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이 산성화 된다는 뉴스다. 바다의 산성화는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잖은가. 이 현상은 산호초, 조개류, 플랑크톤 등 다양한 해양 생물 생존과 번식에 위협을 가할 것이다. 그렇다면 해조류, 물고기들도 서식이 어려워 먹거리에도 비상이 걸릴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특징이었던 뚜렷했던 사계절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겨울철과 여름철 기후가 심상치 않다. 겨울철엔 혹한이 몰아닥쳐 습설과 폭설이 내리는가 하면, 여름철엔 폭염이 기승을 부리기도 한다. 올 여름도 아침 기온이 30도가 넘는 초 열대야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도 있다. 초여름을 맞고 보니 올 여름 극한의 폭염에 지레 겁이 난다. 이 달에도 벌써 온열 환자가 발생했다는 뉴스엔 더욱 태양 빛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진다. 이로보아 인간만큼 나약한 존재는 없는 듯하다. 기상 변화엔 속수무책 아니던가. 냉방 시설이 전무(全無)했던 옛날이다. 조상님들은 오로지 부채나 시원한 나무 그늘 등에 의지하여 무더위를 물리쳤다. 오죽하면 조선 시대 사람들은 폭염을 ‘교양(驕陽)’이라고 칭했을까. 마치 그 뜨거움이 용광로 속이나 다름없어서였나 보다. 해가 내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세 가지를 꼽는다면 공기, 물, 음식일 것이다. 공기 없이 3분, 물 없이 3일, 음식 없이는 3주 이상의 생존이 힘들다고 하니 순서를 매긴다면 공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공기는 이렇게 중요하지만 어느 곳에나 있고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장비가 없으면 공기의 오염도나 상태를 악화되기 전에 인식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측정장비가 발달하지 않은 예전에 잠수함의 수병들은 토끼를 데려가고 광부들은 카나리아와 함께 일터로 갔다고 한다. 사람보다 산소에 민감한 토끼가 호흡곤란을 겪으면 수병들은 잠수함을 물 위로 부상시켰고 일산화탄소와 메탄에 약한 카나리아가 이상증세를 보이면 광부들은 광산에서 탈출했다. 물론 현대는 다행히 다른 생명을 희생시키지 않고 측정장비와 보호구를 사용해서 질식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질식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장비와 보호구가 있어도 연평균 16명이 사망하는 무서운 산업재해다. 질식사고는 밀폐공간에서 일하는 근로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데 흔히 '밀폐'라는 단어에서 주방의 보관용기 같은 사방이 막힌 좁은 공간을 떠올리지만 사고는 의외로 개방된 장소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산소가
어ㅁㅁ 김찬해 다물민족운동본부 지도위원 에스프리문학상 수상 외 이름을 채워주세요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 그 사람의 이름을 채워주세요 사람마다 다 다른 이름을 갖고 살지만 세계 공통의 이름이 있지요 살아있을 때 삶이 다하는 순간에 빈칸을 채울 수 있는 이름 그 이름을 당신은 오늘 몇 번이나 불러보나요 세상에 태어나 가장 먼저 부른 이름
[충북일보] 먹거리 물가가 전방위로 들썩이고 있다. 삼겹살마저 쉽사리 먹기 힘든 외식 메뉴가 됐다. 오르지 않은 식품을 찾아보기 어렵다.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라면 등 생필품 가격 관리에 대대적으로 나설 태세다. 경기불황과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물가 상승 억제에 온 힘을 다 할 모양이다. 당장 먹거리 물가에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다. 프랜차이즈 가게에서 김밥 가격은 4천 원에 육박한다. 라면에 김밥 한 줄이면 6천 원이 넘는다. 최근엔 계란마저 한판 가격이 4년 만의 최고치다. 7천 원을 넘는 등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새 정부가 물가 고삐부터 죄는 건 불가피하다.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5월 충북 소비자물가지수는 116.96(기준연도 2020년 100)로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상승세로 4월 2%로 올라선 뒤 한 달 만에 1% 대로 다시 내려왔다. 구입 빈도가 높은 144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오른 118.77을 기록했다. 식품이 2.9%, 식품의외가 1.5%씩 올랐다. 가공식품 상승폭은 아주 크다. 기업들이 계엄부터 탄핵, 대선에 이르는 정국
현대 사회에서 소통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특히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직장 내에서의 원활한 의사소통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쌓고 관계를 형성하며 팀워크와 생산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이다. 최근 소통의 기술을 다룬 '말의 내공'이라는 책을 읽으며, 나의 의사소통 방식을 다시 돌아보고 그동안 자주 간과했던 소통의 깊이와 그 힘을 다시 생각해 보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말의 힘을 제대로 인식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식과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부분이었다.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많은 말을 하며 지낸다. 하지만 그 말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자신의 의견이 명확히 전달되지 않거나 의도치 않게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책에서는 직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반영하고 있는데, 그 내용 중 특히 '이해와 오해는 함께 있다'라는 단락에 많은 공감이 되었다. 타인을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타인에 대한 이해에는 필연적으로 일정 정도의 오해가 동반될 수밖에 없다. 오해의 가능성을 과감히 인정한 다음 타인에 대해 경청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새 정부가 들어섰다. 2024년 12월 이후 한국은 비상 계엄령 사태와 탄핵 정국 그리고 선거 국면 속에서 불안정과 혼란의 와중에 놓여 있었다. 이 시기 동안 무수한 언어들이 공중파와 SNS를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들에서 게시글로, 댓글로 혹은 시위와 선거 운동의 구호들에서 혹은 토론과 대담의 정치 담론들에서 혹은 개인의 정치 잡담 등에서 무수한 형태로 분출했다. 이 과정에서 사실과 해석이 뒤섞이고 진실과 거짓이 서로 자리바꿈을 하며 언어의 춤사위를 벌이는 동안 국민은 인내심을 갖고 불안과 혼란을 감내해야 했다. 따라서 새 정부의 탄생은 그동안 난무했던 무수한 언어들의 문화적 공론장 속에서 국민이 도출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에는 다양한 매체들이 출현하고 그에 따라 수많은 언어들이 다양한 형태로 유행하거나 담론을 형성하는 경향성이 더욱 증대되었다. 오프라인에서 행해지는 일반적인 담화 상황이 온라인으로 대거 옮겨가는 추세가 증대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빠르고 쉽게 언어들이 다양한 매체를 타고 흘러 다닌다. 그런데 정작 이렇게 온라인 매체들 속에서 움직이는 언어들에 대한 개인의 책임감과 윤리 의식은 더욱 희박해져 문제가 곳곳에서 발
빨갛게 익은 해가 서쪽 하늘로 넘어간다. 불과 5분 전까지만 해도 불덩이 같은 해가 소나무 우듬지에 매달려 있었다. 소나무 언저리가 온통 붉었었는데, 순식간에 술래한테 머리카락이라도 보일세라 바빠진 해가 급히 서쪽 하늘 끝으로 사라졌다. 오늘 하루 무엇을 했나 자문을 하게 되는 시간이다. 아울러 내일을 생각하며 다소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하는 시점이다. 하지만 요즘은 다음 날이 기다려진다. 2주 전부터 '관찰 일기'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교실에 알로카시아 화분이 있다. 2년 전부터 함께 한 친구다. 교실에 햇빛이 들어오면 해바라기를 도와주고, 추울 때는 따뜻한 곳으로 자리를 바꿔주며 정이 듬뿍 들었다. 그런데 2주 전에 우연히 알로카시아 잎 사이에 작고 뾰족한 새싹이 돋아나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한국어 학급 친구들에게 보여주면서 관찰을 하게 되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아나스타시야는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그래서 뾰족한 싹을 자로 재고 그림으로 그리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작은 싹은 하루하루 눈에 띄게 키가 자랐다. 3cm에서 4cm, 5cm, 7cm, 11cm …. 아나스타시야는 자신의 키가 자라는 것처럼 신나고 즐겁게 한국어 학급에
현충일인 지난 6일, 청주시 내덕동 청주농업고등학교 인근 도로에 태극기가 담긴 쓰레기봉투 더미가 무단으로 버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75리터 종량제봉투 3개에 거의 터질 정도로 담겨 도로 한쪽에 버려진 태극기 사진이 전국에 유포되자 청주가 왜 이러느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우리 동네에서 일어난 엄청난 양의 태극기 투기 사건으로 청주시민 전체가 얼굴을 못 들게 된 것이다. 상식이하의 태극기 훼손을 공격하는 욕설들이 아팠지만 워낙 욕을 먹어도 싼 잘못이라 변명할 말이 없었다. 국가의 권위를 상징하는 표식인 국기에 관한 죄는 대한민국을 모욕할 목적으로 국기 또는 국장을 유형적으로 손상, 제거, 오욕하거나 언어적으로 비방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다. 그런데 이 죄는 고의가 있어야만 성립되는 고의범죄며 목적범죄다. 법조항에 '대한민국을 모욕할 목적으로'라는 구절이 있기 때문인데, 대한민국을 모욕할 목적이 없었다고 우긴다면 태극기 훼손은 무죄가 된다. 지난 2015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주기 집회에서 한 대학생이 경찰버스 유리창 사이에 끼어 있던 종이 태극기를 빼내어 라이터로 태웠다가 국기모독죄로 기소됐었다. 이 청년은 경찰의 시위진압에 화
"침묵은 금이다." 그러나 기후위기 시대의 침묵은 결코 '금'이 아니라 오히려 '독'이다.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에 대해 아무 말 없이 침묵하거나 소통하지 않는다면 위험은 더 깊어진다. 무관심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극단적 폭염, 대형 산불, 가뭄과 홍수, 해수면 상승과 생물다양성 파괴까지 곳곳에서 기후위기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조용한 느낌이다. 이 조용함이 이런 심각성을 모른 채 회피하는 침묵이라면 더욱 위험하다. 침묵과 무관심으로는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 계속되는 지구의 경고를 외면하기보다는 이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것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 훨씬 유리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기후 담론이 아니다. 생활 속에서 오가는 작지만 지속적인 의사소통이다. 쉽게 말해, 우리는 지금 기후에 대해 자꾸 수다를 떨어야 할 때다. 이른바 '기후 수다'이다. '수다'의 사전적 의미는 "쓸 데 없이 말수가 많음"으로 다소 부정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격의없고 자유로운 대화, 친근한 소통방식으로 그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격식을 갖춘 토론도 중요하지만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에 대해서는 더 쉽고 편하게 떠드는 방식이 필
찔레순 차 한이나 1994년 '현대시학' 발표 대한민국시인상 대상, 영축문학상, 내륙문학상 당신이 편지봉투에 담아 보내온 찔레순 차는 하얀 웃음 살청과 덖음과 향 매김의 길 고요 쪽으로 마음 기울여 차를 마시면 말 없는 문장 속에 반짝이는 글씨 오래 내 입안에 향기로 남는 꽃 피어날 행과 행 사이 해독하느라 밑줄을 긋고 또 읽어보는 순한 표정 신중한 사랑의 맛 알듯 모를 듯 행간을 넘나드는 향기 오월 찔레 흰 꽃이 피는 동안
[충북일보] 올해도 충북도내에서 과수화상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7일 충주, 5일 괴산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발생 지역만 8개 시·군 41개 농가로 늘었다. 누적 피해 면적은 13.15ha다. 충주가 23곳 9.65ha로 가장 많다. 나머지는 제천 5곳 1.53ha, 음성 7곳 0.96ha, 진천 2곳 0.12ha, 괴산 1곳 0.23ha, 청주 1곳 0.15ha, 단양 1곳 0.5ha, 증평 1곳 0.01ha 등이다. 충북도는 감염병 재난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과수화상병은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다. 선제적 예방에도 어려움이 많다. 이상기후로 세균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가올 장마철에는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확산 가능성이 더 크다. 과수화상병은 비나 바람에 의해 감염될 수도 있다. 농가별 자가 예찰이 중요하다. 지난해 1월 식물방역법 개정으로 농가의 사전 예방 수칙도 강화됐다. 이제 예방 수칙 준수는 권고가 아닌 의무다. 의심 과수 발견 때는 곧바로 신고해야 한다. 신고하지 않거나 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손실보상금이 최대 60%까지 감액될 수 있다. 신속한 상황 전파와 정보 공유는 피해 최소화에 절대적
"한 잔쯤은 괜찮겠지" 음주운전은 언제나 이렇게 가볍게 시작된다. 단 한 잔의 술이라도 운전대를 잡는 순간, 그 한 잔은 치명적으로 될 수 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낮아도 반응속도는 느려지고 판단력은 흐려져 사고 위험은 급격히 증가한다. 음주운전에 대한 법적 처벌은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다. 면허 정지, 면허 취소는 물론, 일정 수준 이상에서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법적 처벌이 중요하긴 하지만, 사실 벌금과 벌점보다 더 큰 문제는 바로 사회적 신뢰와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이다. 운전면허가 취소되면 출퇴근이 불편해진다. 출장이나 업무 중 이동도 큰 문제가 된다. 그때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동료에게 운전을 부탁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이런 불편함을 동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왜 저 사람의 일까지 내가 부담해야 하지?" 이런 불협화음이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직장 내 평판에도 안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외근직이나 운전을 주로 하는 업무의 직원이라면 음주운전으로 인해 면허 정지가 곧 직업의 생존 문제로 직결된다. 가정에서도 불편함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아이 등·하원, 부모님 병원 모시기, 일상적인 장보기까지…. 누군가 대신
[충북일보] 통합 청주시의 숙원이던 '청주시청 신청사 건립'이 본궤도에 올라섰다. 2014년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하면서 새로운 통합 청사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현 청사 부지에 신축'이라는 전제로 사업이 시작됐다. 여러 차례의 공론화와 갈등 조정을 겪으며 사업추진이 지연됐지만, 민선 8기에 들어서면서 사업 방향을 정립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시는 타당성조사, 투자심사, 교통영향평가, 매장유산 발굴조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했고, 6월 중 시공사와 계약을 체결한 뒤 오는 7월 착공할 계획이다. 준공은 2028년 하반기가 목표다. 새로운 청사는 청주의 정체성과 미래를 담은 도시의 중심이자, 시민 삶의 변화를 이끄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틀을 세우다 신청사 건립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부지 안에는 40년 가까이 운영된 청주병원이 있었고 기존 청사 본관동을 철거할 것인가를 두고 지역사회 갈등이 팽팽했다. 시는 원칙 있는 행정과 유연한 협의를 통해 하나하나 매듭을 풀어갔다. 청주병원의 경우, 시는 공익사업을 위한 법적 절차를 충실히 이행해 부지 소유권을 확보했으며 병원 측과의 소송에서도 최종 승소했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북도가 정부가 추진하는 '1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특구)' 최종 후보지에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분산특구 3개 유형 중 도가 신청한 '공급자원 유치형'은 한 곳도 선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는 앞으로 정부의 분산특구 추가 지정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유형과 계획 변경 등을 통해 유치 재도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1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실무위원회를 열어 11개 지자체가 신청한 분산특구 중 7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선정 지역과 유형을 보면 제주, 부산, 경기, 경북은 '신산업 활성화형', 울산, 충남, 전남은 '전력수요 유치형'이다. 이 중 신산업형은 신기술과 연계한 신사업 실증이 핵심이다. 분산 자원과 연계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규제 특례가 부여되는 방식이다. 수요 유치형은 전력 수급 여유 지역에 다소비 산업을 유치해 지역 내 소비를 늘리는 모델이다. 하지만 산자부는 공급 유치형의 경우 단 한 곳도 후보지를 선정하지 않았다. 산자부는 발전소 등의 구축이 필요해 단기간 사업 추진이 어려운 공급 유치형의 특성을 고려해 선정하는 않은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