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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9.11 18:29:3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상천

청주상의 지식재산센터장

며칠전 고등학교 친구녀석이 너무 공감이 간다며 카톡으로 보내준 유투브 영상. '우리에게 정말 부족한 것'이라는 제목과 몇줄의 URL이 전부였는데, 7분가량의 영상을 보고 절로 고개가 끄덕여 졌습니다. 한 나라의 이미지를 바꾸며,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을 뒤엎기도 하는 신비한 마법같은 '웃음'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짧은 영상이었지만 웃음이 주는 너무나도 큰 효과에 대해 놀라기도 했고, 웃음에 관대하지 못한 우리사회의 단상을 보는 것 같아 한편으로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흔히들 하는 말이라며 영상에 소개된 내용입니다. "길을 걸어가다 부딪쳐 놓고는 왜 그냥 지나가는지 모르겠어요", "대화하는 소리가 너무 커서 싸우는 줄 알았어요", "한국사람들은 무서워요. 늘 화가 나 있는 것 같아요" 우리 모습을 한번쯤 되돌아 보게하는 말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금년 9월 세계경제포럼(WEF)이 평가한 올해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 순위는 144개국 가운데 19위로 나타났습니다. 경제력, 교육수준 등 몇몇 평가지표 만을 놓고 보면 이미 우리나라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11년 OECD가 발표한 국가별 국민들의 친절도 평가 결과, 우리나라는 34개국중 21위였고, 2009년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국가별 관광친밀도 결과, 우리나라는 133개국중 115위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친절도 및 관광친밀도 등 문화적 지표만을 놓고 보면 후진국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몇일전 일이 생각납니다. 미평사거리에서 신호대기를 하고 있는데, 한 승용차 운전자가 횡단보고에 차를 세워두고 지나가는 행인과 다투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뒷좌석에 타고 있던 딸과 아들에게 무안할 정도로 심한 욕설을 서로에게 퍼붓고 있었습니다. 보행자 신호등이 빨간색으로 바뀌었는데 빨리 건너지 않는 보행자에게 운전자가 경적을 울린 것이 싸움의 단초가 된 것 같아 보였습니다. 조금만 이해하고 양보했으면 별것도 아닌 일이었을 텐데, 서로 핏대를 세우며 싸우는 모습이 너무 볼썽사납게 보였습니다.

혹시 운전하며 짜증 한번 안내고 운전한 적이 몇 번쯤 되시나요? 앞차가 늦게 간다고 끼어든다고 답답해하며 욕하기 일쑤고, 심지어는 차창을 내리고 삿대질하며 싸우기도 합니다. 그런다고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냥 그럴수도 있겠구나 여기고 한번쯤 웃어주면, 상대방이 오히려 무안해서 웃으며 사과하지 않을까요?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라는 속담이 그래서 생긴 건 아닐까요?

웃음은 생사를 가르는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을 뒤엎기도 합니다. 동영상에 소개된 내용인데요. 2003년 이리크전쟁이 한창이던 어느날. 이슬람 사원으로 향하던 한무리의 미 병사들이 구호품을 나누어주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성난 이라크 주민들이 모여들어 병사들을 포위했고, 깜짝 놀란 병사들은 그들을 향해 총을 겨누었습니다.

순간 흐르른 팽팽한 긴장감. 이때 지휘관인 크리스토퍼 휴스 중령이 내린 명령. 첫째, 앉아 쏴 자세를 취하라. 둘째, 총구를 땅으로 향하게 하라. 병사들은 어리둥절한 채 휴스 중령의 말을 따랐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세 번째 명령. "모두 웃어."

휴스 중령이 먼저 웃기 시작하자 병사들도 따라 웃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믿지 못할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라크 주민들이 하나 둘 따라 웃기 시작했고, 순신간에 웃음바다로 변했습니다. 자칫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었던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었는데, 적개심으로 가득한 이라크 주민들의 마음을 녹인 것은 다름아닌 '웃음'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요? 혹시 웃음을 미뤄두고 있는 건 아닌지요?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다'라고 한 제임스 윌리엄의 말이 떠오릅니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 바로 '웃음' 아닐까요? 웃음 바이러스가 온나라에 퍼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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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