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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3.16 15:43:52
  • 최종수정2014.03.16 15:43:43
"수유실이요? 여기는 수유실이 없어요. 급하시면 숙직실이라도 안내해 드릴까요?"

이는 '3·8 여성의 날'을 맞아 관공서에 설치된 수유실 현장 점검을 위해 마지막으로 청원군청을 방문한 기자가 한 여성 공무원에게 수유실 위치를 묻자 돌아온 대답이었다.

문뜩 한 선배가 '수유실이 없어서 화장실 장애인용 칸을 이용했다'는 말이 생각났다. 아마 아기를 둔 엄마였다면 그 선배 말처럼 넓은 화장실을 찾아다녔을 것이다.

지난 4~6일 3일간 현행 '모자보건법'에 근거해 충북도청, 충북여성발전센터, 청주시청, 상당구청, 흥덕구청에 설치된 수유실을 긴급 점검했다.

관공서 어딘가에 운영되고 있을 수유실을 알려주자 마음먹고 시작했던 취재는 실망감으로 돌아왔다.

충북의 여성정책을 연구·수행하는 기관인 충북여성발전센터는 수유실의 절반을 비품을 쌓아두는 창고로 쓰고 있었다.

도내 첫 여성친화도시인 청주시는 시청과 상당·흥덕구청 등에 수유실을 갖추고 있지만 위생관리는 엉망이었다.

흥덕구청은 수유실에 반쯤 담긴 쓰레기 종량제봉투를 갖다 놓았고 상당구청은 수유실이 여성 휴게실과 함께 사용되고 있어 비교적 깨끗한 듯했으나 냉장고, 아기용 침대는 곰팡이, 먼지로 더러웠다.

기껏 만들어 놓은 수유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은 관리부서의 이원화에서 찾을 수 있다.

청주시의 경우 여성친화 담당인 여성가족과와 청사 시설 담당인 회계과 직원들은 시청 내 수유실 위치는 알고 있었지만 언제 설치됐는지, 청소는 되고 있는지, 이용자가 있는지 등은 전혀 파악 하지 못했다. 알아본 뒤 전화를 주겠다는 약속도 모두 지키지 않았다. 충북도의 경우 복지정책과와 총무과가 담당부서지만 수유실 기본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자료 요청결과 겨우 12개 시·군 청내, 보건소, 읍·면·동사무소 내 설치 유무만 확인할 수 있었다.

지자체의 부실한 운영으로 젖먹이를 둔 엄마들에게 외면받는 수유실. 영유아의 건강 유지와 증진을 위해 설치된 목적에 맞게 쾌적한 공간으로 널리 사랑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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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