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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6.30 16:26: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윤일심

한전 옥천지사장·경영학박사

높은 바위에서 메말라가는 바닷가재가 있다. 그 바닷가재 에게는 바다로 되돌아가기에 충분한 힘은 있지만 지각이 없다. 그래서 바닷물이 자신에게 되돌아오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만일 바닷물이 되돌아오지 않으면 그 바닷가재는 그 곳에서 말라 죽고 만다. 파도에 밀려 바위에 던져졌다는 생각에 사로잡힌체... 그러나 조금만 노력한다면 바닷가재는 자신의 1미터 앞에 넘실대는 파도에 도달해서 목숨을 건질 수 있을 것이다. 인생에도 사람들을 '곤란한 지점'으로 몰아가는 파도가 있다. 그 파도는 바닷가재를 궁지에 몰아넣은 것처럼 사람들을 그곳에 고즈넉하게 남겨둔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기쁜 일도 많지만 도저히 기억하고 싶지 않은 가슴이 타들어가는 듯한 아픔의 쓴 뿌리가 파도에 휩쓸려 바위에 메말라 붙어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 정신적인 외상인 트라우마를 잊지 않고 살아간다면 평생을 고통 속에서 신음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다행스럽게도 "망각"이라는 귀한 선물을 통해서 차츰 안정되어지고 아팠던 상처가 치유 될 뿐만 아니라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사람들은 세월이 약이라고 말한다.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다고 한다. 따스하던 희망의 봄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더니 무더운 여름을 훌쩍 뛰어넘어 어느새 황혼의 가을을 지나 겨울이 되곤 한다. 이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트라우마는 점점 우리 곁을 떠나감을 알 수 있다.

심리학에 역설적 의도(Paradoxical intention)라는 것이 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그것과 반대되는 방법을 사용하면 결국에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불안으로부터 도망치지 말고 맞서야 한다는 것이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한다는 옛 선인들의 지혜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다. 잠도 안 오는데 계속 자려고 노력해 봤자 괴롭기만 하다. 마음을 바꾸는 것이다. 잠이 안 올 때에는 '잠을 꼭 자야하는데'라고 생각하지 말고, '좋아, 오늘은 잠을 안자고 밤을 새보는 거야!' 라고 생각해보라. 그래서 열심히 책을 읽어라. 얼마나 잘 되었는가· 어떤 사람들은 잠이 너무 많아서 공부도 못하고 일의 능률도 안 오르는데... 아예 잠을 안 자려고 마음을 먹는 것이다. 이렇게 마음을 먹으면 어느새 쿨쿨 자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필자가 전공한 뇌과학 응용분야의 뉴로피드백(Neurofeedback)은, 인간의 체내에서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기능이나 관련 정보를 인간이 알 수 있는 정보로 바꾸어 주어서 조절할 수 없거나 조절이 불가능한 기능을 조절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뇌파 정보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뇌 발달에 필요한 뇌파를 스스로 조절하여 뇌신경 네트워크를 발달시키는 최첨단 뇌 훈련기술로 뇌 신경조직과 네트워크를 재조직하고 재구성하여 뇌를 스스로 활성화시키는 가장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21세기 두뇌혁명을 이끌어갈 이슈로주목받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1960년대부터 심리학, 신경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연구자에 의해 알코올 및 약물중독, 치매, 간질, 주의력 결핍 장애, 과잉행동, 정서 장애, 우울증 등 특수질병에 적용하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결국 "뉴로피드백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자신의 뇌파 활동상황을 실시간으로 검토하면서 뇌파를 변화시키는 훈련을 통해 스스로의 힘으로 뇌의 화학적 작용과 네트워킹을 재구성해 뇌기능을 개선시키는 것인데, 이것은 정신적 외상인 트라우마를 치유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요즈음 사회적으로 점점 정신적 · 육체적인 피로와 힘든 과정을 직 간접적으로 표출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을 볼 수 있다. 성격이 과격해지고 본인들의 사정에 조금이라도 힘든 상황이라고 느끼면 상대를 이해해 보려고도 하지 않은 생각들이 어쩌면 그들의 트라우마 일는지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뉴로피드백 훈련을 통해 사회적응 훈련과 자신들이 안고 있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삶을 되찾아 삶의 질을 높여가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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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