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생물이다'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가장 많이 나도는 말이다.공감한다. 살아 움직인다. 발전하기도 하고 쇠퇴하기도 한다.그만큼 정치는 살아남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다.정치는 분명 사람이 하는 것이고 당연히 전략과 전술에 의해 진행된다.비방과 무시, 매도, 암투도 일종의 살아남기 위한 방법 중 하나다.하지만 지역 유권자들은 지나친 비방과 암투를 목격하면서 정치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다. 정치 혐오 현상이다.문제는 정치권이 오히려 이를 악용하고 있다는 점이다.'민주주의의 꽃', 선거에서의 투표율을 독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정치 외면을 부추기고 있다.말로만 정책을 통해 경쟁하자고만 할뿐 실상은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비난의 연속이다.민주당 충북도당은 최근 한 새누리당 충북지사 출마자를 타깃으로 '자질론'을 제기하며 비방 섞인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다.새누리당 충북도당도 민주당과 새정연이 신당 창당을 발표했을 당시 '야합', '이합집산'이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논리나 구체적인 근거가 없이 그저 헐뜯기에만 열을 올렸다.각 당 내부도 마찬가지다.민주당은 얼마 전 탈당한 한 광역의원을 두고 '존재감 없던 사람'이라고 깎아내리며 탈당 도미노라는 후폭풍을 막는
"어디에 있을까?"청주 이다현양 실종사건을 접한 사람들의 공통된 의문점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속 시원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이양이 실종된 지 50일째에 접어들었지만 이양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경찰 사이에서도 '미스터리'한 사건이다. 사건이 미궁에 빠진 것은 이양의 실종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H(50)씨가 인천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지면서다.숨지기 전 H씨는 인천에서 자신의 차량을 판매한 뒤 그 돈을 이양의 통장으로 인출했다. 이 같은 몇몇의 정황들이 이양과 H씨의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사건당일 H씨와 이양이 만났다거나 범죄가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지는 못했다.이양의 휴대전화에서 복원된 문자메시지 등도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지 못했다. 그동안 경찰은 헬기와 프로파일러, 탐지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는 등 이양의 단순가출과 범죄연루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해왔다.사건전담팀 소속 경찰관들은 H씨의 행적을 따라 인천과 청주 등을 수없이 오가며 밤낮은 물론 주말도 잊은 채 사건해결을 위해 집중해왔다.그렇게 50일이 지났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현재 사건전담팀은 한 개 팀으로 축소됐다. 세간의 관심도 점
중선거구제 도입으로 지역 민의를 대변하는 군의원 배출이 어렵게 된 소지역의 반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음성군은 9개 읍면에 10만 인구가 살고 있다. 이중 금왕읍, 음성읍, 대소면 등은 음성군의 대표적인 인구밀집지역이다. 이 3개 읍면에만 전체 인구의 60%에 육박하는 6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중선거구제 도입 이후 이 3개 읍면에 음성군의회 의원 정수 8명 가운데 7명(비례대표 포함)의 군의원이 포진하게 됐다. 나머지 6개 면지역 중에선 유일하게 맹동면 출신의 군의원 한 명이 전부다. 이도 지역에서 단일후보를 내면서 어렵사리 이뤄낸 성과다.이번 6.4 지방선거는 분위기가 예전과 사뭇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소지역 후보들이 불출마가 이어지고 후보 단일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기초의회도 정당공천제가 실시됨에 따라 각 읍면별로 여·야 후보 한 명씩은 나서기 마련이여서 당선은 먼 남의 일이 된지 오래다. 이번에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신당을 창당해 무공천하기로 함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후보들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됐다. 이로인해 후보들이 더 난립해야 정상이지만 유독 소지역에서 만큼은 속속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는 것이 이
"수유실이요? 여기는 수유실이 없어요. 급하시면 숙직실이라도 안내해 드릴까요?" 이는 '3·8 여성의 날'을 맞아 관공서에 설치된 수유실 현장 점검을 위해 마지막으로 청원군청을 방문한 기자가 한 여성 공무원에게 수유실 위치를 묻자 돌아온 대답이었다. 문뜩 한 선배가 '수유실이 없어서 화장실 장애인용 칸을 이용했다'는 말이 생각났다. 아마 아기를 둔 엄마였다면 그 선배 말처럼 넓은 화장실을 찾아다녔을 것이다. 지난 4~6일 3일간 현행 '모자보건법'에 근거해 충북도청, 충북여성발전센터, 청주시청, 상당구청, 흥덕구청에 설치된 수유실을 긴급 점검했다. 관공서 어딘가에 운영되고 있을 수유실을 알려주자 마음먹고 시작했던 취재는 실망감으로 돌아왔다. 충북의 여성정책을 연구·수행하는 기관인 충북여성발전센터는 수유실의 절반을 비품을 쌓아두는 창고로 쓰고 있었다. 도내 첫 여성친화도시인 청주시는 시청과 상당·흥덕구청 등에 수유실을 갖추고 있지만 위생관리는 엉망이었다. 흥덕구청은 수유실에 반쯤 담긴 쓰레기 종량제봉투를 갖다 놓았고 상당구청은 수유실이 여성 휴게실과 함께 사용되고 있어 비교적 깨끗한 듯했으나 냉장고, 아기용 침대는 곰팡이, 먼지로 더러웠다. 기껏 만들어 놓은
한 가족이 청주 무심천 자전거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출발해 청원군 남일면과 문의면을 거쳐 대청호반을 달려 청남대에 도착한다.청남대를 향하는 길목길목 자전거를 멈춰 환상적인 대청호의 풍경을 감상하고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만끽하면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처음부터 끝까지 자전거도로를 달리며 안전하게 청남대 입구에 도착한 이 가족은 입장권을 사서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관람도 하는 보너스도 누린다.'지난 2009년 시작된 청주와 청남대를 잇는 자전거도로가 예정대로 2012년 완공됐더라면 현재 자전거이용자들이 누릴 수 있는 흔한 모습일 것이다.2012년에서도 2년이 더 지난 지금 현실은 전혀 다르다.청주시와 청원군 경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해야 될 장평교~신송리 구간은 이달에야 공사가 시작돼 빠르면 6월 완공 예정이다.문의면에서 청남대까지 연결 예정이었던 자전거도로는 예산확보 등의 문제로 계획이 대폭 수정돼 청남대 입구와 6.5㎞ 떨어진 괴곡삼거리까지만 연결을 추진중이다.오는 7월 출범하는 통합청주시의 대표 관광명소로 내세울 수 있었던 자전거도로가 지금은 '반쪽 자전거도로'로 위상이 추락한 것이다.2009년 청주와 청남대를 자전거도로로 잇는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지자체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표현이 있다. 청주산업단지의 과거와 현재를 설명하는데 적합한 표현이 아닐까한다.1990년대 전통산업인 섬유의복, 식음료, 석유화학 등이 주를 이뤘던 청주산단은 현재 기계, 전기전자 등의 업종에서 4~5배 가량 신장했다. 그 만큼 이 분야 업체수가 증가하면서 청주 최대의 첨단 산업단지로 변모했다. 당시 주야간 교대시간에 볼 수 있던 앳된 여공들의 자리에는 캐주얼한 차림의 젊은 IT인력들이 대신하고 있다.벤처 붐이 한창이던 2000년대부터 수많은 IT 업체들이 입주하면서 청주산단은 모습을 바꿔가기 시작했다. 1990년 모두 120개에 불과했던 입주업체는 현재 370여개로 늘어 3배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눈에 띄게 증가한 업종으로는 기계와 전기전자 분야다. 기계는 1990년 17개사에서 2013년 84개사로 무려 5배 가까이 증가했고 전기전자는 30개 업체에서 현재 119개 업체로 4배 가까이 늘었다.첨단업종이 들어서면서 생산·수출 실적도 늘었다. 업체수는 3배 이상, 생산율은 708%, 수출률은 739%가 각각 상승했다.공장으로 둘러싸여 변변한 상가조차 없던 인근에는 대형 쇼핑몰들이 들어서 있다. 현대백화점 충청점, 롯데아울렛
6·4 충북 지방선거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11일로 선거가 85일 남은 가운데 여야가 좀 더 유리한 포지션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양새다.여야 주자들이 예비후보 등록에 이어 막전막후에서 분주한 발걸음을 옮기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 대 민주당 충북도당은 하루가 멀다하고 성명을 주고 받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여야는 상대당을 공략키 위한 전략과 반대로 상대당이 펼칠 공세에 응수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 중이다. D-50일을 전후로 본격적인 수 싸움이 시작될 것으로 점쳐진다.충북 유권자의 마음을 휘어잡을 이슈를 선점키 위한 첫 수가 기대된다. 첫 수를 다른 말로 하면 이슈선점이고, 바둑으로 비유하면 집 만들기에 유리하도록 초반에 돌을 놓는 포석(布石)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선거가 띄고 있는 특수성을 명분(?)으로 특정인이나 특정 사안을 겨냥한 폭로 포석이다. 최근 지인을 통해 한 캠프에 몸담고 있는 A인사를 만났다. 때가 때인지라 선거와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그 인사는 대척점에 있는 상대후보는 물론이고, 상대후보를 돕는 핵심관계자의 과거 전력까지 술술 얘기했다. 그러면서 "B후보가 이런 일을…. 상황을 봐서 공표할
음성의 한 569세대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한번도 밀린 적이 없는 전기료 7천여 만원을 내야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 아파트는 P건설업체가 건축한 후 5년간 임대아파트로 운영하다가 지난 2012년 분양전환되면서 입주자대표회의가 이어 받았다. 한전의 얘기를 들어보면 이때 아파트 관리권을 인수인계 받으면서 채무관계를 꼼꼼히 챙기지 못해 P건설업체가 책임져야할 체납 전기료를 아무런 상관도 없는 현재 입주민이 떠안게 됐다는 것이다.입주민들은 "한번도 밀린적이 없는 전기료를 우리가 왜 내야 하냐"며 "정작 실질적인 체납을 한 P건설업체가 부도처리로 받지 못하게 되자, 한전이 입주민들에게 받으려는 것이 아니냐"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전력의 입장은 강경하다. "입주민들이 쓰지도 않은 전기료 체납분까지 인수인계 받은 것이 잘 못된 일"이라며 "우리로썬 입주자대표회의 구좌로 청구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양측의 얘기를 들어보면 각자의 입장에서 정당성이 충분히 있다. 한전이 체납 전기공급약관상 수급계약의 원칙에 따라 체납 전기료를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를 상대로 청구한 것이다. 하지만 한전이 체납된 전기료를 납부하지 않자 '전기공급 정지'라는 초강
최근 제천지역에 문을 연 한 병원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과잉진료 및 과다비용청구로 불만을 증폭시키고 있다.당초 이 병원은 개원을 하며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던 기억이 난다.이후 이 병원은 최신의 의료시설과 뛰어난 의료진으로 어느 정도 호평을 얻으며 지역민들의 만족을 얻는 듯했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들로부터 병원측의 행태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환자들의 불만은 병원측의 과잉진료와 과다비용청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의학적 지식이 부족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안내할 수 있는 것은 병원의 의사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기준이 아닌 병원의 입장에서 진료방법을 선택하며 무리수를 두도 있는 것이다.약물이나 물리치료나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시술을 요구하며 이 과정에서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로 치료비 문제까지 이어지며 불만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당장 몸이 아파 병원을 찾은 환자 대부분은 의사의 소견에 대부분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으며 이를 따르기가 쉬운 실정이다.이러한 환자의 상태를 결국 병원이 악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지속되는 실정이다.물론 비급여로 적용되는 같은
6·4지방선거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6·4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던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가 기초의회 비례의원에 대해서는 공천을 하기로 해 새누리당의 집중공세를 받고 있는 등 연일 세상이 시끄럽다.새누리당은 민주당이 기초선거 정당 무공천의 약속을 파기했다고 공격하는 방면, 민주당은 비례대표공천을 하지 않으면 새누리당만 의원수를 늘리는 꼴이 되기 때문에 비례대표 공천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다.여기에 정의당은 지난 28일 지방정치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비례대표 확대, 여성 비례대표 30% 확대 등을 주장했다.또 2014지방선거장애인연대는 64지방선거 비례대표에 장애인계 인사를 당선권내 10% 공천하도록 하는 정책건의서를 각 정당과 17개 시·도당에 전달했다.정책건의서에는 장애인 정치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와 정치관계법의 개정을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물론 이들의 요구가 합리적인지 정당한지는 중요치 않다.잘 알다시피 2002년 6·13선거부터 실시된 지방선거 기초의원 비례대표제의 취지는 여성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전문성 있는 인사들의 지방의회 진출을 위해 채택한 제도다.하지만 현실은 그렇치
얼마 전 사석에서 만난 한의사가 고민을 털어놨다. 돈벌이가 영 시원찮다는 것이다.지난 설에는 적자가 나는 바람에 세 명 있는 직원 월급을 간신히 맞췄다고 한다. 직원들 떡값은 고사하고 건물 월세가 밀려 한동안 허리띠를 졸라맸었다고도 했다.그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믿을 수 없었다. 한의사는 점잖고 돈 많이 버는 전문직이 아니었던가.그저 그의 푸념이 '밑지고 판다'는 장사꾼의 말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언제부터 한의사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던 걸까.그의 말을 빌리자면, 1980년대 한의원에서는 침·뜸·부항치료보다 한약이 주된 치료법이었다. 용한 한의원에서 약을 지으려면 몇 시간씩 기다려 진찰을 받고 처방전을 받았다고 한다. 1990년대 초반에는 레토르트 파우치를 이용한 포장법이 개발돼 한약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게 됐다.당시 방영됐던 드라마 허준도 한의(韓醫)의 르네상스를 이룩하는 데 한몫했다. 매스컴 덕분에 한약을 찾는 환자는 늘어났고 '한의원은 돈이 된다'는 수식이 따라붙었다.행복도 잠시, 한의사의 몰락은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됐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팽창, 발기부전치료제의 개발, 그리고 과학적 사고에 익숙한 젊은 세대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다. 물가는 매년 치솟는데 임금은 언제나 제자리다.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갈수록 생활비와 소득의 간격이 크게 벌어지면서 충북도내 서민가계에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물가는 매년 말과 초만 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올라버린다. 올해도 식음료 가격부터 공공요금까지 잇달아 치솟더니 이달 들어 화장품 업계도 가격을 인상해 서민 가계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4/4분기 중 가계신용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말 도내 가계부채는 13조8천53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도 인구를 160만명이라고 하면 1인당 865만8천25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지원제도인 개인워크아웃과 프리워크아웃에 신청한 도민은 각각 2천247명, 526명으로 나타났다. 전국(세종시 제외, 해외포함)신청자 7만7천481명, 1만9천658명에 비해 2.9%, 2.7%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1년 동안 증감률은 27.2%, 47.3%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신청자 수가 1만명이 넘는 서울, 경기에 비하면 워낙에 적은 수이기 때문에 조금만 신청자가 늘어도 증가율이 큰 폭으로 오를 수밖에
[충북일보] 청주의 한 불법 도축 농장에서 식용으로 길러지다 구출된 개들이 미국의 각 가정으로 입양된다. 청주시와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Humane World for Animals)는 구조 후 관리 중이던 개들을 8일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입양 보냈다. 이날 51마리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6개월령 이하로 아직 너무 어려 해외 입양이 불가한 강아지와 어미 개 등 17마리는 4~5개월 가량 더 보호한 후 연말께 주인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이 개들은 지난 2월 구출됐다. 당시 한 동물보호단체가 청주지역의 한 농장에서 불법 도축의심 정황을 포착하면서 구조가 이뤄졌다. 이날 출동에 동참한 청주시 축산과 동물보호팀이 본 당시의 상황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발견 당시 이 농장에는 68마리의 진도 믹스 견들이 도축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 발견자들의 설명이다. 농장에서는 어린 강아지부터 임신한 개와 성견, 노견 등이 확인됐다. 좁은 우리에 60마리가 넘는 개들이 칸칸이 갇혀 옴짝달싹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 중에는 이 우리에서 태어나 한 번도 땅을 밟아보지 못한 강아지도 있었다. 농장 개들은 제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북도가 민선 8기 들어 도정 역량을 집중하며 공을 들이는 일부 핵심 현안 사업의 추진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각 정당의 충북 지역 대선 공약으로 반영됐거나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지원을 약속하면서다. 8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건설 사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약에 담거나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청주국제공항 확장,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구축'이란 비전으로 제시한 공약에 CTX를 적기 착공하겠다고 명시했다. 지난 1일 충북도청을 방문한 김 후보는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약속했다. 당시 그는 "대전과 충남, 세종, 충북 4개 광역시·도가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이지만 나눠져 있다"며 "통합 행정구역으로 발전하고 경제구역으로 성장하기 위해 이 철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 차량 개발과 신호 체계 등이 다 돼 있기 때문에 이제 철로만 깔면 신속하게 건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는 오는 2034년 개통을 목표로 대전 반석∼세종청사∼오송∼조치원∼청주도심∼청주국제공항(60.8㎞)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