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2.03.13 16:32: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상천

청주상의 지식재산센터장

오늘 저녁뉴스에서'슈퍼노트급 위조수표 1,000만원짜리 1,000장, 모두 100억원어치 적발'이란 뉴스를 접했다. 참고로 슈퍼노트(Supernote)는 진짜와 거의 똑같아서 웬만해서는 식별이 어려운 100달러짜리 위조지페를 일컫는 말이다.

적발된 위조수표는 시중은행에서 사용하는 위조지폐 감별기도 쉽게 통과했는데, 국내 유통업자가 중국인들로부터 위조수표를 넘겨 받아 시중에 유통하려다 적발됐다는 내용이다.

뉴스를 접하고 문뜻 3년전 중국 심양에서 열렸던 한국상품전시회에 참가했을 때의 일이 생각났다. 문제는 전시회에 참가했던 우리 기업이 전시회 마지막날 중국인들에게 제품을 팔고 받은 100위안짜리 화폐를 전시장내 매점에서 재사용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그 화폐를 받은 매점 점원이 화폐를 이리저리 살펴보고는 위조지폐라고 신고를 하는 것이 아닌가. 어찌나 당황스러웠던지. 전시회 책임자로 갔던 터라 중국 관계당국(공안)에 가서 위조지폐 소지여부에 대해 해명하느라 진땀을 뺏는데, 졸지에 위조범(?)으로 몰릴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중국인들은 상거래 과정에서 의례히 100위안짜리 지폐를 받으면 손으로 만져보고 밝은 빛에 비추어 보는 등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위조지폐 확인절차를 거친다. 어떤 상점에서는 아예 위조지폐 감별기를 갖추고 영업하는 곳도 있다. 그만큼 위조지폐가 많다는 얘기다.

그럼, 우리나라 최고액권인 5만원권 지폐는 안전한가? 걱정도 되고 궁금한 마음에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자료를 찾던 중 특허청에서 발표한'은행권 위조방지 관련 특허 조사분석'이란 자료를 접했다.

이 자료에 의하면, 은행권 위조방지에 관련되는 특허를 조사분석한 결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되는 공개특허가 모두 3,000여건에 달하고, 그중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주요특허는 500여건, 필수 핵심특허는 80여건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지폐가 고도의 첨단기술이 적용된'특허복합체'라는 것이다.

이중에서 5만원권 지폐에는 20여가지의 위조방지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데, 그중에는 전문가들조차 이해하기 쉽지 않은 특허기술이 적용된 것들도 있지만, 대략 10여가지는 일반인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것들이다.

자료에 나온 몇가지 식별법을 살펴보면, 우선 가장 손쉬운 방법이 앞면의 신사임당 초상이나 뒷면의 월매도, 문자 및 숫자 등을 손으로 만져보는 것. 손으로 만져보면 오톨도톨한 감촉을 느낄 수 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앞면 좌우 양끝에는 5만원을 뜻하는 볼록한 다섯 줄 무늬도 넣었다. 앞면 중앙 왼쪽 편에 부착된 '입체형 부분노출은선'은 청회색의 특수필름 띠로 제작된 첨단 기법으로, 지폐를 상하로 흔들면 은선에 새겨진 태극무늬가 좌우로 움직이고, 좌우로 움직이면 태극무늬가 상하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왼쪽 끝부분에 새겨진 '띠형 홀로그램'은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바뀌면서 태극과 한반도 지도, 4괘 등 3가지 무늬가 차례로 나타난다. 지폐의 양 모서리에 있는 지폐번호인 기번호는 오른쪽으로 갈수록 문자 및 숫자의 크기가 커진다. 뒷면의 '50000' 숫자에는 색변환잉크를 사용해 각도에 따라 자홍색에서 녹색으로 변하고, 앞면의 흰 부분을 빛에 비추면 신사임당 초상이 나타나도록 숨은 그림도 숨어있다.

몇가지는 알고 있었지만, 다시금 화폐기술에 놀라고 신기할 따름이다. 우리나라 화폐기술은 세계최고수준이다. 10여개국에 수출도 하고 있단다. 뉴스를 보면서 잠시나마 가졌던'슈퍼노트와 같은 정교한 위조지폐가 나오면 어쩌나'하는 괜한 걱정은 안해도 될 듯 하다.

오히려 공연한 걱정을 한 것이 멋쩍어 진다. 세상에 나온지 3년이 되어가는 5만원권을 이리저리 살펴보며, 요즘 자그마한 자영업을 하는 아내가 부쩍 힘들어 하는데 그저 이 5만원권이 확확 돌아서 우리 아내 사업도, 자영업하시는 모든 분들의 사업도 확확 돌아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