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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도로'된 오송~청주공항 신촌2교차로

차로 1개 축소, 직각 좌회전까지
극심한 정체, 각종 사고위험 노출
개통 나흘만에 차량 3대 추돌사고
오송 주민 "누구를 위한 도로냐"

  • 웹출고시간2019.11.26 20:52:57
  • 최종수정2019.11.26 20:52:57
[충북일보 박재원기자] 지난 21일 개통한 '오송~청주공항(4.7㎞)' 연결도로가 위험천만하다.

세종 시민에게는 편의성 도로지만, 오송 주민 입장에선 사고위험과 교통체증을 가중시키는 최악의 구간이다.

총사업비 1천427억 원이 투입된 오송~청주공항 연결도로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사업을 주도했다.

세종에서 시작한 세종오송로 구간 중 오송1교차로(신설)부터 미호천을 따라 옥산면 신촌리까지 오송생명과학단지를 관통하는 지방도 508호선에 연결한 4차로 신설 도로다.

세종~청주공항을 오갈 때 이 직선 도로(오송1교차로~신촌리)를 이용하면 오송과학단지로 돌아가는 7.7㎞를 거치지 않아 시간이 10분가량 단축된다.

세종지역에선 신속하게 청주공항을 오가는 더없이 편한 도로다.
그러나 오송과학단지 주민들에겐 엄청난 불편과 사고위험을 안고 가는 '희생의 도로'라는 평가도 받는다.

행복청은 이 4.7㎞ 구간을 오송과학단지 주민들의 주요 이용 도로인 지방도 508호선에 연결하기 위해 고가 형태의 신촌2교차로를 설치했다.

신촌2교차로를 설치하면서 오송과학단지에서 옥산·오창 방면 기존 2개 차로 중 1개 차로를 없애, 세종 방면 진입로를 만들었다.

반대 차선도 똑같은 방법으로 1개 차로를 없애 옥산·오창에서 오송과학단지 방면으로 들어가는 우회전 진입로를 개설했다.

신도로가 개설되기 전 왕복 4차로였던 이 구간은 오송과학단지 주민들의 출·퇴근뿐만 아니라 인근 대농지구 상권을 오가는 주요 통행로다.

평소에도 교통체증이 심각한데 차로를 줄여 버리니 출퇴근 시간 때 교차로 구간의 병목현상은 더 극심해졌다. 잘 다니던 도로에 교차로를 만들어 운행을 방해한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신촌2교차로다.

오송과학단지 주민들이 508호선을 이용해 옥산·오창 방면으로 가려면 이 신촌2교차로를 경유해야 한다.

왕복 2차로인 신촌2교차로 고가에 오르면 막다른 좌회전 구간이 나온다. 여기서 옥산·오창 방면으로 운행하기 위해선 1개 차로만 이용해 직각으로 좌회전한 뒤 내리막을 타고 오송~청주공항 구간에 합류해야 한다.

이 같은 기형적 구조로 운전자는 각종 사고 위험에 노출된다.

우선 교차로에 진입한 뒤 직각 좌회전을 하기 위해 속도를 줄이다 보면 뒤따르던 후속 차량과 추돌 가능성이 있다.

무사히 좌회전을 했어도 이번엔 두 번째 위험에 직면한다.

교차로를 벗어나 508호선 본선에 합류하기 위해선 세종에서 신호등 없이 무정차 주행으로 달려오는 고속 차량 사이를 파고들어야 한다. 이 또한 사고 위험성이 크다.

여기에 세종에서 오송과학단지로 진입하기 위해 신촌2교차로 고가에 들어선 차량과 충돌 가능성도 있다.

각종 사고 위험을 예견하듯 이 교차로 때문에 벌써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도로 개통 나흘만인 지난 25일 이곳에서 승용차, 버스 등 차량 3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경찰에 접수된 사고만 이렇지 운전자들이 목격한 사고만도 개통과 동시에 3~4건에 달한다고 전한다.

사고 예방을 위해 교차로 고가에 신호등은 설치됐다. 현재 가동하지 않는 이 신호등이 정식으로 작동하면 사고 가능성은 조금 줄 수 있으나 근본적인 도로 구조로 빚어지는 최악의 정체현상은 해결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송지역 한 주민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도로냐. 멀쩡한 도로를 축소·변경해 주민들에게 불편을 겪게 하고, 사고 위험에 몰아넣느냐"며 "오송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더니 더욱 낙후시켜 놨다"고 분개했다. / 박재원기자 ppjjww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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