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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천

청주상의 관리부장

올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그 어느때 보다 힘들고 어려웠던 한해 였습니다. 내년에도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예측보다는 어려울 것이란 우울한 예측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조직의 내실을 다지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며 조직개편을 단행합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열이면 열, 백이면 백, 하나같이 다른 능력과 특성을 가진 직원들을 잘 파악하여 최적의 조합을 만들어 내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동료효과' 란 말이 있습니다. 동료의 행동과 사고방식에 영향을 받아 개인의 행동이 변하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동료효과를 잘 활용하여 직원들의 조합을 만들면 기대 이상의 큰 성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2006년도에 시행된 한 실험이 이를 잘 증명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편지지 넣기 실험이었습니다. 24명의 실험자 중 16명은 2인씩 같은 공간에서 작업을 하고, 나머지 8명은 각각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작업을 하게 했습니다.

실험결과, 혼자 작업한 학생은 4시간 동안 평균 190개를, 2인으로 작업한 학생은 이보다 31개(16.3%) 많은 221개를 각각 완성했습니다. 2인으로 작업한 학생은 서로에게 일종의 동료가 되어줌으로써 생산성이 향상된 것입니다. 동료효과가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동료효과에 대한 예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자녀 교육을 위해 학군이 좋은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것은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주위에 많으면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된다는 동료효과에 대한 믿음으로 인한 현상이고,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근묵자흑(近墨者黑),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등의 속담이나 고사성어 역시 동료효과가 존재함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동료효과는 강제성을 띠는 '준거 지키기'와 자발적인 '역할모델 따라가기'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어느 집단내에 표준이 되는 행동지침(준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행동이 변화하게 되고, 조직내에서 표준 행동지침을 어길 때 따르는 벌이 있을 경우 동료효과가 더욱 강화된다고 합니다.

역할모델 따라하기는 모범이 되는 동료를 자발적으로 따라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행동이 동료의 행동과 비슷해지는 현상으로, 성적이 좋은 친구가 보는 참고서를 사서 공부하는 행동도 역할모델을 따라하는 하나의 예입니다.

SERI 보고서에 의하면, 긍정적 동료효과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3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합니다. 첫째, '동료간의 최적조합'을 찾는 것입니다. 생산성의 차이가 큰 근로자를 같이 배치하는 것이 생산성 차이가 없는 근로자끼리 작업배치를 하는 것보다 팀 성과가 향상된다고 합니다. 곁눈질을 통한 학습효과와 잘하는 동료에 대한 경쟁의식 등이 생산성을 높히는 것입니다. 또한 동료간 친밀도를 높이는 것은 동료 상호간 책임의식을 높여 팀 성과를 향상시키는데 기여한다고 합니다. 자신의 태만으로 팀 성과가 좋지 않게 될 경우, 친밀도가 낮은 동료보다 친밀도가 높은 동료에게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둘째, '동료관찰이 가능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서로를 볼 수 있게 함으로써 동료로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되고 건전한 동료압력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끝으로, '적절한 유인책'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동료평가제와 적절한 팀 보상 등 유인책을 실시하면 동료간 시너지를 유발할 수 있는 동료효과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동료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동료간 조합, 근무환경, 유인책도 중요하지만, 동료간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단 생각을 해 봅니다. 동료간 경쟁을 부추기거나 성과만을 강조하다보면 상호간에 불신만 증폭되고 팀워크를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년에는 많은 기업이 신뢰가 바탕이 된 동료효과로 어려움을 잘 극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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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