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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6.23 13:41:40
  • 최종수정2014.06.23 13:41:33

최현식

충북보과대 보건행정과 교수

이제 대학가에도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기말고사가 끝나가고 있다. 돌이켜보면, 해가 갈수록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교육현장의 선생님들이면 많은 분들이 느끼고 있는 상황이리라 여겨진다.

자녀교육에 대한 교육열은 정부에서조차 사교육비 부담에 따른 사회불안을 해소하고 빈부격차에 따른 교육의 불균형을 바로잡고자 부심하고 있을 정도로 지나칠 정도인데도, 정작 대학의 교육현장에서 느끼는 학생들의 지식에 대한 이해력은 강의를 할수록 점점 부족함이 느껴지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또한, 정보화 사회의 발달로 인해 누구나 필요한 정보는 스마트폰 등의 정보기기를 활용하여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지식의 범위와 깊이가 기대이하로 평가되고 있는 지표들을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있다.

한 학기동안 강의를 통해 강의법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였으며, 기말고사 답안을 채점하면서도 평가라기 보단 이해력의 문제점을 찾아보고자 면밀히 분석해 보았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공통되게 다가오는 사항은 전공 강의에서의 어휘에 대한 이해력이 절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학의 전공지식들은 전공마다의 용어로 표현되어 있으나, 많은 부분이 외래어내지는 한자로 표현되는 단어로 일반화 되어 가고 있다. 이에 대학교재도 한자 위주의 단어로 대다수 표기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언론이나 강의에서 주로 사용하는 어휘 위주로 활자화 되어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포괄성, 일관성, 획일성 등의 용어들은 대학교재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수식적 표현이지만, 학생들에겐 이해하고 암기해야 하는 수준의 전문용어로 인식되어 학습하고 있으니 대학의 전공교재 한 페이지를 학습하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것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강의를 하고 교재를 저술한다면 대학에서의 전공교과를 사고력 있게 학습시키겠다는 의미는 사라질 것이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12년 동안 학교교육 및 사교육으로 인해 인생의 반 이상을 교실에서 수업 받은 학생들이 강의 및 대학교재에서 표현되는 일반적 용어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현실이 더욱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젠 학습의 근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 여겨진다. 학생들이 생활하고 학습하는 모든 과정 속에는 단어의 표현이 필수적 요소이다. 그러나 지금의 교육현장에서는 교과의 중요한 핵심단어를 위주로 암기하고 정리하는 수준에서 평가하기에 급급하단 생각이 들며, 가정에서도 자녀의 어휘력에 대한 부분을 간과하여 지금의 성적이 미래 자녀의 학습능력이라 믿는 경향이 짙다.

실제 대학에서 접하는 학생들의 어휘수준과 대화속의 생활용어 구사수준은 민망할 정도이다. 현재 어휘력증강을 위한 필요성 및 교육프로그램도 많이 전개되고 있으나, 교육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어휘력증강은 학습자들의 성취도평가라는 결과물을 전제로 하고 있기에 효과성에서 각자 다른 영향을 초래 할 수 있다.

이에 독서를 강요하긴 보단 정보화시대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언론기사나 관심 있는 분야의 자료를 스마트폰으로 즐겨보는 습관을 통해 어휘력이 증강된다면, 대학의 전공교과 이해력과 학습능력은 상당히 향상될 것임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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