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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급제길 '괘방령' 수능대박 기원 '명소로'

조선시대 선비들
과거 보러 다니던 길
성공·합격 염원 담겨
이맘때 학부모 발길 잦아

  • 웹출고시간2016.11.09 11:18:59
  • 최종수정2016.11.09 20:33:11
[충북일보=괴산] 2017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7일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들은 시험 준비가 한창이다. 학부모들은 초조함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영동의 '괘방령'이 눈길을 끌고 있다.

괘방령이 소위 '아는 사람만 아는' 군내 수능기원 명소이기 때문이다. 매년 이맘때면 자녀의 수능 고득점과 합격을 기원하는 학부모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입소문이 나면서 이맘때면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괘방령에 위치한 장원급제길 아래에서 정성 가득한 기도를 드린다.

괘방령(掛榜嶺)은 충북과 경북의 경계지역으로 영동군 매곡면에서 김천시 대항면을 넘나드는 지방도 906호선에 위치한 작은 고갯마루로 조선시대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다니던 길로 유명하다.

'괘방(掛榜)'은 이고개를 넘어 과거를 보러 가면 급제를 알리는 방이 붙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조선시대부터 불리고 있다.

당시 유생들이 괘방령을 넘으면 급제를 해서 돌아오고 인근 추풍령으로 넘어간 유생들은 모조리'추풍낙엽'처럼 낙방해 대업의 큰 꿈이 있는 선비들은 주로 괘방령 길을 택했다는 설이 전해온다.

인근 고을에 부임하던 관리들까지도 한사코 이 고개를 넘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성공과 합격의 염원이 담긴 곳이다.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이 추풍령으로 쳐들어갔다가 괘방령으로 쫓겨났고 한국전쟁 때에는 북한군이 추풍령으로 남진했다가 괘방령으로 퇴각하기도 했다.

인근 추풍령이 국가업무를 수행에 중요 역할을 담당했던 관로(管路)였다면 괘방령은 과거를 보러 다니던 선비들이 즐겨 넘던 고갯길이며 한성과 호서에서 영남을 왕래하는 장사꾼들의 주요 상로(商路)로서 추풍령 못지않은 큰길 이었다.

이곳은 해발 300m의 낮은 고개이지만 민족정기의 상징인 백두대간의 정기가 잠시 숨을 고르다 황학산(黃鶴山)으로 다시 힘차게 뻗어 오르는 곳이다.

'괘방령'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특산품인 호두도 시험철만 되면 인기다.호두는 두뇌 활동에 도움을 주는 지방산 ALA(알파 리놀레닉산)가 풍부해 수험생의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민주지산 기슭에서 재배한 '상촌 호두'는 껍데기가 얇고 살이 많은 데다 맛까지 고소해 시험철만 되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군 관계자는 "'괘방령'을 넘는다고 수험생이 다 합격하는 건 아니겠지만 의미를 알고 한 번쯤 지나가면 정서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괘방령'을 찾아 마음의 여유도 찾고,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여준다는 '상촌호두'도 구매해 좋은 결과를 얻는 수험생이 많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동/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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