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5.01.07 13:03:15
  • 최종수정2015.01.07 13:02:59

최상천

청주상공회의소 부장·경영학 박사

올해도 경기가 그리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침체되어 있는 내수는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고, 무엇보다도 우리의 최대 수출국이자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어 걱정입니다.

대다수의 기업이 중국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는 우리 기업에 많은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아울러 중국은 그동안 산업구조에 있어 우리와 상호보완적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무섭게 성장한 지금은 많은 산업분야에서 경쟁상대가 되어 있습니다.

더군다나 금년말쯤 한·중FTA가 정식 발효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대한 중국 내수시장의 빗장이 열려 많은 기회요인이 존재하겠지만, 우리 기업들은 가뜩이나 소심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내수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국제품과 버거운 싸움을 해야할 것입니다. 이처럼 상황이 여러모로 녹록치 않지만, 우리가 한발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면 오히려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선즉제인'이란 말이 있습니다. 《사기》〈항우본기〉에 나오는 말로 본래는 '선즉제인(先則制人) 후즉인제(後則人制)'란 표현입니다. '기회를 포착해 먼저 나서면 상대를 제압하고, 뒤에 서면 상대방에게 제압당한다'라는 뜻입니다. 이는 진시황 사후 곳곳에서 봉기한 반란군 가운데 은통이란 자가 항우의 삼촌이자 초나라 명장이었던 항량에게 봉기를 제안하면서 한 말입니다.

은통은 병법에 출중한 항량을 이용해 출세를 해볼 속셈이었으나, 항량이 한수 위였던 것입니다. 항량은 은통이 우유부단하여 대사를 의논할 상대가 안된다고 생각해 항우에게 은통의 목을 치라는 밀명을 내렸고 항우가 곧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항량과 항우가 은통에 앞서 '선즉제인'을 실행한 것입니다. 훗날 항우는 유방과 더불어 진나라를 멸망시키는데 이때가 BC 206년입니다.

'선즉제인'은 기회를 포착하는 일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한·중FTA로 중국과의 단일시장에서 전면전을 치러야 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배운 이 값진 지혜를 우리 기업들이 먼저 발휘하면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중FTA는 충북경제에도 큰 기회요인이 될 것입니다. 중국시장 진출을 노리는 선진국 기업들은 우리나라를 생산기지화 할 가능성이 크고, 아울러 짝퉁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하는 많은 중국기업들은 중국산(made in china)이 아닌 한국산(made in korea) 중국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우리나라로의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실을 모를리 없는 전국의 지자체들은 올해 앞다투어 해외기업 투자유치에 나설 것입니다. 그 옛날 항량과 항우가 그랬듯이 타 지자체보다 먼저 움직이고 일을 도모하는 지혜를 발휘해 많은 기업들을 충북으로 유치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충북은 MRO산업에서 뒷통수를 제대로 한방 얻어맞은 일이 있었습니다. 일각에선 충북이 힘이 없어 다된 밥에 코 빠뜨린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있었지만, '선즉제인'의 지혜가 부족했던 탓은 아니었을까요?

을미년 새해를 시작하며 기회를 포착하고 선제적으로 움직이면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선즉제인'이라는 명구절이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