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쿵쿵 쾅쾅 오하영 충청북도시인협회 산길을 홀로 가는데 갑자기 우직우직 쾅 커단 고목 나무 가지 길이는 내 키 두 배 아슬아슬 내 발 앞에 쾅 일 초만 먼저 앞으로 갔다면 한 발짝 먼저 앞으로 갔다면 나는 나는 그냥 말린 오징어 아슬아슬 심장이 쿵쿵 쾅쾅 내 생명 누가 지켜 주었을까 세상에 내 할 일 남아 있나 봐 덤으로 사는 삶 보람 남겨야지 자원봉사로 함께 행복할 거야
숨 쉬는 일처럼 쉬운 일이 어디 있는가· 내가 숨을 들이쉬고 내뱉는 것을 생각하지 않아도 잘하고 있고 공기 속의 산소는 내 몸에 들어와 기특하게 활기차게 일을 하고 있다. 몇 년 전, 히말라야 산행에서 처음으로 숨 쉬는 일을 깊이 생각했다.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공기 중에 산소량이 적으니 숨을 쉬어도 몸속 산소포화도가 낮아져 생기는 것이 고산병이다. 첫날부터 3,000m 이상에서 자고, 5,000m 가까운 최종목적지까지 잘 다녀올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 다행히 난 괜찮았다. 셰르파 빼마는 나처럼 천천히 걷는 사람은 고산증이 올 확률이 낮다고 했다. 성격이 아주 급한 사람, 등산을 너무 잘하는 사람, 처음에 증상이 없다고 방심하는 사람에게 고산증이 온단다. 몸이 고도에 적응하도록 천천히 걷기, 머리를 보온하느라 잘 때도 모자를 쓰고, 머리감기와 목욕은 금지였다. 사흘 내내 오르막을 오르며 흘린 땀과 먼지를 물티슈로만 닦아내며 참았고, 혈관 확장약도 반 알씩 두어 번 먹어서인지 4,984m 목적지까지 12명의 일행 모두 고산증 없이 잘 다녀왔다. 문제는 얼마 전 중국 구채구 여행에서 생겼다. 70세에 가까운 언니, 형부들의 고산증이 걱정됐지만 3,000m
21대 대선이 끝났다. 최종 투표율은 79.4%로 1997년 15대 대선의 80.7%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49.42%, 국민의 힘 김문수 후보 41.15%,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8.34%,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0.98%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1위와 2위 후보 간 격차는 8.27%P인 289만1874표였다. 21대 대선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였던 과반 득표율은 나오지 않았다. ***충북서 이긴 후보가 당선 투표율 77.3%를 기록한 충북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유효표 106만5558 표 중 50만1990 표인 47.47%, 김문수 후보 45만7065 표인 43.22%, 이준석 후보 8만6984 표인 8.22%를 얻었다. 충북 도내 14개 선거구 중 청주 상당, 청주 서원, 청주 흥덕, 청주 청원, 충주, 음성, 진천, 증평 등 8개 선거구에서 이재명 후보가 가장 많이 득표했고 김문수 후보는 제천·단양, 보은·옥천·영동·괴산 등 6개 선거구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같은 결과를 놓고 충북에서 승리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속설이 다시 회자된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실책과 무능으로 자멸하면
'보리고개'는 가난한 시절을 지칭했던 단어다. 보리가 나올 즈음 망종(芒種) 때 여름 농촌은 식량부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필자도 어린 시절 사연 많은 보리고개를 체험한 세대였다. 인가가수 진성이 부른 가요 '보리고개'는 명곡의 반열에 올랐다. 가난한 시절 배고픔을 참고 살아야 했던 가족의 슬픔이 배어 가슴에 와 닿는다. '아야 뛰지 마라 배 꺼질라 / 가슴 시린 보릿고개 길 / 주린 배 잡고 물 한바가지 배 채우시던 그 세월을 어찌 사셨소 / 초근목피의 그 시절 바람결에 지워져갈 때 / 어머님 설움 잊고 살았던 한 많은 보릿고개여 / 풀피리 꺾어 불던 슬픈 곡조는 / 어머님의 한숨이었소' 이재춘 시인이 쓴 '엄마를 입다'라는 시 속에 보릿고개 시절의 정경이 가슴에 와 닿는다. 시인은 가난한 살림살이 때문에 자식들에게 새 옷을 사서 입힐 여유가 없었던 어머니의 한을 노래했다. '자신의 털옷을 풀어 대바늘로 자식 옷을 짤 때, 올 속에 따뜻한 사랑을 함께 짜서 나에게 입히셨다'고 술회했다. 64년전 민족일보에 근무했던 한 기자는 보리고개를 겪고 있는 영동 추풍령을 취재하고 다음과 같은 기사를 썼다. 지난 5월 14일자 신문에 실린 기사 가운데
-사십대 후반인 듯한 예쁘장한 여인입니다. 우울해 보입니다. 몇 마디 함께 나누실 수 있을까요. …, 아, 예. 제가 사람을 좀 기피하는 증세가 있는데 괜찮을까요? -어떤 사연이 있으신가 봐요, 저는 좋습니다만…, 억울한 일을 당하셨나요? 억울해서 분노가 가라앉지 않아요. 두렵기도 하고요. -그러시면 말로나 글로 드러내면 객관화되어 좀 더 안정될 수도 있겠네요. 누군가 개인에게 큰 오해나 상처를 받으셨나요. 개인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에게 이유 없는 고통을 당하고 있어요. -해명을 하거나 법에 호소할 수도 있으셨을 텐데요. 내 말을 믿어주려 하지 않고 법도 공정한 것 같지 않아요. -뭔지 모르지만 세월이 약이라지요. 일단 무엇에든 몰입하시는 건 어떨까요? 나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당하는 게 너무 억울해 몰입이 안 돼요. -어려운 일에 말려드신 것 같군요, 신앙생활은 어떨까요? 신앙은 있어요, 남들보다 더 열심히 믿어요. 철저히 신앙에 의지해 살아가려 해요. 그런데 내 신앙에 대해서도 남들이 막 비난해요. -그들 잘못이지요. 신앙이야 철저히 개인적인 건데요. 신앙을 하나의 가치체계라 하면 현재의 고난과 상처를 의미 있게 해석할 수
[충북일보] 새 대통령의 임기가 당선과 동시에 시작된다. 승리의 기쁨을 음미할 겨를도 없다. 힘겨웠던 선거전의 피로를 풀 틈도 없다. 곧바로 엄중한 국가 책무를 해결해야 한다. 가장 먼저 할 일이 있다. 대선전의 와중에 갈라지고 다친 민심을 아우르고 어루만져야 한다. 국민적 에너지의 결집 없이는 험로를 헤쳐 나가기가 쉽지 않다. 승자는 통 큰 아량을 베풀어야 한다. 패자는 용기 있는 승복을 해야 한다. 승자와 패자 모두 국민 대화합을 위해 나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치보복 없이 똘똘 뭉칠 때 경제난국도 극복할 수 있다. 당선자는 곧바로 대한민국 21대 대통령이다. 국민의 대리인이 된다. 어떤 계층, 어떤 세대, 어떤 지역의 지지를 더 많이 받았든 국가를 대표한다. 총 득표율에 관계없이 국민을 대리한다. 한 마디로 국가최고지도자다. 물론 새 대통령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유권자도 있다. 이들에게도 굳은 표정을 풀고 대화합을 선언해야 한다. 그래야 선거기간 내내 이어져온 소모적인 대립과 갈등을 극복할 수 있다. 앞이 캄캄한 시기다. 새 대통령은 오로지 국가미래에 대한 꿈과 소망으로 전 국민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국민이 주권자임을 확인해줘야 한다. 선거의
유월의 품 이의희 충청북도시인협회 이사 유월은 늘 어머니 같았다 햇살보다 뜨거운 손으로 밭고랑마다 정을 심으시던 분 푸른 하늘 아래 잠시도 앉지 못하던 발걸음 저녁이 와도 쉴 줄 모르셨지 작약꽃 붉게 피는 날엔 속울음 삼키시던 기억 밤새 기침 소리에 잠 못 들던 유월 이제야 안다, 그 손길이 품었던 하루의 무게를 가만히 안아드리고 싶은 이 계절
프랑스 철학자인 모리스 메를로퐁티는 '몸의 철학자'라고 불린다. 나는 '말할 수 없는 것에는 침묵해야 한다'라는 전기 비트겐슈타인의 주장에 매료되어 그의 철학을 탐구하던 중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다'라는 명제에 '내 의식과 지각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가 아닐까?'하는 의문이 들었고, 그러던 중 메를로퐁티를 알게 되었다. 에드문트 후설이 창시한 철학인 현상학을 계승한 메를로퐁티는 비록 소크라테스, 니체, 비트겐슈타인 등의 철학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적 인지도는 낮지만, 개인적으로 그의 철학은 과학적 객관주의나 추상적 관념론을 넘어선 근본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느껴져 더욱 관심을 두게 되었다. 현상학이란 사물을 과학적, 객관적으로서 보기보다는 그것이 의식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탐구하는 철학으로 주관적 경험의 구조와 본질을 분석한다. 다시 말해, 현상학은 의식이 세계와 상호작용을 하며 의미를 구성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철학이다. 착시 현상을 예로 들어 볼 때, 두 개의 대상이 물리적으로 같은 길이거나 같은 크기, 같은 색상임에도 우리는 주변 맥락이나 경험 등에 따라 이것들을 다르게 인지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세계를 '있는 그대로'보고
시는 일상의 소재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 언어로 담아내는 예술이다. 시어는 소설이나 수필과 달리 다의적이고 함축적이며, 평범한 것에서 비범한 본질을 뽑아내어 심층적인 감정까지도 표현한다. 시는 하고 싶은 말을 최대한 압축해서 마음속 깊이 울림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드라마에서 시는 종종 인물의 감정을 전달하는 핵심 도구로 쓰인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에서도 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에서는 해녀 엄마와 시를 좋아하는 딸 애순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엄마는 첫 남편을 잃고 재혼해서 힘겹게 살아가고, 애순이는 작은아버지 집에 얹혀살며 엄마를 그리워한다. 애순이는 매일 엄마를 찾아가지만, 엄마는 딸을 냉정하게 대한다. 작은아버지 집에서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며 구박 받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엄마는 딸을 자신처럼 해녀로 키우지 않으려고 그 집에 남겨둔다. 그러던 어느 날, 애순이가 지은 '개점복' 이라는 시를 읽다가 엄마는 "명치에 든 가시 같은 년"이라는 독백을 하며 흐느낀다. 이는 엄마의 애틋한 마음과 애순이에 대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긴 말이다. 그리고 한밤에 딸을 찾아간다. 엄마는 시댁 식구들에게 그간 서운했던 말
지난 오월 중순, 인솔 책임자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오랜 기간 일반고에 근무했지만 학생들과 함께 제주도에 동행한 횟수는 모두 합해 세 번이 전부였다. 이번이 네 번째가 되는 셈이니 그다지 경험이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전과 분위기가 달라진 점은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제주도행 비행기를 타는 경우 으레 있기 마련인 일정 분량의 설렘보다는 이박삼일 동안 주야간으로 근무하러 간다는 무게가 인솔하는 선생님들에게 더 크게 작용하는 듯했다. 물론 커다란 캐리어를 끌며 공항으로 들어오는 학생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환했다. 여행을 떠나는 너무나 당연한 모습이었다. 일정 내내 제주 날씨는 기가 막히게 좋았다. 염려와 달리 덥지 않은 온도와 맑은 하늘 적당한 바람이 쾌청함 그 자체였다. 실무 기획과 답사는 물론이고 진행을 맡은 학년부장 선생님이 날씨 요정 역할까지 겸하고 있는 듯했다. 세심한 부분까지 사전 준비가 철저한 데다 날씨까지 한편이 되니 일정은 한층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거기에 더하여 우리 쾌활한 학생들은 일정 내내 질서 있고 예의 바른 모습을 보여주어 대견하고 기특했다. 함께 다니다 보니 학생들이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직접 확인하는 즐거움이 쏠
아무래도 욕심이었을까? 어려운 일이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연말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차근차근히 진행해나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막상 닥치고 보니 덜컥 겁이 난다. 등단한 지 올해로 꼭 10년째다.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언젠가 개인 수필집 한 권은 내야지 했다. 그 꿈을 이루고자 올 초 충북문화재단에 예술창작지원금을 신청했었다. 선정자로 발표가 났을 때 너무 기뻐서 아무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나도 이제 드디어 꿈을 이루는구나, 드디어 나의 수필집을 낸다는 기대에 마냥 설렜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나, 책상 앞에 앉고 보니 11월 안에는 무조건 책을 발간해야 한다는 생각에 갑자기 가슴이 턱 막혔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발을 들여놓은 바엔 최선을 다해 해내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동안 쓴 글들을 전부 모아 놓고 보니 얼추 백여 편이었다. 원고를 하나하나 읽어가는 동안 내 가슴은 서서히 벅차오르기 시작했다. 십 년간의 고민과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잘 된 글이든 어설픈 글이든 어느 것 하나 대충 쉽게 쓴 글은 없었다. 매번 머리를 싸매가며 날밤 새워 고민하고 고민해서 탈고한 소중한 원고들이 아닐 수 없다
헤어진 연인에게서 연락이 왔다. 받아야하나 망설이다 통화 연결 버튼을 터치하니 다짜고짜 '이번 선거에 아무개 후보에게 꼭 표를 주라'한다. 부탁이라기보다 강요다. 이런 일을 당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불쾌하기보다 황당해서 헛웃음이 비어질 것 같다. 그 사람에게 아직 손톱만큼이라도 좋은 감정이 남아있다면 왜 이리 무례할까 짠한 마음이 들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대구 동대구역 광장 유세에서 이를 간절히 독려했단다. "옛 연인에게도 전화해서 이번 투표는 너와 내가 사이 나빠 헤어졌더라도 투표는 같은 방향으로 해야 하는 위중한 시기다, 이렇게 해야겠죠." 기사에 대한 댓글 반응은 굳이 인용하지 않겠다. 이재명 후보는 열혈 팬층이 두터운 사람이다. 특히 개딸로 줄여 부르는 개혁의 딸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재명 남성 지지층인 '냥아들 (양심의 아들)'이 있긴 하나 개딸의 열정엔 한참 밀린다. 지난 2023년 12월, 이재명 강성 지지층 커뮤니티인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가 '개딸' 명칭의 공식 파기를 선언하고 공식적으로 명칭 파기처리 됐다하나 개딸은 아직 생생히 살아있는 이름이다. 개딸 명칭 파기를 청원한 팬 카페 개설자는 개딸이라는 기사 제목
[충북일보] 통합 청주시의 숙원이던 '청주시청 신청사 건립'이 본궤도에 올라섰다. 2014년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하면서 새로운 통합 청사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현 청사 부지에 신축'이라는 전제로 사업이 시작됐다. 여러 차례의 공론화와 갈등 조정을 겪으며 사업추진이 지연됐지만, 민선 8기에 들어서면서 사업 방향을 정립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시는 타당성조사, 투자심사, 교통영향평가, 매장유산 발굴조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했고, 6월 중 시공사와 계약을 체결한 뒤 오는 7월 착공할 계획이다. 준공은 2028년 하반기가 목표다. 새로운 청사는 청주의 정체성과 미래를 담은 도시의 중심이자, 시민 삶의 변화를 이끄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틀을 세우다 신청사 건립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부지 안에는 40년 가까이 운영된 청주병원이 있었고 기존 청사 본관동을 철거할 것인가를 두고 지역사회 갈등이 팽팽했다. 시는 원칙 있는 행정과 유연한 협의를 통해 하나하나 매듭을 풀어갔다. 청주병원의 경우, 시는 공익사업을 위한 법적 절차를 충실히 이행해 부지 소유권을 확보했으며 병원 측과의 소송에서도 최종 승소했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북도가 정부가 추진하는 '1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특구)' 최종 후보지에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분산특구 3개 유형 중 도가 신청한 '공급자원 유치형'은 한 곳도 선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는 앞으로 정부의 분산특구 추가 지정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유형과 계획 변경 등을 통해 유치 재도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1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실무위원회를 열어 11개 지자체가 신청한 분산특구 중 7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선정 지역과 유형을 보면 제주, 부산, 경기, 경북은 '신산업 활성화형', 울산, 충남, 전남은 '전력수요 유치형'이다. 이 중 신산업형은 신기술과 연계한 신사업 실증이 핵심이다. 분산 자원과 연계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규제 특례가 부여되는 방식이다. 수요 유치형은 전력 수급 여유 지역에 다소비 산업을 유치해 지역 내 소비를 늘리는 모델이다. 하지만 산자부는 공급 유치형의 경우 단 한 곳도 후보지를 선정하지 않았다. 산자부는 발전소 등의 구축이 필요해 단기간 사업 추진이 어려운 공급 유치형의 특성을 고려해 선정하는 않은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