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수입쇠고기·사료값 인상… 차라리 죽이는게 이익"

  • 웹출고시간2012.01.04 20:38: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수입쇠고기 증가에다 사료값 인상으로 길러봐야 적자예요. 순창 축산농가의 심정을 백분 공감해요"

최근 사료값이 없어 9마리의 육우를 굶겨죽인 전북 순창의 한 축산농가의 사례가 보도된후 4일오전 충주시 주덕읍 삼청리 축산농가에서 만난 20년 경력의 축산인인 맹월순씨(여·57)가 쏟아낸 한숨섞인 하소연이다.

맹씨는 "지난해 4월 구제역으로 자식같이 길러온 소 60여마리를 살처분해 망연자실 했는데, 지금은 소값하락으로 축산업을 접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맹씨는 지난해 구제역이 끝난뒤 8월경 마리당 190만~200만원을 주고 송아지 40마리를 입식, 5개월간 마리당 15만원씩 사료비가 들어갔는데 지금 큰암소 값이 180만~220만원에 불과해 기르는게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것"이라고 목청을 돋웠다.

맹씨와 함께 축사를 가봤다.

영하의 추위에 허연 입김을 내뿜는 150여마리의 소들이 맹씨가 다가가자 혹시 먹을 것을 주는 것으로 알고 일제히 가운데로 몰려들어 '밥달라'고 긴 혓바닥을 내민다.

맹씨가 바가지로 사료를 떠 바닥에 흘리자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허겁지겁 혓바닥으로 핥아댄다.

"지난해 구제역으로 수십만 마리가 살처분돼 적정두수가 조절된 것으로 알아 가격도 올라 갈 것으로 기대했어요.그런데 축산농가의 기대와는 반대로 쇠고기 수입이 증가하고 소비자들은 비싸다고 안먹고 사료값은 무려 30% 이상 올라 오히려 산지 소값이 지난해 초보다 30%가량 떨어졌다"고 진단한 맹씨는 "전 같으면 설을 앞두고 소값이 올라가야 하는데 올해는 낮아진 상태에다 오히려 더 떨어 질것으로 우려돼 큰일"이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전북 순창)일이 남의일이 아니라"며 혼잣소리를 했다.

현재 충주시에는 육우(젖소 수송아지)는 30농가에서 260마리, 한우는 1천300농가 2만8천여두가 사육되고 있다.

이석재 충주축협 조합장은 "2005~2006년 360만원하던 한우 암송아지가 지금 70만~80만원, 큰소가 180만~220만원에 불과, 사료값에도 못미친다"며"1998년 상황과 비슷, 축산대란이 올것 같다"고 걱정했다.

권영 시축산과장은"육우는 몸집이 커 사료 값이 많이 들어 그냥가져 가라고 해도 안가져간다"며"사육두수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축산농가를 지원하는 대책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