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점순(85·청주시 상당구 수곡동) 할머니는 이맘때만 되면 괜스레 마음이 아리다.영원히 함께할 것만 같던 남편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아들 얼굴 본지도 오래됐다.아들로부터 간간히 전화는 온다. 그런데 이상하다. 막상 전화를 걸면 없는 번호란다. 아들이 전화번호를 자주 바꾸기 때문이다.김 할머니는 아…
30일 오전 통합 청주시장 선거 본선 티켓을 놓고 벌인 새누리당 시장 선거 경선이 열리는 청주체육관. 경선 시작 20여 분 전부터 당원선거인과 국민참여선거인단이 속속 들어차고 있었다. 이날 경선장 어디에서도 새누리당의 상징인 붉은 색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경선에 참여한 후보 4명은 물론 송…
온 국민을 슬픔에 빠뜨린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가 27일 현재 발생 12일째를 맞고 있다. 생존자가 있다는 실낱같은 소식은 들려오고 있지 않다. 희생자는 계속해서 늘어 이날 오후 8시 현재 탑승자 476명 가운데 사망 188명, 실종 114명을 기록하고 있다. 본보 취재진은 비가 오고 거칠어진 조류로 인해 어려…
진도 앞 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7일째인 22일 내륙에서 유람선이 운항되고 있는 괴산 산막이옛길을 찾았다. 충북에서 유람선이 운항되는 곳은 충주호와 괴산호 두 곳으로 직접 배에 올라 운항 실태를 체험했다. 오전 11시를 넘긴 시각. 평일이었지만 산막이 옛길은 봄철 나들이철을 맞아 소형…
더 이상 일할 능력이 없거나 도움만을 갈구하는 장애인이 아니다.일반인 못 지 않게 일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한 자립심이 강하다.문제는 그들에 대한 편견과 괄시가 여전하다는 것이다.'34회 장애인의 날'을 앞둔 나흘 앞둔 지난 16일 전국에서 성공 사례로 손꼽히는 도내 장애인직업 재활 시설 현장에서 삶의…
6·4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왔다.선거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충북도 전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후보자들만큼이나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은 사실상 정해진 퇴근시간이 없다.지방선거를 딱 50일 앞둔 15일 오전 충북도선관위.소매를 걷어붙인 채 분주하게 뛰어…
장내에 긴장감이 흐른다.투표 종료를 알리는 안내 방송과 함께 가족들과 지지자들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좌석 맨 앞줄에 나란히 앉은 후보들은 충북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서로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나누고 있다.이내 후보 한명 한명의 이름과 득표수가 발표될 때마다 환호가 쏟아졌다…
"기호 ○번 ○○○ 후보 꼭 찍어주세요." 지난 12일 새누리당이 청주시 아 선거구(가경·강서1동) 공천 후보자를 확정하기 위해 당원선거인 투표가 진행되는 스카이웨딩홀을 찾았다. 후보 가족들은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경선장을 당원들에게 명함을 돌리고 있었다. 오전 10시~낮 12시 진행되는 아…
"잠깐 고생이야 하겠지만 새 것으로 바꿔준다니 얼마나 좋아. 오래돼 제 구실도 못하던 거 조금만 참으면 비랑 눈 막아주고 햇빛도 가려주고….장마 오기 전까지만 공사가 끝나면 좋으련만" 한 상인이 파라솔을 펼치며 말했다. 지난 11일 오전 11시께 청주시 북부시장. 아케이드(비가림시설) 교체 공사가…
"훈련이 정말 힘들어졌어요." 북한 도발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예비군 훈련도 과거와 달리 실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대충대충 시간 때우기' 훈련은 이제 옛말이 됐다. 지난 11일 오전 8시45분께 청주시 상당구 청주시예비군훈련장 위병소는 훈련장에 입소하려는 수많은 예비군들로 분주했다. 교장 입소 전…
10일 오후 1시20분께 청주시내 한 은행 자동화코너. 이용자들이 자동화기기를 하나씩 차지하고 통장정리, 현금인출 등 각자 볼 일을 보고 있다. "XP? 오래된 거면 새 걸로 깔면 되는 거 아닌가요? 글쎄, 별로 관심 없는데" 한 이용자의 말이다. 이 은행관계자는 "자동화기기 운영체제와 관련해서 물어보는 이용…
다정하게 손을 맞잡은 연인들,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나온 가족들, 친구들과 삼삼오오 벚꽃 구경을 나온 사람들…. 지난 1일 밤 8시께 벚꽃이 만개한 무심천에는 꽃구경을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풍성한 꽃잎으로 단장한 벚꽃 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는 등 무심천을 거닐며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
"잠깐 둘러보러 왔는데요. 괜찮나요?"라며 한 소비자가 매장으로 들어섰다. 한바퀴 둘러보는가 싶더니 이내 밖으로 나간다. 안내하던 직원은 "오늘은 첫날이라 그런지 그냥 둘러보는 손님들 밖엔 없네요"라고 말하며 방금 들어왔다 나가는 손님의 뒷모습을 멀찌감치 바라봤다. 1일 충북도내 첫 시내면세점…
'엄마는 너를 가슴에 묻기가 너무 힘들구나.'봄비가 구슬프게 내린 26일 천안함 피격 사건 4주기를 맞아 '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에는 유족 등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이날 오전 10시 '숭고한 호국 혼 지켜갈 내 조국'을 주제로 열린 추모식에는 천안함 용사들의 유족을 비롯해 정홍원 국무총리,…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는 올 한햇 동안에만 아파트 1만6천110가구 등 무려 1만9천988가구(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포함)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요즘 공사 현장에 가면 휴일이나 밤도 없이 각종 마무리 공사로 분주한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기자는 세종시 신도시에…
[충북일보] 청주의 한 불법 도축 농장에서 식용으로 길러지다 구출된 개들이 미국의 각 가정으로 입양된다. 청주시와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Humane World for Animals)는 구조 후 관리 중이던 개들을 8일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입양 보냈다. 이날 51마리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6개월령 이하로 아직 너무 어려 해외 입양이 불가한 강아지와 어미 개 등 17마리는 4~5개월 가량 더 보호한 후 연말께 주인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이 개들은 지난 2월 구출됐다. 당시 한 동물보호단체가 청주지역의 한 농장에서 불법 도축의심 정황을 포착하면서 구조가 이뤄졌다. 이날 출동에 동참한 청주시 축산과 동물보호팀이 본 당시의 상황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발견 당시 이 농장에는 68마리의 진도 믹스 견들이 도축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 발견자들의 설명이다. 농장에서는 어린 강아지부터 임신한 개와 성견, 노견 등이 확인됐다. 좁은 우리에 60마리가 넘는 개들이 칸칸이 갇혀 옴짝달싹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 중에는 이 우리에서 태어나 한 번도 땅을 밟아보지 못한 강아지도 있었다. 농장 개들은 제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북도가 민선 8기 들어 도정 역량을 집중하며 공을 들이는 일부 핵심 현안 사업의 추진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각 정당의 충북 지역 대선 공약으로 반영됐거나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지원을 약속하면서다. 8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건설 사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약에 담거나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청주국제공항 확장,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구축'이란 비전으로 제시한 공약에 CTX를 적기 착공하겠다고 명시했다. 지난 1일 충북도청을 방문한 김 후보는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약속했다. 당시 그는 "대전과 충남, 세종, 충북 4개 광역시·도가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이지만 나눠져 있다"며 "통합 행정구역으로 발전하고 경제구역으로 성장하기 위해 이 철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 차량 개발과 신호 체계 등이 다 돼 있기 때문에 이제 철로만 깔면 신속하게 건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는 오는 2034년 개통을 목표로 대전 반석∼세종청사∼오송∼조치원∼청주도심∼청주국제공항(60.8㎞)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