인가.

-고졸취업확대라는 정부시책에 따라 공공기관은 물론 많은 기업체에서 고졸취업자를 채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진학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강하고 학생들도 기업체가 요구하는 자질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부분이 있어 취업에 애로를 겪고 있다. 특성화고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정책을 마련하고 고졸취업의 강점을 적극 알려 우수한 인재들이 특성화고에 진학하고 나아가 우수 업체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교육활동은 무엇이 있는가.

- 특기적성 신장을 위해 30여개의 동아리부를 운영하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특별반으로 공무원대비반과 진학대비 동곡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학기부터 맞춤형 특별반으로 금융회계반, 공기업공채준비반, 부사관대비반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자격증취득을 위해서도 학과 특성에 맞는 반을 개설하여 방과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으며, 전교생이 순차적으로 사회복지기관을 방문 하여 펼치는 릴레이 봉사활동과 15년이 넘게 이어 온 경로잔치는 학교가 자랑하는 인성 프로그램이다.

차해영 어머니회장 인터뷰

△특성화고등학교에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보내시게 되었는지요.

- 대학문은 언제든지 열려있고 가고 싶으면 가는 시대잖아요. 특성화고등학교에서 특기와 적성을 살려 취업을 해서 하고 싶은 일을 빨리 시작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대학은 나중에 정말 공부하고 싶을 때 선취업-후진학 제도를 이용해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아이하고 상의 후 진학하게 됐다. 보건간호과는 고령화시대 도래와 함께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전망이 밝다고 생각한다. 적성에도 잘 맞고 해서 보건간호과로 진로를 결정했다.

△학교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요즘 조손가정, 한부모 가정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수업도 중요하지만 함께 살아가는 배려와 나눔에 대해서 많이 지도해 주시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주셨으면 한다. 학생들이 특기와 적성을 잘 찾을 수 있도록 상담활동도 자주 해 주시고, 좋은 곳에 취업할 수 있도록 힘써주셨으면 좋겠다. 대졸 미취업자도 많은데 본인이 노력만 한다면 특성화고를 졸업하고도 충분히 좋은 곳으로 취업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우리학교의 장점이라면.

- 인성교육을 잘 하고 있다. 학교를 방문하게 되면 학생들이 항상 공손하게 인사를 한다. 봉사활동도 많이 한다. 학생생활지도 문제가 심각하지만 선생님들께서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도해 주시니 상대적으로 학생문제가 별로 없다. 그래서 아이를 걱정 없이 학교에 보내고 있다. 다양한 봉사활동, 국악반 운영, 경로잔치 등을 통해 전통교육도 잘 이루어지고 있고, 눈높이 교육을 통해 아이들 수준에 맞게 지도해 주시는 등 모든 교육활동이 학생들에게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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