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코로나19 사태가 전국으로 퍼지기 시작한 작년 2월 직후 계룡산을 찾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이에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는 주요 구간 등산로 혼잡을 줄이기 위해 6월말부터 '일방통행제'를 도입했다. 그리 높다고 할 수 없는 이 산의 정상을 한 번 밖에 오르지 못한 필자는 "케이블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가끔 생각한다. 강원도 양양군이 추진해 온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대해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최근 환경부가 아닌 양양군의 손을 들어 줬다. 문재인 정부 들어 4대강 보 철거 추진과 같은 '망국적 환경우선주의'가 판을 친 가운데 나온 뉴스여서 무척 반가웠다.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부르는 것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좋은 두뇌로 자연을 이용할 줄 알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발명되면서 땅 위의 교통난은 크게 줄었다. 고층건물이 들어서면서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모여 살다 보니 훼손되는 자연도 크게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케이블카는 산을 보존하는데 오히려 '효자'라 할 수 있다. 대표적 사례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방문하는 중국 황산이다. 이 산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급증하는 등산객으로 몸살을 앓았다. 게다
[충북일보] 애초부터 실현 불가능한 이슈였을까. 최첨단 정보통신(IT) 시대에 맞지 않는 국정 과제였나 보다. 해방 후 대한민국은 수도권 중심의 국가를 가속화시켜왔다. 해를 거듭할수록 속도가 더 붙었다. 어쩌면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지방분권을 얘기할 수 없는 시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미완의 국가 균형발전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기업도시화를 저지한 충청도민들은 결코 지역의 이익만 고집하지 않았다. 충청의 발전과 함께 과밀화로 인해 도시기능이 점점 무뎌지고 있는 수도권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도 갖고 있었다. 콘크리트 빌딩 숲과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도로. 가장 좁은 땅 덩어리에 몰려 있는 1천만 서울시민. 그런 조건으로는 서울이 글로벌 핵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조차 불가능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세종시와 기업도시 지방이전 정책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세종시와 기업·혁신도시만으로 균형을 완성시키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자칭 진보세력은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균형발전 철학을 가진 탁월한 리더로 평가했다. 보수 성향의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은 반대의 개념으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뒤를 돌아보면 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으
[충북일보] 누가 알겠는가. 머지않은 시기에 충북이 미래산업의 중심이 될지를. 누가 알겠는가. 충북이 해묵은 영·호남, 계층간 갈등을 해소하는 모범적인 역할을 할지를. 누가 알겠는가. 가까운 미래에 충북이 집값 걱정 없는 가장 살기 좋은 고장이 될지를. 아무도 예상 못한 일들이 2021년 신축년 충북에서 꿈틀대고 있다. 변화의 중심 충북 우리는 3년 전 '미호천 시대'를 시대적 화두로 제시했다.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한 충북의 새로운 산업화 전략을 구상했다. 이후 많은 변화가 요술처럼 진행됐다. 강원~충청~호남(강호축)을 잇는 고속철 시대가 개막했다. 오송역은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가 만나는 국내 유일의 분기역이다. 국가철도망 중심역의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여기에 강호축이 연결되고 남북통일까지 된다면 충북은 한반도 평화의 상징으로 유라시아로 가는 발판이 된다. 충북은 최근 오송역을 기반으로 충남, 대전, 세종과 함께 충청권 광역경제권인 '메가시티' 추진에 합의했다. 행정도시인 세종시와 대전의 과학기술연구개발, 충북의 바이오헬스, 충남의 디스플레이·자동차·석유화학분야가 메가시티로 묶여 완성된다면 미래산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표본이 될 것이라
[충북일보]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는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축구 클럽이다. 한국 축구의 대들보 손흥민 선수가 월드클래스 활약을 펼치고 있어서다. 토트넘은 또 '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어 이래저래 세계 곳곳의 관심 대상이다. 포체티노와 무리뉴 토트넘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했다. 당시 8강전에서 오일머니를 앞세워 세계적인 선수들로 스쿼드를 짰던 멘시티를 꺾었다. 일등공신은 손흥민이었다. 그는 8강 1차전에서 극적인 골로 1대 0 승리의 선봉에 섰다. 이어 열린 원정 2차전에서도 연속 2골로 멘시티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때의 환희는 유럽 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축구팬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되고 있다. 손흥민의 걸출한 활약이 돋보인 것은 영국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세계적인 공격수인 해리케인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거둔 엄청난 승리였다는 점에서다. 포체티노는 주로 4-3-3 또는 4-3-2-1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그리고 후방 빌드업을 하프라인까지 끌어올려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했다. 아무리 강팀이라도 수비 위주의 축구를 하지 않았다. 반면, 무리뉴 감독의 최근 전술을 보면 매우 답답하다. 좌
[충북일보] 초등학교 5학년생인 아들이 내게 물었다. "코로나19로부터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을 지킨다며 학교와 학원 문을 닫게 하면서 학생들이 자주 찾는 PC방이나 놀이공원, 스키장, 햄버거·아이스크림 가게는 왜 영업을 하게 하는 거야"라고 말이다. 이 질문에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정책 결정은 신중해야 고통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K방역의 효력도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다. 이제 남은 희망은 백신과 치료제뿐. 그러나 전 국민을 상대로 접종이 언제부터 시작될지 알 수 없다. 정부도 콕 집어 얘기하지 못한다. 각자 도생하는 분위기다.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불안하다. 혼란과 고통이 지속될 때 인간은 본능적으로 누군가에게 책임을 지우려 한다. 고통의 전환점을 상대에게서 찾는 것이다. 이 같은 인간의 본성을 잘 알고 있는 정치인들은 그래서 대중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작업에 힘을 쏟는다. 지칠 대로 지쳐있는 지금의 처지를 탓하는 분위기가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소상공인들의 외침이 더욱 쓰라려 온다. 왜 음식점 매장영업은 되고 커피숍은 안 되는지, 사우나는 되고 스포츠시설은 안 되는지 종사자들의 불만
[충북일보] 모든 일정은 내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 맞춰져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1~2위 도시를 책임지는 서울과 부산의 수장 2명이 사라졌다. 내년 선거 결과는 후년 대통령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야 모두 내년 '빅 2'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SOC와 부동산 폭등 청주에서 분양가 2억2천만 원 정도였던 115.5㎡(35평)형 아파트 호가가 최근 4억8천만 원까지 올랐다고 한다. 10년 전 분양가이기 때문에 이 정도는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2억4천만 원에 그쳤던 아파트 값이 두 배 이상 오른 것은 기현상이다. 부동산 가격은 개발호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주변에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컨벤션센터가 들어선다면 당연히 땅과 아파트 값은 올라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개발 예정 정보를 꽁꽁 숨겼다. 땅과 아파트 값이 올라가면 개발비용은 훨씬 늘어난다. 공시지가와 호가 사이의 감정가가 크게 늘어난다. 중앙정부 또는 지자체가 지불해야 할 보상비가 크게 증가하고, 이는 곧 주변 땅과 아파트 가격의 추가 상승을 부채질한다. 정치가 부동산의 속성을 잊었다. 오히려 정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은 여러 가지가 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생 글 쓰는 직업으로만 살아 온 필자는 문자와 종이를 최고 발명품으로 꼽고 싶다. 그런데 문자와 달리 신문을 만드는 종이는 갈수록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판치는 디지털 세상이 발전하면서 종이신문을 보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 필자가 기자 생활을 시작한 1980년대는 아날로그 시대였다. 세상사에 관심을 가진 대다수 사람의 하루 일과는 '기분 나쁘지 않은' 잉크 냄새가 풀풀 풍기는 8면짜리 흑백 조간신문과 함께 시작됐다.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승객 중 신문을 펼치고 있지 않은 사람이 비정상적으로 보일 정도였다. 그러나 요즘엔 남녀노소 대부분 손바닥만한 '최애품(最愛品)'에 얼굴을 박고 있다. 스마트폰이 '현대판 요술방망이'가 됐다. 무엇이든 물어보면 돈도 받지 않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하지만 뉴스에 있어 '살아있는 교과서'라 할 수 있는 종이신문의 몰락은 세상은 물론 나라와 개인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굳이 비유하자면 중·고등학생들이 교과서로 수업을 하는 교사도 없는 상태에서, 검증도 되지 않은 참고서로 저마다 자습
[충북일보]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 구도에서 나온 '절차적 정당성'이라는 말. 추 장관의 직무정지 결정에 불복해 윤 총장이 직무배제의 집행을 정지해 달라고 법원에 청구했을 때 담당판사가 이를 인용하며 한 말이다. 해당 판사가 '법무부의 총장 집무배제 결정은 절차적 정당성을 담보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근거는 법무부가 윤 총장에게 해명의 기회, 다시 말해 방어권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이 말이 요즘 충북도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다. 오창산단 위·수탁협약 일방 취소 충북도는 지난 7일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과 체결한 '오창과학산업단지 위·수탁협약'을 지난 11월 30일 자로 취소 통보하고 새해부터 오창산단 관리기관 업무를 직접 처리하겠다고 발표했다. 도가 오창산단관리공단의 관리 업무를 직접 처리하겠다는 뜻은 현재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더 이상 고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만큼 엄중한 판단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판단을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도는 위·수탁협약 취소의 이유에 대해 '법령과 위·수탁협약 준수의무를 위반한 중대한 귀책사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 9월 10일~18일 오창과학산업단지관
[충북일보] '줌인(zoom in)'은 카메라의 위치를 고정한 채 줌 렌즈의 초점 거리를 변화시켜 피사체에게 접근하는 방식이다. 반대로 '줌아웃(zoom out)'은 카메라의 위치를 고정한 채 줌 렌즈의 초점 거리를 변화시켜 피사체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하면 줌인은 피사체를 근접거리에서 정확하게 바라보는 것을 의미하고, 줌아웃은 포인트보다 포인트 주변의 현상을 더 중요하게 취급하게 된다. 읍·면·동 단위 재난선포 올해 역대 급 수해에서 문재인 정부는 기존의 광역 지자체 범위를 읍·면·동 단위의 피해규모를 따져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다. 정책 결정권자 입장에서 보면 '줌인'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는 사람들이 설정한 인위적인 행정구역에 매달렸다. 특·광역시와 광역도, 시·군·구, 읍·면·동 등으로 나눠 사람들에게 소속을 부여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반드시 인위적인 행정구역에 매달리지 않았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행정구역은 굴레, 즉 보수적 관점으로 보아야 한다. 반대로 행정구역에 매달리지 않는 사람들의 행동은 진화, 즉 진보적 생활로 볼 수 있다. 지난여름 전국이 수해로 몸살을 앓았다.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고, 아직
[충북일보] 충북이 예·체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이유는 자치단체 담당부서에 전문가가 없어서다. 전문가가 있다 해도 그들의 재능을 알아보지 못하는 정책결정권자들의 고정관념 때문이다. 이처럼 비전문가들이 예·체능 분야를 다루다보니 정치화되고, 희화화된다. 타 지역들은 올림픽이다, 세계선수권대회다, 월드컵대회 등을 유치하며 세계화의 중심으로 들어가는데 우리만 아직 다양성이 결여된 회색빛 도농복합도시에서 살고 있다. 예체능 가치 여전히 몰라 충북도가 분석한 최근 6년간 도내 11개 시·군에 조성된 산업단지 현황에 따르면 2014년 105개소 6천421만3천㎡(1천942만평)이었던 것이 올해 10월 말 기준 126개소 8천346만3천㎡로 늘어났다. 이 기간 예·체능 시설은 2017년 98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린 충주의 종합운동장 신설을 제외하고 전무했다. 충북지역 자치단체들이 얼마나 예·체능 분야에 소홀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충주종합운동장이 거론돼서 얘기지만 이 곳 역시 전국체전이 끝난 뒤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돈(관리비) 먹는 하마'가 돼버렸다. 이 역시 전국체전 유치만을 염두에 둔 비전문가적인 시각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필자가
[충북일보] 해방 후 한국정치는 극단적 영·호남 패권주의로 요약된다. 충청은 늘 영·호남 그늘 속에서 캐스팅보트에 그쳤다. 충청인들은 누구나 이제는 충청 출신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오는 2022년 3월 치러질 차기 대통령 선거. 과연 이번에는 충청, 특히 충북 출신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 흐름을 보면 쉽지 않아 보인다. 충청 출신 트로이카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권지지율 상승은 여의도 정치에 신물이 난 중도 층의 신선한 반란에서 기인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윤 총장이 특정 정당에 영입된 상태에서 대권에 도전한다면 파괴력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기성 정치권과는 다른 새로운 세력화가 이뤄진다면 윤 총장은 '태풍의 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러시아어인 트로이카(Troika)는 세 필의 말이 끄는 썰매다. 두 사람 내지 네 사람이 타는데 눈이 녹으면 마차로 바뀐다. 한 기관에 장(長)을 세 사람 둬 서로 견제하게 하는 제도를 의미하기도 한다. 어떤 일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세 사람을 말한다. 윤 총장의 아버지는 충남 공주 출신이다. 서울에서 태어난 윤 총장을 충청 출신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유독
[충북일보] 사람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모여사는 서울이란 도시가 싫어서 10년전 세종으로 왔다. 특히 사람끼리 감염된다는 질병인 코로나19가 최근 수도권에서 본격적으로 확산된 뒤에는 아내처럼 필자도 서울 가는 게 무서워졌다. 그래서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이런 저런 핑계를 만들어서 서울행을 포기했다.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올 추석엔 장모님 산소 성묘를 하지 못한 게 몹시 켕겼다. 그러던 중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연극 '동굴가족'의 할인 초대권을 필자의 대학 동문회에서 보내왔다. 게다가 아내 생일도 임박했다. 그래서 연극 공연을 볼 겸 성묘를 하기 위해 내겐 '금단(禁斷)의 도시'를 최근 방문했다. 산소는 서울과 맞닿은 도시인 경기도 고양시의 경의선 전철역 인근에 있다. 필자는 그 동안 성묘를 갈 때 아내에게 구박을 당하면서도 승용차 대신 지하철을 이용했다. 꽉 막힌 도로에서 운전대를 잡은 채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는, 역에서 조금 걷는 게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번엔 일정을 좀 넉넉하게 잡아 서울에서 하룻밤을 묵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여서 방이 많을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며 숙소 예약을 하지 않은 게 잘못이었다.
[충북일보] 통합 청주시의 숙원이던 '청주시청 신청사 건립'이 본궤도에 올라섰다. 2014년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하면서 새로운 통합 청사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현 청사 부지에 신축'이라는 전제로 사업이 시작됐다. 여러 차례의 공론화와 갈등 조정을 겪으며 사업추진이 지연됐지만, 민선 8기에 들어서면서 사업 방향을 정립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시는 타당성조사, 투자심사, 교통영향평가, 매장유산 발굴조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했고, 6월 중 시공사와 계약을 체결한 뒤 오는 7월 착공할 계획이다. 준공은 2028년 하반기가 목표다. 새로운 청사는 청주의 정체성과 미래를 담은 도시의 중심이자, 시민 삶의 변화를 이끄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틀을 세우다 신청사 건립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부지 안에는 40년 가까이 운영된 청주병원이 있었고 기존 청사 본관동을 철거할 것인가를 두고 지역사회 갈등이 팽팽했다. 시는 원칙 있는 행정과 유연한 협의를 통해 하나하나 매듭을 풀어갔다. 청주병원의 경우, 시는 공익사업을 위한 법적 절차를 충실히 이행해 부지 소유권을 확보했으며 병원 측과의 소송에서도 최종 승소했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북도가 정부가 추진하는 '1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특구)' 최종 후보지에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분산특구 3개 유형 중 도가 신청한 '공급자원 유치형'은 한 곳도 선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는 앞으로 정부의 분산특구 추가 지정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유형과 계획 변경 등을 통해 유치 재도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1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실무위원회를 열어 11개 지자체가 신청한 분산특구 중 7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선정 지역과 유형을 보면 제주, 부산, 경기, 경북은 '신산업 활성화형', 울산, 충남, 전남은 '전력수요 유치형'이다. 이 중 신산업형은 신기술과 연계한 신사업 실증이 핵심이다. 분산 자원과 연계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규제 특례가 부여되는 방식이다. 수요 유치형은 전력 수급 여유 지역에 다소비 산업을 유치해 지역 내 소비를 늘리는 모델이다. 하지만 산자부는 공급 유치형의 경우 단 한 곳도 후보지를 선정하지 않았다. 산자부는 발전소 등의 구축이 필요해 단기간 사업 추진이 어려운 공급 유치형의 특성을 고려해 선정하는 않은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