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학생자치회장으로 뽑아주신다면 우리 학교의 발전과 학생 여러분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학생들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교생 40여 명 남짓한 작은 학교지만 학생자치회장과 부회장을 뽑는 선거의 열기는 사뭇 진지하다. 지난해 12월 아이들의 선거 유세를 보면서 어린 시절 내 모습이 떠올랐다. 나의 어린 시절은 너무나도 가난했다. 100원 남짓하던 6색 크레용을 살 돈이 없어 미술 시간은 빈손이기 일쑤였고, 부엌의 찬장을 아무리 뒤져도 마땅히 먹을 것이 없어 가마솥에 가득 삶아 놓은 굵은 꽁보리를 고추장에 비벼 먹는 것으로 허기를 달래곤 했다. 먹고 사는 일이 최우선 과제였기에 자식 교육은 신경 쓸 수조차 없었으리라. 부모님의 속마음을 알 수 없었던 나는 어린 시절 꿈이 대통령이었다. 전교생 600여 명의 대표가 되는 전교어린이회장 선거에 당당히 출마했다. 혼자서 밤새 연설문을 썼다. 달빛에 마당에서 연습도 했다. 드디어 의견 발표가 있는 날 세 번째 순서로 운동장 조회대에 올라가 목청껏 외쳤다. '제가 우리 학교의 전교어린이회장이 된다면 무엇보다도 저는 여러분의 발이 되고 손이 되어 여러분이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의 세인트앤드루스 거리에 생선장수 소녀 동상이 있다. 동상의 주인공은 홍합과 새조개 등을 팔던 어여쁜 소녀 '몰리말론'이다. 설화 속 가상의 인물이지만 영국의 식민통치에 시달리던 가난한 아일랜드 노동계급의 상징으로 사랑받는다. 생선수레의 손잡이와 조개 바구니를 잡고 있는 소녀의 표정은 생기가 없다. 먹고 살기 위해 낮에는 어물을 팔고 밤에는 트리니티 대학 주변에서 매춘을 했다는 소녀의 초점 없는 두 눈은 노인처럼 어둡고 슬퍼 보인다. 몰리말론 동상은 '매춘부와 수레(The tart with cart)상'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왜 그렇게 모욕적인 이름으로 부르는지 지나치게 솔직한 아일랜드인의 별난 정서가 영 마뜩찮다. 몰리는 상체를 조여 강조한 블라우스인 바스크를 입고 있다. 깊게 파인데다 너무 힘껏 조인 바스크 탓에 몰리의 가슴 대부분이 드러나 보인다. 17세기의 여성들은 쉽게 모유를 먹이기 위해 가슴을 노출한 드레스를 예사로 입었다고 하지만, 출산경험이 없는 젊은 여성에겐 설득력이 떨어지는 옷매무새다. 이마도 매춘부로 일한 그녀의 직업을 강조하기 위해 그런 복장을 연출한 것일 게다. 몰리말론 동상의 유래는 아일랜드 전통 민요에
정치인과 정치지향 일변의 사람뿐만이 아니라 일상에서 정치 폐인(廢人)인 사람들로 넘쳐나는 시절이다. 의외로 정치 중독인 사람들이 부지기수인 것이다. 정치과잉, 정치 만연으로 혼란스러운 시대인 것이다. '이견(異見)이 있는 사회가 건강하다'고 했다. 사람들 모두 백인백색(百人百色)의 장·단점과 경쟁력과 차별성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하나같이 나와·우리와 같기를 바라곤 한다. 거기에 더해 자기들과 같지 않다고 일방적으로 백안시(白眼視)하며, 부정(否定)하며 저주를 하기도 한다. 사람마다 제각기 배움과 앎과 자각이 다른 법이며 지금 처해 있는 환경과 배경도, 겪어낸 삶의 여정 등도 모두 다르게 마련이다. 물려받은 선천적 DNA와 만들어 가는 후천적 DNA도 모두 독립적인 것이기에 어쩔 수 없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확증편향(確證偏向)을 떠올린다.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 Myside Bias)은 자신의 견해 내지 주장에 도움이 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취하고, 보고 싶지 않은 사실이나 정보는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성향의 자아현상을 일컫는다. 즉 자기와 다른 타인의 의견이나 주장을 의도적으로
[충북일보] 헌법재판소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했다. 결론은 명쾌했다. 재판관 8인이 전원일치로 결정을 내렸다. 12·3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122일 만이다. 12월14일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 111일 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5월 출범했다. 그 후 약 35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후임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파면 결정 60일 이내에 치러야 한다. 헌법 68조에 그렇게 규정돼 있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극도의 혼란에 휩싸여 지냈다. 탄핵 찬반을 둘러싸고 준내전 상황으로 치달았다. 하지만 이제 끝났다. 헌재의 결정은 단심제다. 바뀔 수가 없다. 국운은 백척간두다. 고환율은 지속되고 있다. 내수는 아직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25% 상호 관세 발표는 마치 폭탄 같다. 안보 상황도 불안하다.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은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남겼다. 지금 이 순간 경제와 민생의 위기보다 중요한 국가 현안은 없다.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정부만 나선다고 되는 게 아니다.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 정치권이
출산이다, 봄날 백영호 인사동시인협회 부회장 직업전문대학교 교수 하늘이 언 땅에 입을 맞추니 천지 물 경천동지라, 식물은 식물을 산란하고 동물은 새끼를 순산하고 만물은 만물을 출산한다 그중에 제일 급함은 대~한민국!! 오죽했으면 출생 1인 당 일억 주고 있으랴.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알려면 보통 그 지역의 박물관을 찾기 마련이다. 박물관은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전시하고 있으며,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충주에는 시립충주박물관이 중앙탑면 사적공원에 있다. 이 박물관은 원래 충주문화회관과 같은 건물 뒤편 1층과 2층을 사용하다가, 1995년 충주시와 중원군이 통합되면서 현재의 위치로 옮겨 왔다. 지금의 박물관 1관은 1994년 중원군에서 향토 자료 전시관으로 개관·운영하던 것으로, 시·군 통합에 따라 충주박물관으로 합쳐진 것이다. 또 2관은 1996년 개관한 남한강 수석전시관을 2004년 박물관으로 개조한 것이다. 이렇듯 애초부터 박물관으로 설계하지 않았던 건물을 모아 박물관으로 활용하다 보니, 제대로 된 유물 전시와 수장·관리기능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요즘 모든 공용건물에서 찾아볼 수 있는 장애인용 경사로나 승강기는 만들어지지 않았고, 현재 건물의 구조상 새로 설치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충주박물관에서는 중앙탑 사적공원 내에 솟아있는 국보 충주 탑평리 칠층 석탑과 탄금호의 절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 공원과 박물관 사이를 가로지르는 자동차도로는
작년 12월 3일 밤 10시 30분경 비상계엄이 선포된 후 122일이 지난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만장일치 판결에 의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 파면으로 비상계엄은 단기간의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해프닝으로 치부하기에는 우리 사회가 가지는 근본적 취약성을 그대로 노정시켰으며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가 너무 많다는 것을 응축하여 보여주었다. 특히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은 '좌와 우'라는 이념적 외피만을 입었을 뿐, 실상은 각 진영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둘러싼 양극화로 치달았다. 그리하여 일반 국민들을 어느 한 진영에 참여하도록 강요하면서 중간지대는 사라지고, 양 진영은 당면 문제들을 서로 상대의 탓으로 돌리면서 혐오와 배제를 증폭시켰다. 내가 속한 우리와 배제의 대상인 타자에 대한 경계의 골은 깊어졌으며, 서로를 타도해야할 적으로까지 간주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합리적 사고를 가지고 한국 사회의 숨겨진 문제들을 진지하게 논의하려는 사람들은 침묵을 강요받았으며, 누가 목소리를 강하게 내느냐가 그의 애국심의 크기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하였다. 여기에 더해 올해 1월 20일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트럼프가 시작한 관세전쟁은 가뜩
시샘 달 밤공기가 매섭다. 영하 16도를 밑도는 기온이 종종걸음을 걷게 한다. 마감일을 하루 앞둔 원고도 발걸음을 재촉한다.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가로등이 있는 전면에 반해 뒤쪽이 어둡다. 출구 방향을 확인하고 후진했다. 순간 퍽! 하는 소리에 뒤를 가로막는 실체를 직감했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차에서 내렸다. 점잖게 서 있는 검은색 차량에 내 차가 닿아 있다. 112에 전화했다. 차 주인은 왔는데, 자동차보험사의 출동이 늦다. 추위에 발을 동동거리는 남자의 모습에 미안한 마음이 더해진다. 감사함으로 채웠던 하루가 엎질러진 물잔이 되고 말았다. 사소한 요행이 이어진 하루였다. 가까운 친척의 혼사가 있어 부천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가경동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이동할 방법을 궁리하며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유용한 정보를 얻었다. 시외버스터미널 환승 주차장을 알게 된 것이다. 왕복 티켓을 소지하면 주차요금 50%가 할인된다니 택시 요금보다 저렴하고 편리할 것 같았다. 탈서울 시민이 된 지 오래다. 직접 운전하고 다니다 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면 살짝 긴장된다. 모바일 청첩장을 확인하고 복잡한 수도권 지하철 노선도를 검색했다. 예식 장소가 7호선 상동역 근처인데
바람이 시원하다. 하늘에는 구름이 떠가고 길섶에는 들꽃이 잔뜩 어우러졌다. 참나무 숲에서는 기둥을 쪼아대는 딱따구리 소리가 요란하다. 오늘 따라 도서관에 오는 학생들이 많다. 조용한 곳이어도 가끔은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러울 때가 있다. 이를테면 사람멀미였다.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를 듣다 보니 막힌 가슴이 탁 트인다. 산책로가 끝나면 벚꽃길이다. 푸른 하늘은 간 데 없이 붉은 꽃만 가득했다. 이름도 예쁜 꽃멀미였다. 멀미라 해도 투명한 꽃멀미가 있었구나. 아름드리 가지마다 톡톡 이파리가 분홍차일을 늘어뜨렸다. 나무 자체가 꽃구름이다. 모람모람, 꽃 아지랑이가 피어오른다. 나무는 어떻게 저리 많은 분홍꽃잎을 숨겨 두었다가 와락 터뜨리는 것일까. 소매가 넓으면 춤추기 좋다는데 산새들 노래에 맞춰 꽃들이 너울너울 수를 놓는다. 북적대는 통에 피해 온 것이 대박을 만났다. 조약돌 피하려다가 수마석을 만났는데 결과는 훨씬 좋았다. 멀미가 분명한데 어지럽기는커녕 또 다른 멀미 때문에 기분전환이다. 우짖는 새소리와 재깔대는 물소리 바람소리가 굉장하지만 백색소음이라 오히려 충전이 되는 것처럼. 멀미를 자주 했다. 버스든 기차든 올라타기만 하면 휘발유 냄새가 진동을 한
최근 한국 경제에 또 하나의 중대한 도전이 다가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대해 상호관세 25%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올해부터 미국에서 '청정 경쟁법(Clean Competition Act, 이하 CCA)'이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는 사실상 동시에 두 개의 큰 '폭탄'을 맞는 셈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구조적인 한계에 직면해 있다. 인구 감소와 고령층 의 증가는 내수시장의 위축과 노동 공급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곧 경제활동 인구의 질적·양적 저하로 연결된다. 여기에 수도권 집중 현상, 부동산 가격 상승, 자영업자의 폐업 증가 등 복합적인 불안 요소가 겹치면서 경제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관세 인상은 기업의 경쟁력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 그간 다수의 전문가와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중심의 정책 기조를 유지해 왔다는 점을 지적해 왔다. 특히, 올해 트럼프 행정부는 파리협정 탈퇴를 결정하며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 문제에 부정적인 태도를 명확히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국 산업에 이익이 된다면, 이를 명분 삼아 새로운 무역 장벽을 세울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충북일보] 음성군과 진천군이 행정구역 통합에 시동을 걸었다. 통합 추진 과정에서 예상되는 장벽과 극복 방안에 관심이 모아진다. 성사 여부가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음성군과 진천군의 행정구역 통합 건의서가 정부에 제출됐다. 민간단체 주도의 통합 건의여서 실현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충북도는 최근 음성·진천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가 제출한 두 지역 통합 건의서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건의서에 '주민 의사를 따른다'는 원론적 의견을 첨부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통추위는 지난해 말 음성군과 진천군의 행정구역 통합을 원하는 주민 서명부를 두 지자체에 전달했다. 통추위는 그 어느 때보다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통합을 결정짓는 주민투표 요건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물론 지자체 의견수렴 과정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개진되면 다르다. 지방시대위원회의 검토 단계에서 좌초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급물살을 타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행안부 장관 공석 등 외부 변수가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행정통합을 위한 양 군의 구체적인 행동은 없다. 하지만 최근 민간단체서 통합 논의를 다시 시작됐다. 근본적인
것대산* 김선중 충청북도시인협회 청주지회장 한 무리가 고개를 넘었다 구름이 감돌고 있는 큰 산 넓은 들판까지 뻗어나간 발 뿌리 멀리 희미하게 흐르는 물줄기 가뭄을 피해 싱싱한 풀을 찾아 바람에 출렁이는 야생 벼 노다지를 캔 듯 얼어붙었다 것대산 깊은 계곡에 삼중의 원을 그려 우두머리 하늘에 기도를 올렸다 새벽 별똥별 하나가 동녘을 그었다 몸이 떨리고 기진하였다 날이 밝았다 천둥이 산을 찌렁찌렁 울렸다 구름이 하늘에 건축을 하고 있었다 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올랐다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는 마을 봄 들판에 벼 보리 모자이크 장엄한 저녁놀이 내리고 하늘로 번지는 불빛 안개에 휩싸인 봉우리 비 오는 산길에 들어섰다 산신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것대산 : 상당산의 삼한시대 이름 단재의 조선상고사에서
[충북일보]청주시 문화제조창에 60년 전 조성된 옛 연초제조창 시멘트 굴뚝에서 균열이 발생해 콘크리트 덩어리 탈락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이달 초 청주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을 당시 이 굴뚝에서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탈락하는 박락현상이 발생했다. 떨어진 콘크리트 덩어리들의 크기는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에 달했다. 이 굴뚝은 옛 연초제조창 기관실에 부속돼 있던 굴뚝으로, 현재 기록상으로는 1960년대에 조성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어진 지 60년이 넘다보니 콘크리트가 노후화되면서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강풍에 일부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떨어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굴뚝의 높이는 50m에 달해 자칫하다 행인의 머리 위로 이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떨어질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다. 다행히 당시 행인이 없어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시는 우선 탈락의 우려가 있는 콘크리트 덩어리들을 모두 아래로 떨어뜨린 상태다. 이후 굴뚝 인근에 펜스를 쳐 행인들의 통행도 차단했다. 시는 곧바로 긴급정밀안전점검을 의뢰해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조사를 통해 시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안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각 정당은 '대선 모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본선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전열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충북도당은 다음 달 초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충북선대위는 도당을 중심으로 전·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까지 폭넓게 아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희(청주 서원) 충북도당위원장과 도내 현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역 중 이연희(청주 흥덕)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총괄본부에서 중책을 맡아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당은 5월 황금연휴가 지난 뒤 선대위 첫 회의를 발대식을 겸해 열기로 했다. 공직선거법에 선거일 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 당원 집회 등을 열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선대위 구성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인선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