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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를 찾아서 - 보은정보고

지역 맞춤형 금융사무 인재 육성의 요람

  • 웹출고시간2013.02.17 15:47: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특성화고등학교의 교육환경 변화로 대학 진학보다는 취업을 선택해 스스로 자립기반을 세우려는 많은 학생들이 특성화고에 진학하고 있다.

소규모 특성화고등학교이지만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보은정보고등학교를 찾아본다.

보은 삼년산성 아래에 위치한 보은정보고는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하얀 교정에 앞으로 탁 트인 넓은 들판이 둘러싸여 있어, 유해 환경이 전혀 없는 면학공간이었다.

맑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학업에 정진할 수 있는 최상의 교육여건을 갖추고 있는 보은정보고 교문에는 한화생명, NH농협은행 공채 합격 축하 현수막들이 늘어져 있다.

1979년 보은여상(18학급)으로 개교하였지만, 이농 및 저출산 영향으로 현재 도내 특성화고 중에서 가장 작은 전자상거래학과 6학급으로 편성돼 있다.

몇 년째 거듭되는 신입생 미달 사태로 인하여 한때 존폐 위기까지 처하였으나 우수 학생들이 대기업 및 금융기관 공채에 합격함으로써 2012학년도 정원 모집, 2013학년도 정원 초과 지원 등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보은정보고에 입학하고 있는 실정이다

#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하는 인성교육 실천

이 학교는 효율적인 교육활동을 펴기 위해서는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조화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함을 일찍 인식해 폭력 없는 학교를 위한 학교· 학부모, 학교폴리스와 함께 사회적응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나눔과 배려를 통한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하여 교사와 학생이 함께 학교의 빈 공터에 텃밭을 가꾸어 수확한 농산물을 사랑의 밥차를 운영, 아침을 걸른 학생에게 주먹밥을 제공해 도움만 받던 학생들이 나눔의 즐거움을 알 수 있도록 인성교육에 힘쓰고 있다.

교직원들른 장학회를 만들어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 여고부 공기소총 사격부 운영 및 세팍타그로부 창단

보은정보고는 여고부 공기소총 사격부를 운영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및 국내 각종 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유리(2학년)양은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또한 지난 9월 남자 세팍타크로부가 창단되어 스포츠 메카 보은지역에서 활발한 체육부 육성활동을 하고 있다

# 방과 후 정독실 운영

보은정보고는 대기업, 금융기관, 공기업 등 공채 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정독실을 구축해 20여명의 학생들이 방과 후와 방학 중에 고졸 공채 대비 심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지역의 10여개의 금융기관과 교육협약을 체결하여 금융전문가 초청 강연, 방학 중 금융기관 직업체험, 면접 교육을 실시해 지난해 NH농협은행, 한화생명 고졸 공채에 2명의 학생이 합격했다. 소규모 학교로 볼 때 놀라운 성과라 할 수 있다.

# 학생의 가능성을 위한 맞춤형 직업교육

보은정보고는 매년 충북도교육청의 재정 지원을 받아 취업 캠프를 실시한다.

학교 자체 개발 프로그램으로 '학생 희망 맞춤형 직업체험'은 미래 희망 직업에 대한 현직 전문가를 초빙, 미래 희망 직업에 대한 생생한 직업 체험을 통해 희망 직업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획득, 희망 직업에 대한 맞춤식 준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취업전문교육기관에 위탁해 취업전문가들로부터 면접 자신감 훈련, 스피치 훈련, 이미지 메이킹 등을 통하여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

# 쿠폰 취득 장학금제 실시

학생들의 직업기초능력 향상을 위한 쿠폰 취득 장학금제 실시를 통해 학생들의 취업 역량도 키워 주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경제적 도움도 주고 있다.

취업준비에 기본이 되는 전공교과 분야와 상업정보실무능력 국가기술 자격을 취득한 학생에게 쿠폰을 주어 쿠폰 취득 수에 따라 분기별로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한다.

장학금의 재원은 학교기업 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조달,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 교육 활동을 통하여 재원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그 장학금의 교육적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2011학년도부터 2년째 지속되고 있으며 2013학년도에도 500여만의 재원이 마련돼 있다.

# 건강 허브 랜드

학교기업 '건강허브랜드'는 지역 특산물 대추 추물을 이용한 폼클린저 생산과 판매를 통해 청주KBS, SBS 등 지역 언론에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보은의 대표 축제 '2012 보은 대추 축제' 지역 중소기업 판매장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판매 활동을 전개해 지역 주민들의 좋은 반응으로 상당한 판매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정민지(학교기업 대표) 학생은 "우리의 학교기업 활동을 통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고, 더욱이 이 수익금이 친구들의 장학금으로 쓰인다는 사실을 알고 정말 뿌듯함을 느꼈다고" 회고하며 앞으로 더 좋은 활동에 기대를 표시했다.


# 취업 지원의 핵심 취업지원실

"여러분의 꿈, 지금 여기서 시작 됩니다"

완벽한 취업지원 체제를 구축하여 학생들의 취업지원을 하고 있다는 곳이다.

학생들의 꿈이 시작되고 완성되는 장소인 'career zone'은 학생들의 면접 준비, 각종 취업 서류 작성, 취업정보 제공 및 취업 특강 등 교육적 준비뿐만 아니라 경제사정이 어려워 취업 시험이나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격고 있는 학생들에게 경제적 지원까지 한다.

면접시험을 보는 학생들의 교통비, 숙식비 지원 활동 및 자격증 취득에 따른 시험 응시료 지원, 취업준비에 필요한 교재 구입해 비치하고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충북상업정실무능력경진대회 입상

지난해 열린 제2회 전국상업정보실무능력경진대회에서 보은정보고 학생들 3명이 충북대회 예선을 통과해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취업진로포토포리오 작성 분야 은상(2학년 이정은), 경제 골든벨 분야 동상(2학년 김희수) 특히 무역영어부문에 출전한 주수미 학생은 충북 유일의 1학년의 동상 입상이어서 앞으로의 가능성을 밝게 했다. 보은정보고는 2013학년도 3회 대회에도 상위 입상을 목표로 3개 분야 6명의 학생들을 출전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홍익선 교장 인터뷰

△시골의 작은 특성화고 운영의 애로점은.

- 소규모 학교이기 때문에 특별히 학교 운영에 어려운 점은 없다고 본다. 어려움 보다는 학생들을 세세히 살펴 학생들 개개인 맞춤형 교육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학생들의 성취 수준에 맞는 다양한 방과 후 교육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고졸 공채대비 방과 후 특별학급 운영 및 금융자격 취득 준비 방과 후 활동, 전산회계운용사 방과 후 활동 등 학생들의 선택과 성취 수준에 맞는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다

△ 지역 사회에서의 보은정보고에 학교 평가에 대한 교장선생님의 생각은?

- 매우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학생들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방과 후 활동 참여 열기라든지,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생들의 노력, 야간 정독실 참여 학생 수 등을 보면 사뭇 달라지고 있는 학생들의 학습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앞으로 이런 학생들의 노력이 지역 사회에 전파되고 학교 공동체가 합심하여 노력한다면 더 좋은 지역사회의 평가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학교와 지역사회의 역할에 대한 교장선생님의 생각은?

- 학교와 지역사회는 아주 중요한 상생 관계라 생각한다. 특히 보은과 같이 소규모 도시에서는 인력 유출을 억제하고 지역에 거주하며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할 인재를 육성하는 유기적 상생 관계 형성이 매주 중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지역사회는 학교에 인재 육성에 필요한 여건을 조성해 주고 학교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인재를 육성하여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리라 생각 된다. 보은정보고는 지역사회 중소기업 및 지역금융기관 맞춤형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지역 명문 특성화고 육성을 위한 교장선생님만의 계획이 있다면?

- 공부하는 학교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다. 공부하지 않는 학생이 단 한명도 없는 학교를 만들 것이다. 공부를 다 잘할 수는 없지만 다할 수는 있다. 모든 학생이 공부하는 학교에서 자신의 미래를 찾는 학생들과 함께하고 싶다.

모든 학교 구성원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싶다. 학생들은 학교에 오고 싶고, 선생님들은 학생들과 함께 꿈을 이야기할 수 있는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다. 학교장으로서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이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학교 예산 지출과 기존의 장학금 제도를 검토하여 문제는 없는지 진단하여 학생들의 경제적 고통을 해소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다.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 등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따뜻함과 희망를 느끼는 학교를 만들겠다.

한화생명 합격 김영권 학생 학부모 인터뷰

이익향

"특성화고 선택이 내 아이를 변하게 만들었다"

△자녀가 특성화고에 진학하게 된 동기와 지금의 부모입장은?

- 입학 당시 많이 혼돈스러웠다. 중학교 때 축구 선수였던 내 아이가 운동 중 부상을 입어 축구를 포기 하였을 때 학교 성적은 말 그대로 꼴찌였다. 어느 학교에도 합격하기가 어려운 상태였다.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아이가 입학한 지역으로 모든 가족이 이사를 하였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되지는 못하여도 열심히 하는 학생으로 아이는 변하였다. 꾸준히 성적이 향상되었고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 학생회장, 한화생명 공채에 합격하였다. 특성화고를 선택한 것이 내 자녀의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학교 교육에 대해 만족하는가.

- 취업 프로그램은 물론 학과특성에 맞는 교육활동에 대해 만족한다. 전자상거래학과의 특성에 맞는 학교기업의 운영의 성과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역의 기업체와 협약을 통해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한 제품개발과 온라인 판매시스템을 구축을 통한 판매활동, 지역 축제와 연계한 판매활동, 각종 언론매체의 보도 등, 학부모로서 만족한다.

△보은정보고의 특성화교육 프로그램은 어떠한가.

- 교육 프로그램보다 더 중요한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교사의 말 한마디에 학생들의 행동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따뜻한 칭찬이 우리 아이가 3년간 열심히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프로그램 중 텃밭 가꾸기를 통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인성교육과 직업체험 프로그램,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이 산업체 현장에 바로 적응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야간 정독실 운영은 학생과 학부모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해주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열악한 재정으로 한 학기 내내 학생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준비해 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 학부모로서 특성화고 학생들에 대한 바람은?

- 공부를 잘하는 학생보다 모든 일에 열심히 하는 학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학교 때 성적이 나쁘다하여 스스로 포기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특성화고 환경이 많이 변화고 있고, 학생들이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학교의 교육프로그램에 열심히 따라서 준비한다면 학생들이 원하는 곳에 취업을 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는 노력의 결실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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