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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1.29 18:35:29
  • 최종수정2015.11.29 18:35:29
[충북일보] 청주연고 프로축구단 창단에 제동이 걸렸다. 당장 오늘 체결하려했던 SMC엔지니어링㈜과의 창단 관련 협약이 무기한 연기됐다.

청주시는 30일 SMC엔지니어링㈜과 운영비 등 재정·행정적 지원을 약정하는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SMC엔지니어링과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내년 상반기 창단을 목표로 각종 절차를 밟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재정부담 등과 맞물려 창단이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오자 돌연 일정을 연기했다.

청주시는 현재 양궁, 육상, 롤러 등 9개 실업팀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드는 예산만해도 지난해 52억 원, 올해 42억 원을 지출했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축구단 창단은 청주시의 재정압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청주시는 새 상징마크(CI)와 관련, 부실한 여론 수렴으로 시민질타를 받았다. 그 여파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자칫 무리한 창단 추진은 지난여름 단수사태로 심화된 행정 불신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프로축구단 운영엔 연간 50억 원이 넘게 들어간다. 이중 20억 원 가량이 청주시 예산이다. 한 마디로 시민의 혈세다. 당연히 시민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런데 청주시가 이 과정을 생략했다.

청주시는 오는 12월 초 전체 시의원을 대상으로 축구단 창단과 관련된 설명회를 열고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시의회 의견에 따라 창단 일정을 밟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몇몇 시의원들의 의견만으론 충분하지 않다. 전체 시민들의 의견이 수렴돼야 한다.

우리는 청주시의 프로축구단 창단 일정 조정에 동의한다. 대신 시민 의견을 청취·수렴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칠 것을 주문한다.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다. 시민 스스로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통로가 많아졌다.

청주시는 시정책에 시민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시민의견을 수렴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우선 돼야 한다. 청주시가 제대로 된 프로축구단 창단 의지를 갖췄다면 이제라도 시민의견 수렴에 나서야 한다. 시의회 의견만으론 충분하지 않다.

무리한 창단은 실패를 부를 수밖에 없다. 매년 돈 걱정을 해야 한다면 차라리 조금 늦추는 게 낫다. 청주연구 프로축구단은 청주시민들의 무한사랑 속에 태어나야 한다. 시민들의 관심 속에 존재해야 한다. 관심과 사랑이 성공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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