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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빠진 세종시 모아미래도 아파트 가보니…

골조 공사 끝난 18층 웅장한 건물주변서 근로자,장비 사라져
정부 특별점검반,23일까지 현장서 정밀조사,나머지도 표본조사
시민들 "진상 철저히 조사,국민에게 공개하고 재발 방지 대책 세우라"

  • 웹출고시간2014.03.22 19:43:59
  • 최종수정2014.03.23 19:12:26

철근 부실 시공으로 공사가 중단된 세종시 1-4생활권 L5~8블록 모아미래도 아파트 모습.

ⓒ 최준호 기자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는 올 한햇 동안에만 아파트 1만6천110가구 등 무려 1만9천988가구(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포함)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요즘 공사 현장에 가면 휴일이나 밤도 없이 각종 마무리 공사로 분주한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기자는 세종시 신도시에서 최근 '철근 부실 시공'으로 전국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모아미래도 아파트 현장을 찾았다.

◇"현장 사정으로 당분간 작업 중단…"

철근 부실 시공으로 공사가 중단된 세종시 1-4생활권 L5~8블록 모아미래도 아파트 담장에 붙어 있는 안내판(좌측)과 공사 중단 안내문.

ⓒ 최준호 기자
21일 오후 2시께 세종시 신도시 1-4생활권 L5~8블록 아파트 공사장 입구.

오는 12월 입주가 시작될 모아미래도 아파트(총 723가구)는 골조 공사가 끝난 뒤 지상 18층의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하지만 인근 다른 아파트 현장들과 달리 인부도,운행 중인 공사 차량도 보이지 않았다. 자재를 가득 실은 대형 트럭 한 대만 공사장 정문 입구에서 대기 중이었다.

쇠사슬로 굳게 잠긴 공사장 정문 쪽에서는 가끔 바람이 불면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 정문으로 가까이 다가가자 하얀 종이에 인쇄된 안내문 한 장이 눈에 띄었다. "알림니다. 당사의 현장 사정으로 인하여 당분간 작업 중단 중임을 알려 드립니다. 조만간 성실시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현장소장 백-"

기자는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아파트 사진을 찍고 있던 주부 이모 씨(41·대전시 유성구 온천동)를 만났다. 인근에 짓고 있는 H아파트를 분양받아 오는 7월께 입주할 예정이라는 그는 "모아미래도 아파트가 부실 시공됐다는 보도를 보고 불안해서 직접 찾아왔다"고 했다. 이 씨는 "세계적 명품도시를 지향한다는 세종시에 이런 엉터리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다니 정말 화가 난다"며 "당국은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서 국민들에게 낱낱이 공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이 아파트는 정부세종청사까지 거리가 1km 정도로 가까운 데다 세종시의 주산(主山)인 원수산의 둘레길 입구에 위치,입지 조건이 우수하다. 이처럼 인기가 높아 전체 723가구 중 70% 가량(500여가구)이 정부세종청사 입주 공무원 등에게 특별분양됐다.

◇'세종시 강남' 3생활권은 정상 시공 중

세종시 3-3생활권 M3블록(모아미래도 리버시티·총 1천211가구)으 공사 현장의 21일 오후 모습. 모아종합건설이 시공하는 이 아파트는 1-4생활권 현장과 달리 타워크레인 등 중장비가 동원돼 터파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 최준호 기자
기자는 이번에는 이곳에서 6km쯤 떨어진 3-3생활권 M3블록(모아미래도 리버시티·총 1천211가구)으로 갔다. 역시 모아종합건설이 시공하는 이 아파트는 1-4생활권 현장과 달리 타워크레인 등 중장비가 동원돼 터파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아파트 현장 맞은 편 임시 주차장에는 수십 대의 차량이 서 있었다.

세종시 3-3생활권 M3블록(모아미래도 리버시티·총 1천211가구) 공사장 임시 주차장의 21일 오후 모습.

ⓒ 최준호 기자
지난해 11월 22일 입주자 모집 공고가 나간 이 아파트는 2016년 8월 입주 예정이다. 지난해말 분양 결과 평균 2.42대 1로 순위 내에 마감되는 좋은 실적을 거뒀다. 특히 대형인 97㎡B 타입은 3순위 기타지역 모집에서 3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근에 세종시 신청사,KDI(한국개발연구원) 등 16개 국책연구기관 청사가 있는 데다 대전까지 거리가 20여km로 가까와 입지 조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공사장 벽에 걸린 입주자 모임 카페 홍보 현수막은 최근 발생한 1-4생활권 아파트 부실 시공 사태와 무관치 않은 듯했다.

모아종합건설은 세종시 신도시에서 현재 모두 6개 블록에 걸쳐 2천340가구의 아파트를 짓고 있다. 지난해 3월 1일 입주자 공고가 나간 1-1생활권 M2블록 406가구는 2015년 8월 입주 예정이다.

◇시공 실태 특별점검반(TF팀) 가동

행복도시건설청(6명), LH(2명), 한국시설안전공단(2명) 등 3개 기관 소속 10명으로 구성된 특별점검반(TF팀)이 철근 부실 시공으로 문제가 된 세종시 모아미래도 1-4생활권 L5~8블록 아파트 현장에서 21일 특별점검에 들어갔다.

ⓒ 사진 제공=행복도시건설청
정부는 이번에 문제가 된 모아미래도 1-4생활권 L5~8블록 아파트를 대상으로 21일 특별점검에 들어갔다. 행복도시건설청(6명), LH(2명), 한국시설안전공단(2명) 등 3개 기관 소속 10명으로 구성된 특별점검반(TF팀)은 오는 23일까지 △건설자재(철근, 레미콘)의 적합성 및 반입·사용 현황 △품질 관리 업무에 관한 사업주체와 감리자의 업무 수행 적정 여부 △시공·품질관리·안전점검 계획의 적정성 및 준수 여부 등을 전수 조사하게 된다.

정부는 특히 현재 3~4층까지 골조 공사가 진행된1-1생활권 M2블록 아파트도 이번에 문제가 된 청화기업이 철근 공사를 맡은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 아파트도 전수 조사를 하기로 했다.

3-3생활권 M3블록도 같은 업체가 철근 공사를 것으로 알려졌으나,아직 철근공사는 시작되지 않았다. 정부는 현재 철근 공사가 진행 중인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나머지 아파트들에 대해서는 표본조사를 진행,부실 여부를 가려낼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민간전문기관에 의뢰해 구조물 안전진단도 한다. 정부는 특별 점검에서 적발되는 업체에 대해서는 관련자 형사 고발과 함께 영업 정지,부실 벌점 부과 등의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또 조치 과정은 입주 예정자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모아종합건설

1989년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에서 자본금 1억원으로 출발했다. 당초 법인 이름은 (주)우신주택이었으나 90년 2월 '모아건설'로 사명이 바뀌었다.

설립 이후 3월 22일 현재까지 전국에서 아파트 8천여 가구를 공급했다. 2013년 기준 종합건설업 도급 순위 145위를 기록했다. 행복도시 1-4생활권 MI블록(403가구)과 L4블록(190가구)을 시공 중인 모아주택산업(모아엘가 브랜드)과는 다른 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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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