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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희망리더 - 오흥교 코리아와이드 대성 대표

"다시 '시민의 발'로 열심히 달리고 싶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원·차량 절반 휴지
'고용유지지원금'은 10월로 종료
"국토부 '시외버스 교부비' 신설
충북도, 추경 통한 추가지원 필요"
운송조합장 맡아 '시내버스 협의체' 추진

  • 웹출고시간2021.09.14 18:03:28
  • 최종수정2021.09.14 18:03:28

충북 도내 여객 운송업체인 코리아와이드 대성과 청주교통의 대표이자, 충북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인 오흥교씨가 코로나 사태를 이겨내고 "다시 '시민의 발'로 열심히 달리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며 파이팅을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코로나19 사태가 멈춰세운 '시민의 발'은 다시 달리고 싶다.

충북 도민을 품에 안고 달리던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절반이 멈춰선 지 1년이 지났다. 예전의 사람 북적이던 버스 풍경을 다시 만날 날은 요원하다.

도내 여객 운송업체인 코리아와이드 대성(시외버스)과 청주교통(시내버스)의 대표이자, 충북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인 오흥교(53·사진)씨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운송사업의 풍파를 최일선에서 실감하고 있다.

오 대표는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코리아와이드 대성은 140여 명의 직원이 근무했고, 90대의 시외버스를 운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현재는 절반 수준으로 어렵사리 유지되고 있다. 출근하는 직원은 80여 명, 운행중인 차량은 40여대에 그친다"며 "고용유지지원금을 통해 유지되고는 있지만 오는 10월부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끝난다. 그 때부터 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오 대표는 운행하지 않는 차량의 번호판을 떼 반납했다. 보험료라도 줄이기 위한 고육책이다.

하지만 운행하지 않는 차량도 유지·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야 고장을 방지할 수 있다. 이틀에 한 번은 시동을 걸어 상태를 유지한다. 운행·휴지 차량을 순환, 휴지 중이던 차량을 다시 운행하기 위해선 200여만 원을 들여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매달 2억 원 이상의 적자가 나는 상황이다. 오 대표는 결국 회사 명의의 토지를 판매하는 '마지막 수'를 둘수밖에 없었다.

오 대표는 "희망적인 얘기를 할 수 없는 게 여객 운송업의 현실"이라며 "국토교통부와 충북도의 관심이 필요하다. 청주 시내버스가 준공영제로 전환됐듯이 국토부는 '시외버스 교부비' 등을 신설해 지자체가 업계에 일정 비율 지원하도록 명시, 코로나 사태 속에서 업계가 도산하는 일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민들, 특히 개인 이동수단이 없는 노약자와 학생 등을 위해서 시외버스는 필히 운행돼야 하고 각 업체는 손실을 감수하면서 운행에 나서고 있다"며 "충북도는 추경을 통해 시외버스 업계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논의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오 대표는 시내버스 업계의 어려움도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준공영제로 전환돼 급여 문제로 인한 시름은 덜 수 있게 됐지만, 전환 이전에 남아 있던 각 업체의 부채와 퇴직금 정산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못했다.

오 대표는 "청주 지역의 6개 시내버스 업체가 함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청주시에 건의, 시민 불편과 업계 애로를 해결하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며 "업체들이 우선 합의체를 구성해 진정성 있는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대표는 충북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으로서 도민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오 대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가장 큰 고통을 겪는 것은 업계보다도 발이 묶인 도민 여러분들이실 것"이라며 "준공영제 이후 서비스질이 좋아진 청주 시내버스와, 어려움 속에서도 부단히 노력하는 충북 시외버스는 지속적으로 개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가 종식되거나 '위드 코로나'가 시행될 때까지 도민 여러분도 방역수칙을 지키며 참아주시길 바란다"며 "그 때가 오면 충북의 버스 종사자들은 다시 신나고 활기찬 얼굴로 도민 여러분의 발이 돼 전국 방방곡곡 어디든 모셔다 드리겠다"고 전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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