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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4.14 13:42:42
  • 최종수정2014.04.14 13:42:37

최현식

충북보과대 보건행정과 교수

벌써 4월의 중순을 지나 푸르름의 5월을 바라보고 있다. 참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어느 교수님이 푸념하시듯 나이가 들수록 하루는 더디게 가는데, 1년은 빠르게 간다고 하신 말씀을 생각하며 허탈한 미소가 떠오른다.

5월이 다가오며 학회 및 유관단체에서 세미나 및 학술대회를 주최하기 위한 활동이 분주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위원회 모임이 활발히 개최되고 있다. 그 만큼 교수님간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만남을 통해 대학에서의 강의 및 교육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금년에는 유독 학생들의 학습태도와 교육적 가치관에 대한 논의가 화두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밖에서 바라보는 강의실의 모습은 예전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학생들과 생활하는 교수입장에서는 시대의 빠른 변화를 학생들의 생활에서 누구보다 먼저 접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진리는 변화지 않는다는 명언이 있지만, 지금의 사회변화는 불변의 진리마저도 바꾸어 놓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일으키게 할 정도이다. 필자 또한 학생들에게 그려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기성세대들의 대학시절만 해도 대학졸업 후 진로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가는 길이 달랐으나, 그 길의 방향과 과정은 마치 50세까지 정해진 길인 것처럼 인식되었다. 교수님들과 선배들도 변화하지 않는 당연한 과정이라 말해주시곤 했다.

이러한 과정이 이젠 디지털과 정보문화에 따른 다변성과 다양성으로 인해 예측불허의 상황이 되어 가고 있으며, 특히 100세 시대라는 수명연장의 기대감으로 대학졸업 후에도 최소 40년 이상의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가고 있다.

2012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남성이 78세, 여성이 84.6세로 분석되었으며, 2060년도에는 남성 86.6세, 여성 90.3세로 전망되고 있어 실제 100세 시대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수명연장으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는 50세 이상의 기성세대들의 노후자금 확보에 대한 관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지금의 20대에게도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예전의 대학졸업생들은 전공학과의 교육목표에 부합되는 일정한 진로에 대해서 준비하고 취업을 하곤 했다. 고등학교가 대학입시를 위한 준비과정이었다면, 대학은 사회로 진출하기 위한 디딤돌처럼 인식되고 교육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40년 이상의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지금의 대학은 단순히 취업을 위한 과정의 일환이 아닌 인생을 설계하기 위한 조각들을 모으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에 학생들을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관점도 대학에서의 전공학점에 국한되어 평가하고 주어진 일정에 맞추어 무난하게 졸업하고 취업하는 것이 아닌 때론 인생의 고민에 따른 방황, 다양한 경험에 따른 시간적, 경제적 부분에 대해 거시적 측면에서 기다려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고정된 관념에서 바라본다면, 대학의 부적응 학생으로까지 여겨질 수 있으나, 50년이 넘는 인생의 항로로 본다면 다른 긍정적 측면도 있을 것이다. 아니 그러한 방황과 고민 속에서 자신만의 인생 그림을 그려갈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제 대학생활은 인생의 그림을 백지에서 그려 나가는 시기가 되어가고 있다. 하나의 획일적 그림이 아닌 다양한 디자인과 색체로 꾸며질 자신들만의 그림을 그리는 시기를 의미한다.

이에 교수님들과 기성세대들은 믿음을 가지고 20대들이 그리는 그림에 인생의 경험을 토대로 조력자로서 덧칠해 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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