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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희

안전보건공단 충북북부지사 교육보건부장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세 가지를 꼽는다면 공기, 물, 음식일 것이다.

공기 없이 3분, 물 없이 3일, 음식 없이는 3주 이상의 생존이 힘들다고 하니 순서를 매긴다면 공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공기는 이렇게 중요하지만 어느 곳에나 있고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장비가 없으면 공기의 오염도나 상태를 악화되기 전에 인식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측정장비가 발달하지 않은 예전에 잠수함의 수병들은 토끼를 데려가고 광부들은 카나리아와 함께 일터로 갔다고 한다.

사람보다 산소에 민감한 토끼가 호흡곤란을 겪으면 수병들은 잠수함을 물 위로 부상시켰고 일산화탄소와 메탄에 약한 카나리아가 이상증세를 보이면 광부들은 광산에서 탈출했다.

물론 현대는 다행히 다른 생명을 희생시키지 않고 측정장비와 보호구를 사용해서 질식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질식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장비와 보호구가 있어도 연평균 16명이 사망하는 무서운 산업재해다.

질식사고는 밀폐공간에서 일하는 근로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데 흔히 '밀폐'라는 단어에서 주방의 보관용기 같은 사방이 막힌 좁은 공간을 떠올리지만 사고는 의외로 개방된 장소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산소가 부족하며 유해가스가 발생해 근로자가 안전하게 호흡할 수 없는 '열린 공간'도 충분히 밀폐공간이 될 수 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따르면 밀폐공간은 우물, 터널, 맨홀, 정화조, 집수조 등으로 완전히 막힌 공간이라기보다는 환기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산소결핍, 유해가스 중독, 인화성 물질에 의한 화재 및 폭발위험이 있는 곳이다.

기온이 올라가는 시기에 미생물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사고위험도가 높아지며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정화조, 맨홀, 공장탱크, 축사를 청소하다가 유해가스에 중독되는 사례가 많다.

분뇨, 하수, 오물, 펄프액이 있는 장소에서 유기물이 부패하거나 발효하면서 산소가 부족해지고 황화수소 같은 유해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안타깝게도 쓰러진 근로자를 보호구 없이 동료가 구조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같이 재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급한 마음에 안전을 확인하고 보호구 착용을 해야 하는 밀폐공간 안전수칙이 현장에서 충분히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듯 밀폐공간은 위험한 장소이기 때문에 밀폐공간에서 작업을 할 때는 반드시 지켜야 할 절차가 있다.

작업 전 밀폐공간 작업 프로그램을 수립해서 작업공간의 공기상태 측정, 응급조치 등 안전보건교육 및 훈련, 공기호흡기나 송기마스크 착용관리, 비상연락체계 등을 확인해 근로자가 안전한 상태에서 일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장비와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에 소규모 사업장에서 진행하기 힘들다면 안전보건공단에서 무료로 지원하는 '찾아가는 질식재해예방 원콜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밀폐공간 산재예방을 위하여 전화로 요청하면(1644-8595) 원하는 시기와 장소에 전문가가 방문해 가스농도측정기, 공기호흡기 등의 장비를 대여하고 측정 및 교육, 위험요인을 체크하는 제도로 현대판 '토끼와 카나리아'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업장이 이 제도를 활용해 더 이상 안타까운 질식사고가 없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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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