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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도매시장 옥산 이전 결정 '음모론 확산' 왜

신설 구청사·터미널 연계 전형적 '나눠먹기'
과학벨트 국가산단도 흔들 엇나간 균형발전

  • 웹출고시간2013.11.19 19:51:21
  • 최종수정2013.11.19 19:51:21
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청원군 옥산면 오산리로 이전하는 내용을 포함한 '통합 청주시 도시기본계획'에 대한 지역 경제계 차원의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다.

도매시장 입지가 시장의 논리보다는 특정 정치세력의 '선거용'이라는 것이 음모론의 실체다.

청주시 현재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타당성 조사 공동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오는 2025년까지 청원군 옥산면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시는 한국산업관계연구원 연구용역을 통해 △법·제도적 여건 △지리적 여건 △교통 및 개발 여건 △경제적 여건 등을 검토한 결과, 후보지 7곳 중 옥산면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국농산물 중도매인연합회 충북지회 회원들과 도매시장 내 법인, 인근 주민들은 도매시장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도심 속 도매시장이 통합시 외곽으로 이전할 경우 접근성이 떨어져 시장이용률이 현재의 1/1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중도매인연합회측은 도매시장 이전 결정이 신설 구청사와 남북부 터미널 입지에서 배제된 옥산면 주민들을 달래기 위한 전형적인 '나눠먹기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통합 청주시는 신설 상당구청을 청원군 남일면, 흥덕구청을 강내면 사인리에 배치했다. 이때 신설 구청사 유치에 나섰던 옥산면민들은 강내면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

청주·청원권 곳곳에 구청유치를 염원하는 플래카드를 걸어 놓고, 여론조사에 대비한 전화 홍보활동을 벌였다. 더욱이 구청사 유치를 놓고 강내면 주민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옥산면 주민들은 구청사 입지에서 탈락하고도 청주시와 청원군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유치과정에서 보여준 옥산면민들의 강력한 움직임에 비해 구청사 입지에서 배제된 면민들은 담담한 입장을 보였다.

이후 옥산면 등을 중심으로 청주·청원권 곳곳에서 '구청사 강내면·도매시장 옥산면'이라는 거래설이 확산됐다.

충북발전연구원이 지난 9월 발표한 통합 청주시의 신설 남·북부터미널 입지도 '나눠먹기'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남부터미널 위치가 남일면 효촌리로 결정되고 북부터미널은 오창읍 과학산업단지 내를 제시됐기 때문이다.

주민의 생활과 직결된 도매시장과 남북부 터미널이 졸속으로 결정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후 청원군 남일면과 강내면, 옥산면, 오창읍 등이 통합 청주시에 들어설 각종 시설입지로 결정되면서 북일면 지역의 반발이 심화되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정치권 일각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국가산업단지 입지로 북일면 지역이 거론되고 있을 정도다.

지역 경제단체의 한 관계자는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각종 편의시설 신설 및 배치가 정략적 관점에서 결정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지역 간 고른 발전을 위한다는 균형발전 논리가 특정 세력의 선거용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고 지적했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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