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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농업, 청년이 미래다 - 김정태 보은 부자농장 대표

10년만에 4배 규모로 키운 '억척 청년'
자는 시간 줄여가며 '가릴 것 없이 일만'
한우 60여 두에서 260여 두로 늘려
관계기관 지원으로 스마트설비 갖춰
"종자 개량으로 육질·육량 높일 것"

  • 웹출고시간2021.10.14 20:56:42
  • 최종수정2021.10.14 20:56:42

김정태 보은 부자농장 대표가 한우 사육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성홍규기자
[충북일보] "인력시장에 나가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청년의 '억척'은 10여년만에 60여 두의 한우를 260여 두로 불렸다.

김정태(35) 대표는 보은 탄부면의 '부자농장'에서 한우를 사육하고 10㏊(3만 평)의 논에서 수도작과 1.6㏊(5천 평)의 밭에서 마늘 재배를 하고 있다.

김 대표가 농업에 뛰어든 건 한국농수산대학 축산과를 졸업한 지난 2008년이다.

당시 김 대표의 부친은 60여 두의 한우를 사육했다. 김 대표는 부친과 함께 한우를 돌보고, 남는 시간에는 인근 농업인들의 부탁을 받아 농기계 작업을 대행했다.

그 걸로는 부족했다. 농장의 규모는 생각보다 커지지 않았고 제자리 걸음과도 같았다. 김 대표는 농장을 키우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

김 대표는 "여기까지 오는데 무척 힘들었다. 먹고 살려고 발버둥쳤다"며 "소를 돌보는 일을 다 하면 농기계를 끌고 나가서 다른 농업인의 논밭을 로터리 쳐주는 일을 많이 했다. 하루에 두세시간만 자면서 인력시장에 나가서 일도 하고, 다른 아르바이트까지 구해서 일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농장, 농업 규모를 키우기 위해 열심히 돈을 벌었다"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신 부친께서 2010년 모든 경영권을 승계해주셨다. 지금도 일을 도와주고 계시지만 농장 관리는 전적으로 내 몫"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노력에 관계기관의 지원이 더해지면서 부자농장의 규모는 날로 커졌다.

현재 한우 500여 두를 수용할 수 있는 총 3개 동의 축사를 갖췄다. 논에서 나는 볏짚은 사료로 사용된다. 한우의 분뇨는 자체 시설에서 부숙을 거쳐 퇴비로 활용된다.

김정태 보은 부자농장 대표가 '자동 급이기' 콘트롤 박스를 조종하고 있다. 스마트팜 설비가 갖춰져 사육중인 한우에 자동으로 적정량의 사료가 공급된다.

ⓒ 성홍규기자
특히 축사는 스마트팜 설비가 갖춰졌다. 보은옥천영동축산농협의 지원으로 '자동 급이기'가 설치돼 각 한우에 적정량의 사료를 공급할 수 있다. 보은군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안개 분무 장비, CCTV, 환풍기 등 ICT 설비를 갖췄다. 콘트롤패널을 통한 수동조작은 물론 스마트폰으로 각 설비를 작동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농협과 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농장의 규모와 설비는 90% 이상 갖췄다고 생각한다. 이제 500여 두의 한우를 축사에 가득 채우는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다음 도전은 자체 종자 개량이다. 우량 종자를 구매할 수도 있지만 수요는 많고 공급은 달리는 상황이다.

이에 김 대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부자농장 자체적인 종자 개량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다.

김 대표는 "한우 사육을 시작하면서 종자 개량에 도전했었지만 잘 되지 않았었다. 앞으로는 육질·육량 면에서 우수한 한우를 키워낼 수 있도록 기록관리와 종자 개량에 다시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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