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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1마리 = 삼겹살 1인분 값

육우 수송아지 마리당 평균 1만8천원
축산농가들 "사료값도 안나와" 한숨만

  • 웹출고시간2012.01.04 19:44: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사료가격의 폭등과 육우 송아지 가격의 폭락 등으로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4일 청원군 북이면의 한 농가에서 석 달된 육우 송아지들에게 농부가 건초를 먹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소 파동이 일어나고 있다.

소 값은 폭락하는 반면 사료 값은 폭등하고 있다.

4일 축산농가와 농협 충북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현재 육우 수송아지(초유떼기) 가격은 마리당 평균 1만8천원, 암컷은 17만6천원을 형성하고 있다.

육우 수송아지 가격은 지난 2010년 11월 24만9천원에서 2011년 11월 4만9천원으로 1년 만에 6분의1로 폭락했다. 최근에는 마리당 1만원에 불과, 삼겹살 1인분 가격과 비슷하다. 한우 송아지(6~7개월) 가격의 경우 2010년 280만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3일 현재 130만5천원으로 절반 이상 급락했다. 한우(600㎏)도 2010년 635만원에서 현재 367만원으로 40% 정도가 하락했다.

반면 배합사료 가격은 1년 새 30~50%나 올랐다.

2010년 230만원에 한우 송아지를 사 2년 간 키운 뒤 올 1월 소를 367만원에 팔았다면 사료값 등 생산비를 고려할 경우 120만원 가까운 적자를 보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축산 농가들의 볼멘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청원군 현도면에서 10년 넘게 소를 키워온 A(60)씨는 "한 때 100마리가 넘는 소를 키웠지만 치솟는 생산비를 감당하지 못해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려워졌다"면서 "소를 내도 소를 사 넣을 수도 없고 내봐야 돈이 안된다"고 푸념했다.

한 축산 농가는 "사료를 먹지 못해 소가 굶어 죽는 일을 지켜보는 축산 농가의 심정은 그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이다"며 "그렇다고 사람이 죽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우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한우가격 폭락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FTA 대책은 두고라도 지금 당장 반토막난 소 값으로 발등의 불을 끄지 못해 도산하고 있는 것이 지역 농가의 현실"이라며 "정부와 국회에선 말로는 피해산업에 대한 실질적 지원과 대책을 마련한다고 하고 있지만 정말 준비를 하고 있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더 이상 정부와 국회가 한우산업의 붕괴를 수수방관한다면 농민의 분노를 표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각 시·도 한우협회 소속 축산농가는 한우 수매 등 정부의 소 값 안정 대책을 요구하기 위해 5일 청와대 앞에서 1000여마리의 소를 끌고 가 '한우 반납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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