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봉오리 장한라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소리 없이 눈짓만으로 주고받은 희고 노란 봉오리 진 얘기들 올망졸망 꽃망울들 사이 보고픈 목소리로 피어나고파 청아하고 탐스럽게 영근 결 고운 말의 씨앗이 되어 산새소리 냇물소리 댓바람소리로 가득 채우고 올 거야 귀한 그대의 하루가 정다운 미소로 번져나기를.
충주는 남쪽의 속리산에서 흘러오는 달천과 한강이 합류하는 지형적 특성을 갖고 있다. 또 한반도 중부지역의 고갯길인 조령과 계립령이 이어진다. 때문에 일찍부터 동서 수운과 남북 육상교통이 교차되는 요충지로 주목받았고, 정치·경제·군사적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삼국의 문화가 집중되는 중원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고구려는 5세기 후반 충주에 국원성을 설치해 남진 전초기지로 활용했다. 신라는 557년 국원소경을 설치하고 운영했다. 충주를 두고 각축전을 벌인 이 같은 사실은 삼국사기를 비롯한 문헌과 충주 고구려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소원면 두정리 일원의 고구려 고분 7기와 중앙탑면 루암리·하구암리 고분군, 연수동·용관동 일원의 신라시대 고분군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렇듯 문헌과 금석문 등 유적 자료를 통해 고구려와 신라가 충주를 점유한 모습은 비교적 잘 알려졌지만, 백제와 관련된 자료는 뚜렷하지 않았다. 백제가 충주를 차지했을 당시 충주는 완장성과 미을성으로 불렸다고 전해지지만, 충주 고구려비나 단양 신라 적성비처럼 생생한 명문을 찾기는 어렵다. 다만 탄금대 토성의 철정 40매와 칠금동 제철유적, 중앙탑면 탑평리 일대에서 발견되는 주거유
[충북일보] 8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두 번이나 추락했다. 국가를 이끌 준비도, 자질도, 덕성도 부족했다. 실천적 지혜 부재가 나은 나쁜 결말이다. 모두에게 비극이다. 부끄러울 뿐이다. *** 1987체제는 이미 사망 모든 대통령은 당선되는 순간부터 변한다. 나와 겨룰 자 없는 것으로 착각한다. 국민 직접 투표로 선출됐다는 거대한 자부심 때문이다. 그 바람에 거대 프로젝트에 성급하게 몸을 던지기도 한다. 권력의 유혹이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 등이 대표적이다. 결과는 대부분 참담했다. 성급한 폭주가 부른 화다. 이제 대통령 권력의 제왕적 행사는 불가능해야 한다. 절대 다수 국회와 대통령의 무한 대립도 없어야 한다. 1987년 체제는 지난해 12월 3일 밤 사망했다. 12·3사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이미 이후세계다. 외양간부터 고쳐 미래로 달려가야 한다. 개헌으로 정치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그래야 모든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 개헌 없이 정치가 발목만 잡는 6공의 패러다임으로는 어렵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개헌이 중요한 과제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승자독식 대통령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인천공항에서 삼십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성을 봅니다. 몹시 무거워 보이는 캐리어와 함께 외국으로 나가는 듯합니다. 한번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잠깐 몇 마디 나누어 볼 수 있을까요? 아, 예. 출국까지 서너 시간 있으니 괜찮기는 한데, 뭐, 제가 할 특별한 얘기가 있을까요? -어디로 어떤 일로 출국하시는지 궁금해서요, 혹시 단체로 출국하는 건 아니신가요. 직장 세일즈를 위해 출장을 떠납니다. -어디에 있는 직장인지 알 수 있을까요. 충북 청주의 외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떤 제품을 생산해서 수출을 하고 있는지요. 농업에 관련된 제품으로 종자를 쉽게 파종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아, 우리나라 수출품목이 정말 다양하고 많네요, 그런 농기계까지 수출이 되는지 몰랐습니다. 지금도 해외로 수출하고 있지만 더 여러 나라에 보급하기 위해 유럽에 교두보를 마련하려고 가는 길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디로, 기간은 얼마나 잡고 가는 건가요. 터키 꼬냐에서 열리는 세계농업박람회를 목표로 5박6일 일정으로 떠납니다. -그런 일정으로 큰 행사에 가는데 혼자 가시는 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원래 둘이 가려 했는데 사정이 생겨 저 혼자 가게 되었습니다.
한 모금 먹는 대로 솔잎 향 그윽하다. 특유의 청솔가지 내음도 끝내 준다. 오늘 아침 유리병 속으로 강줄기가 보였다. 며칠 전 송화 꽃과 솔가지 재워 놓고 설탕을 뿌려두었다. 속속 잦아들면서 연둣빛 강이 생겼다. 함지박에 강을 쏟아서 체에 밭쳤다. 거르고 난 솔가지와 솔방울도 아까웠다. 생수 두 병을 넣고 한나절 우려냈다. 짬짬 마실 때마다 들려오던 숲속 푸른 메아리. 밖에는 꽃비까지 내렸다. 기와지붕 물받이 틈으로 송홧가루 띠가 엉겼다. 밤새도록 퍼부었었지. 어찌나 선명한지 해마다 찰랑이던 5월 꽃가람. 아무리 그래도 정체불명 샛노랗게 송화강일 줄이야. 그만치 소나무가 좋았던 걸까. 촘촘 푸른 가지마다 날개 뽀얀 황새와 겨울이면 백설에 뒤덮인 낙락장송도 그림이다. 솔바람은 천연의 교향악에 송홧가루 물줄기 또한 환상이다. 송화 꽃 핀 자리도 삥 돌아 솔숲이다. 비만 오면 자배기만 한 강이 생겼다. 구름도 꽈리가 잡히는 초여름, 소나무란 소나무가 연미색 꽃을 달고 부풀어 오르면 하늘까지 뿌옇다. 어느 날 흙비에 겨자 빛 꽃 범벅이지만 하늬바람에 금방 마른다. 얼마나 시적이었으면 일 년에 딱 한 번 송화강으로 불렀다. 하지만 어딘가 서운했다. 강이라면 발원
[충북일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갈등이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다. 그 사이 지역의 공공보건의료는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다. 급기야 충북보건의료대책위가 지역의 공공보건의료 강화 정책을 대선 공약에 반영해줄 것을 각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촉구했다. 대책위는 지난 24일 "충북의 치료 가능 사망률은 2022년 전국 최고를 기록했을 정도로 지역의 의료 공백이 심각하다"며 "최후의 보루였던 공공 병원은 존속을 걱정해야 할 정도의 위기에 놓여 있고 이는 곧 충북도민 건강권의 위기인 만큼 지역 공공의료가 바로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이날 발표한 3가지의 요구안은 지역 공공보건 거버넌스 구축, 의료 공공성 강화, 필수의료 체계 구축 등이다. 공공의료기관은 저소득층 및 의료 취약계층과 일반 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이다. 수익성보다는 공공보건의료체계 내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 어느 의료기관보다도 지역주민들이 거부감 없이 애용하고 있다. 특히 농어촌 등 지역에서는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지원이 원활치 않아 공공의료 수행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지역거점 공공병원은 전국에 41개가 산재한다. 충북에도
서너 근 그리움도 시간 지나니 성낙수 충북시인협회 비껴 허물어진 감정의 가락 어쩌지 못해 있지요 바람 등에 짊어지고 온 시간의 자투리 중량 잃어 정이 물린 달빛으로 잠 설치게 하네요 아물지 않은 상처는 시간 씻어 파여 나가 계곡 이루네요 누가 무어라 해도 꽃이 진 마음 들키기 싫어 무표정한 모습으로 다가서지요 초라한 모습이 그림자 닮아 시간 지나 미소 보이지 않네요 하늘 가로 지르는 설렁줄 받쳐 놓은 바지랑대 널려 남은 여유로 보조개 깊어 아낌없는 다짐 믿지 않아 떠나 버리지요 겨드랑이에 날개 돋친 바람 되어 밤새 뒤척여 주름진 세월은 방바닥 달아 없어지네요 붉은 꽃이 피어난 꽃자리의 눈동자 피가 흐르지요 낯빛 변하지 않는 달빛은 눈길 주지 않아 지나가네요 낯선 행인이 되어서
친구끼리 대화할 때 MBTI가 화두였던 적이 다들 한두 번은 있었을 것이다. 근래에는 성격 유형 검사인 MBTI가 대세인 것 같다. 친구는 외향적(E)일까, 내향적(I)일까. 혹은 현실주의자(S)일까, 이상가(N)일까. 등 연예인부터 정치인, 역사적 인물에 이르기까지 MBTI를 맞춰보고 놀랄 만큼 잘 맞는다며 놀라기도 한다. 이런 MBTI처럼 내 '청렴 성격'도 재밌게 진단할 수 있다면 어떨까? CBTI(Clean Balance Type Indicator)는 MBTI와 유사하게 나의 청렴 성격을 4가지 기준에 따라 16가지 유형으로 나눠 진단한다. MBTI가 성격유형을 알기 쉽게 나누듯, CBTI도 청렴 유형을 알기 쉽고 흥미롭게 분류한다. 4가지 기준에는 개인역량을 나타내는 '지식(Knowledge)'과 '청렴방향성/태도(Orientation)' 2가지와 환경 요인을 나타내는 '직무특성/유혹도(Job)'와 '부서풍토/준비도(Climate)' 2가지가 있다. 첫째, 지식은 반부패 규범 등에 대한 이해 수준을 의미한다. 관련 정보를 충분히 인지하면 I, 정보가 부족하면 U로 나눈다. 둘째, 청렴방향성/태도는 청렴에 대한 개인의 방향성을 뜻한다. 태도나 방
국내 바이오 중심지 오송을 포함해 청주시 충북 청주시 전역(941㎢)이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됐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면적인 네거티브 규제를 적용하고, 실증부터 사업화까지 하나의 체계로 연결되는 글로벌 기준을 적용하는 완결형 혁신 클러스터구조다. 단순한 산업단지나 연구특구가 아니라, 새로운 바이오 기술이 현실이 되는 무대로서의 의미가 깊다. 그 중심에는 줄기세포가 있다. 재생의료 기술의 핵심인 줄기세포는 난치성 질환, 면역치료, 조직재건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고 있다. 그러나 기술은 결국 '사람'을 통해 실현된다. 고도의 정밀성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이기에, 현장에서는 숙련된 줄기세포 배양 및 생산 인력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기술력뿐 아니라 이를 구현할 인적 기반이 지역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되는 셈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충북보건과학대학교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으로 지역 산업과 함께 호흡하는 실무중심 교육기관으로서, 바이오제약과를 중심으로 임상병리학과, 의료재활학과가 함께 줄기세포 기반 기술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세포 배양, 공정관리, 품질평가 등 단계별 실습 중심의 커리큘럼을 구축하고
출근길, 혼잡한 지하철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의 시위가 언론에 보도될 때면 어김없이 터져 나오는 반응이 있다. "왜 꼭 출근시간에 시위하느냐", "시민 불편을 이용하는 건 부당하다"는 비판이다. 하지만 이 시위는 단순한 불편 알리기가 아니다. 이는 절박한 생존권을 알리기 위한 마지막 수단, 곧 사회에 보내는 구조 요청이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일상적으로 이동의 자유를 제한받는다. 엘리베이터 없는 지하철역, 리프트 사고, 저상버스 부족은 그들에게 밖으로 나갈 권리조차 보장되지 않는 사회를 의미한다. 출근도, 병원도, 외출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상 속에서 그들은 오래전부터 목소리를 냈지만, 변화는 더뎠다. 그래서 택한 방법이 바로 출근 시간대 시위다. 왜 하필 출근시간이냐고? 그것은 가장 많은 시민과 언론, 정치권이 동시에 움직이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장애인의 이동권이 단지 특정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는, 사회의 중심 흐름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 시위는 길을 막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우리도 이 길을 걷고 싶다는 외침이다. 비장애인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일 수 있다. 하지만 가만히
지난 1월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출근길 KTX를 타기 하기 위해 맨 먼저 승차장에 서 있었다. 바닥에 표시된 탑승 호실을 확인하고 정 중앙에 섰다. 하차하는 승객들이 불편 없이 내릴 수 있도록 안전선보다 더 여유를 두었다. 찬 기운이 몸을 움츠러들게 했지만, 예약해 둔 승차권으로 편안히 앉아서 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20여 분을 기다리는 일마저 여유로웠다.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뉴스에 빠졌다. 어느 순간 오른편에 중년의 멋진 신사가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오른팔을 펼쳐도 닿지 않을 거리다. 멀찍이 떨어져서 열차가 들어오는 방향을 보거나 서성대더니 그 자리에 계속 서 있는 거다. 겉모습이 믿음직해 보였던지 열차가 도착하기 1~2분 전쯤에는 그의 뒤로 많은 사람이 줄지어 섰다. 돌아보니 내 뒤에는 서너 명밖에 서 있지 않았다. KTX 승강문은 좁아서 한 줄로 서는 것이 암묵적 질서다. '어, 이러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두 갈래의 정연함이 열차가 들어서길 기다리고 있었다. KTX는 표시된 위치에 정확하게 멈춰서서 승강문을 열었고, 좁은 통로를 지나 한 사람씩 내렸다. 모두가 춥고 모두가 바쁘다는 걸 알기에 한 발짝 앞으로 내딛지 않고
세상이 유난히 소란스럽다. 신문을 펼치면 정치 뉴스가 끝도 없이 쏟아지고, 텔레비전을 켜도 사람들의 얼굴은 답답함과 허무함으로 얼룩져 있다. 거리에는 저마다 한마디 보태려는 듯 목소리가 점점 높아진다. 세상이 어지러우니 마음도 휘청거리는 것 같다. 하지만 오늘, 결심했다. 잠시 모든 소란을 끄기로. 세상의 분주함과 내 안의 불편한 감정을 잠시 옆에 내려놓기로 했다. 낡은 운동화를 꺼내 신었다. 길가에 가득 핀 연보랏빛 들꽃들이 부드럽게 손짓하는 동네 공원으로 향했다. 멀리서부터 은은하게 퍼지는 풋풋한 봄내음이 코끝을 간질인다. 봄은 어김없이 찾아와 있었다. 세상이 아무리 뒤숭숭해도, 꽃들은 제 때를 알고 피어났고, 바람은 부드럽게 나뭇가지를 흔들었다. 벤치에 앉아 하늘을 바라본다. 파란 하늘 아래, 땅을 가득 메운 연보라 꽃무리가 바람에 살랑인다. 마치 누군가 땅 위에 부드러운 편지를 펼쳐 놓은 듯하다. 세상의 온갖 소란과는 상관없이, 자연은 여전히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그 변함없음이 고맙고, 또 눈물겹다. 옆에서는 어린아이들이 깔깔 웃으며 달리고 있다. 아장아장 걷는 아이를 따라가는 부모의 눈빛은 사랑으로 가득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충북일보]청주시 문화제조창에 60년 전 조성된 옛 연초제조창 시멘트 굴뚝에서 균열이 발생해 콘크리트 덩어리 탈락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이달 초 청주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을 당시 이 굴뚝에서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탈락하는 박락현상이 발생했다. 떨어진 콘크리트 덩어리들의 크기는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에 달했다. 이 굴뚝은 옛 연초제조창 기관실에 부속돼 있던 굴뚝으로, 현재 기록상으로는 1960년대에 조성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어진 지 60년이 넘다보니 콘크리트가 노후화되면서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강풍에 일부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떨어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굴뚝의 높이는 50m에 달해 자칫하다 행인의 머리 위로 이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떨어질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다. 다행히 당시 행인이 없어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시는 우선 탈락의 우려가 있는 콘크리트 덩어리들을 모두 아래로 떨어뜨린 상태다. 이후 굴뚝 인근에 펜스를 쳐 행인들의 통행도 차단했다. 시는 곧바로 긴급정밀안전점검을 의뢰해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조사를 통해 시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안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각 정당은 '대선 모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본선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전열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충북도당은 다음 달 초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충북선대위는 도당을 중심으로 전·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까지 폭넓게 아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희(청주 서원) 충북도당위원장과 도내 현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역 중 이연희(청주 흥덕)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총괄본부에서 중책을 맡아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당은 5월 황금연휴가 지난 뒤 선대위 첫 회의를 발대식을 겸해 열기로 했다. 공직선거법에 선거일 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 당원 집회 등을 열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선대위 구성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인선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