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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6.09 16:53:06
  • 최종수정2025.06.09 16:53:05

임의섭

청주시 서원보건소 주무관

"한 잔쯤은 괜찮겠지" 음주운전은 언제나 이렇게 가볍게 시작된다. 단 한 잔의 술이라도 운전대를 잡는 순간, 그 한 잔은 치명적으로 될 수 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낮아도 반응속도는 느려지고 판단력은 흐려져 사고 위험은 급격히 증가한다.

음주운전에 대한 법적 처벌은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다. 면허 정지, 면허 취소는 물론, 일정 수준 이상에서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법적 처벌이 중요하긴 하지만, 사실 벌금과 벌점보다 더 큰 문제는 바로 사회적 신뢰와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이다.

운전면허가 취소되면 출퇴근이 불편해진다. 출장이나 업무 중 이동도 큰 문제가 된다. 그때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동료에게 운전을 부탁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이런 불편함을 동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왜 저 사람의 일까지 내가 부담해야 하지?" 이런 불협화음이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직장 내 평판에도 안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외근직이나 운전을 주로 하는 업무의 직원이라면 음주운전으로 인해 면허 정지가 곧 직업의 생존 문제로 직결된다.

가정에서도 불편함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아이 등·하원, 부모님 병원 모시기, 일상적인 장보기까지…. 누군가 대신 해야 하는 일이 늘어난다. 그동안 당연하게 해오던 일들이 이제 누군가의 부담으로 돌아가게 된다. 한 사람의 잘못된 선택이 결국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되고, 가족들의 일상도 흔들리게 된다.

음주운전은 "단순히 술을 마신 채 운전했다"라는 잘못을 넘어, 타인의 삶과 공동체의 질서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특히 회식 문화가 만연한 우리 사회에서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기분 좋은 자리에서 "조금만 마셔도 괜찮아"라고 이야기하며 음주 후 운전을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제는 심각한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 술을 마신 날에는 절대로 운전하지 않기. 불가피하게 이동이 필요하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미리 동료에게 부탁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다. 그것이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이며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한 잔의 술이 주는 기분 좋은 여운. 그걸 즐기기 위해 누군가의 삶을 위협하거나 불편함을 주면 안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그 책임은 언제나 술을 마신 본인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음주와 운전은 절대 함께 할 수 없다.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기본 상식이 되어야 한다. 타인을 배려하고 자기 삶을 책임지는 어른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오늘 하루 가볍게 술을 마셨다면, 그 기분을 간직한 채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방법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진정한 성숙함은 그런 작지만 따뜻한 선택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조금만 더 마음을 쓴다면, 우리 가족과 이웃이 더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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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