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끼니와 끼니 사이, 입이 심심한 시간을 채워주는 것은 간식이다. 간식의 종류는 수없이 많지만 간식의 질은 다르다. 허기를 면하기 위해 그저 씹어 삼키는 것이 있는가 하면 배를 채우기에 앞서 입안 가득 행복을 채우는 것도 있다. 김재문 대표의 달달쌀강정은 남녀노소 좋아할만한 적당한 달콤함에 바삭한 식감까지 더해진 친숙한 간식이다. 그런데 평범하게 익숙한 것에 그치지 않는다. 달달쌀강정이 내놓는 제품은 흔히 떠올리는 쌀강정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르다. 분홍색, 연두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감과 재료가 풍성하게 담겨 강정만도 11가지 종류에 이른다. 재료별로 시간에 맞춰 불리고 찌고 말린 뒤 손으로 알알이 떼어 튀기고 모양을 잡고 잘라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며칠동안 이어지는 재문씨의 수고 끝에 세상에 나온다. 종류만 늘린 것이 아니라 각각의 제품에 건강한 비법을 특색있게 채웠다. 직접 만든 조청과 과일청 등이 방부제나 인공감미료를 대신한다. 알록달록한 쌀강정의 비법은 끊임없이 연구하는 실험 정신과 발로 뛰며 찾아낸 재료에 있다. 초록빛이 감도는 쌀강정은 파래향이 난다. 파래입자와 분말로 색을 입히고 진한 향과 맛을 더했다. 치자가루가 들어가는
[충북일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부터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191㎞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강동구 길동, 명일동, 고덕동 일대 지하를 대형 터널을 통해 관통한다는 계획으로 강동구 주민들이 고속도로 우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오는 2017년 예산안에 서울~안성 구간의 건설보상비 1천억원이 편성됐으며 전체 예산규모는 6조7천억 원이다. 정부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서울~안성 구간(71.1㎞)은 도로공사에서 착수 후 민자사업으로 전환하고, 안성~세종(57.7㎞)은 처음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건설계획이 최초로 제시됐으나 주민 반대와 사업방식에 대한 정부 내 이견으로 수차례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진행 방식 자체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이는 당장 오는 2017년 관련 예산 편성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착공 자체도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017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책자를 통해 "설계비·공사비
[충북일보]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됐는 데도 오히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거리두기' 중심의 현행 방역지침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북도에 따르면 성탄절 연휴 사흘간(25~27일) 충북에서 9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자별로는 △25일 38명 △26일 24명 △27일(오후 6시) 29명이다. 도민 모두가 유례없이 '조용한 성탄절'을 보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더욱 거세진 형국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근보다 느슨했던 지난 연휴때 사례와 비교하면 강화된 거리두기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올 하반기 연휴(휴일 3일 이상) 기간 도내 신규 확진자는 △광복절 연휴(8월 15~17일) 3명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4일) 5명 △한글날 연휴(10월 9~11일) 0명에 그쳤다. 특히 추석 연휴의 경우 현재보다 인구 이동량이 많았던 반면, 방역지침은 느슨했지만 우려했던 확진자 급증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추석 연휴 다음날인 10월 5일부터 코로나19 잠복기(14일)가 끝난 18일까지 나온 신규 확진자는 5명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3명은 해외입국자, 1명은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역 내 감
[충북일보] "믿을 건 두 다리밖에 없었습니다. 머리보다 뛰는 게 낫습니다. 두 다리를 쓰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청주 내수에 본사를 둔 '경아두마리치킨'을 전국 기업으로 성장시킨 김경아(60) 다시만난사람들 대표에게 '장사'에서 '사업'으로 이어진 20년이 넘는 시간은 고난과 극복의 반복이었다. '여장부'로 이름난 김 대표와 '치킨'의 만남은 지난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대표는 그 해 괴산에서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시작했다. 긍정적인 성격과 발로 뛰는 천성으로 사업은 날로 번창했다. '치킨집 사장' 생활 5년만인 1999년 프랜차이즈 업체는 김 대표에게 충북 지사장직을 맡겼다. 그의 사업 수완을 알아본 것이다. 그는 지사장 생활을 하면서 도내에 40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놀라운 성과'를 냈지만 프랜차이즈 업체는 지사장인 그와 각 가맹점주들에 대한 갑질을 멈추지 않았다. 김 대표는 2002년 '다시만난사람들'이라는 법인을 설립, CCL치킨으로 프랜차이즈 업계에 출사표를 냈다. 그와 인연을 맺은 전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함께했다. 3년 뒤인 2005년 '경아두마리치킨'을 청주 내수에서 론칭했다. 1호점은 청주 시내에 오픈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