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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호 유람선 직접 타보니…

승객들 "설마 배가 전복되겠나"
소방서·유람선 운항 대표자들 합동 훈련
"구명조끼 착용" 방송에 단 한명도 착용 안해

  • 웹출고시간2014.04.22 19:51:15
  • 최종수정2014.04.22 19:54:37

산막이옛길에 정박 중인 유람선.

진도 앞 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7일째인 22일 내륙에서 유람선이 운항되고 있는 괴산 산막이옛길을 찾았다.

충북에서 유람선이 운항되는 곳은 충주호와 괴산호 두 곳으로 직접 배에 올라 운항 실태를 체험했다.

오전 11시를 넘긴 시각. 평일이었지만 산막이 옛길은 봄철 나들이철을 맞아 소형 주차장은 관광객들의 차량으로 빼곡했다.

주차장에서 10분 정도를 걷자 유람선을 타는 선착장이 나왔다.

선착장에서는 세월호 침몰에 따른 후속대책의 하나로 괴산소방서 직원들이 유람선 운항 대표자들과 합동 훈련을 진행하기 전 사전 회의를 하고 있었다.

소방서 관계자는 "위급상황 발생 시 효과적인 구조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합동 훈련을 계획했다"며 "합동 훈련에 앞서 훈련 내용 등을 상의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대부분 관광객들이 산막이 옛길을 직접 걷는 코스를 선택했지만 오랫동안 걷기 힘든 60~70대 노약자는 유람선으로 산막이 옛길을 관광하는 듯했다.

편도 유람선을 타거나 괴산호를 한 바퀴 돌아 50분~1시간 소요되는 유람선에 몸을 실었다.

11인승 비학봉 유람선이 괴산호를 지나고 있다.

괴산호는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비학봉마을 영농조합법인과 대운선박이 운항하는 유람선이 따로 운영되고 있었다. 선착장과 산막이 옛길이 끝나는 곳을 오가는 편도(10분) 코스는 비학봉마을 영농조합법인이, 괴산호 일주 왕복 코스(50분~1시간)는 대운선박이 각각 맡고 있다.

비학봉마을 영농조합법인은 괴산호에서 11인승인 비학봉 1·2호와 70인승인 비학봉3호 등 3척을 운항하고 있었다.

비학봉마을 영농조합법인 고종은 대표가 승선객의 구용조끼 착용을 도와주고 있다.

승선객이 배에 오르고 구명조끼 착용 등 안내방송이 나오자 비학봉마을 영농조합법인 고종은 대표가 승선객들에게 구명조끼를 꺼내 나눠줬다.

고 대표는 "정원보다 11% 더 많은 구명조끼를 구비하도록 돼 있다"며 "출발하기 전 착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는데 세월호 침몰 탓인지 승선객들이 구명조끼 착용을 먼저 나서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영향으로 승선객이 20% 줄었지만 피해자 슬픔에 비하겠냐"며 비학봉 1호를 출발시켰다.

46인승 유람선인 대운 2호을 탄 승선객이 머리 위 선반에 있는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바깥 풍경을 구경하고 있다.

구명보트가 어디에 있는지 묻자 고 대표가 손가락을 가리켰다. 그는 "괴산호 선착장에는 구명보트 3대가 전부로 위급 시에는 119에 신고하고 유람선과 인근 어선을 동원해 구조활동을 벌이게 된다"고 말했다.

유람선 운항 실태를 체험하기 위해 괴산호를 한 바퀴 도는 대운선박의 46인승 유람선인 대운 2호에 몸을 실었다.

배가 출발하자 안내방송에서는 "위급 시 구명조끼를 착용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취재진을 제외하고 15명이 승선객과 2명의 직원이 있었지만 그 누구도 구명조끼는 착용하지 않았다.

한 승선객은 "세월호 침몰사고가 있었지만 설마 여기에서 배가 전복되는 일이 있겠냐"며 구명조끼 착용을 꺼렸다.

또 다른 승선객은 "괴산호와 산막이 옛길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다"며 "괴산군과 소방서, 주민, 인근 상인들이 노력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안전하게 관람하고 기억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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