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은 장터에서 가장 먼저 알아챈다는 말이 있다. 상인과 손님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단돈 몇 푼에 살까 말까 고민하는 망설임과 주고받는 덤으로 자연스레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전국구로 상인들이 오가는 오일장은 서민들의 삶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최근 조치원읍 신안리 모 원룸으로 이사 온 박모씨(43·정부세종청사 공무원).그는 세종시의 제설 대책에 대해 4일 하루 종일 분통을 터뜨렸다. 박씨는 세종청사로 출근하기 위해 오전 8시쯤 차를 몰고 집을 나섰다. 하지만 국도1호선과 연결되는 집앞 왕복 4차로는 빙판길이었다. 세종청사로 연결되는 국도…
작업복 차림 인부 1만여명이 득실대던 정부세종청사에 넥타이 부대가 밀어닥치고 있다.지난 9월 15일 국무총리실 1그룹 소속 직원 119명이 세종청사에 선발대로 '둥지'를 틀었다. 3일에는 총리실 2그룹 185명,국토해양부 519명,농림수산식품부 350명 등 3개 관 소속 1천54명이 추가로 세종청사에서 업무…
해열진통제,소화제 등 간단한 일반(안전상비)의약품의 24시간 편의점 판매가 15일 전국적으로 시작됐다. 세종시의 경우 이날 현재 24시간 편의점 37곳이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로 등록됐다.하지만 준비 부족으로 인해 이날 판매가 제대로 시행되는 곳은 거의 없었다. 기자는 이날 세종시내 편의점 5곳을…
최근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대형유통업체 입점을 놓고 청주시의 경제 정책을 비난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전통시장과 성안길 상권에 대한 지역경제활성화 사업에 수십억 원의 혈세를 쏟아 부으면서 반대로 지역경제를 위협하는 대형유통업체 입점이 고용창출에 효과가 있다며 편을 드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기…
중부권 최대 규모의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롯데쇼핑(주) 쇼핑프라자가 동시 영업을 실시한 첫 주말.청주시 흥덕구 복대·비하동 일원은 거대한 '교통지옥'으로 전락했다. 곳곳에서 지·정체에 지친 운전자들의 경적소리가 울려 퍼졌고, 인근 주민들도 짜증이 폭발직전에 달했다. 지난 9일 오후 1시를 넘긴 시…
지난 9월 전국을 강타한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인해 도심 건물 옥상에 설치된 교회 첨탑들이 강풍으로 쓰러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는 6일 "최근 시내 교회 첨탑 시설물 22곳을 대상으로 안점 점검을 실시한 결과 3곳에 문제가 있…
10월 15일로 정부세종청사 입주가 시작된 지 1달째를 맞는다.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하는 세종청사는 이른바 '행정중심복합도시'라 일컬어지는 세종시의 중심 구역이다. "세종청사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하는 것은 21세기 대한민국 지역 균형 발전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본지는…
국회 각 상임위 별로 국정감사(국감)가 한창이다. 충북지역 의원실의 '불' 역시 환하게 켜져 있었다. 새누리당 송광호(제천·단양), 정우택(청주 상당), 박덕흠(보은·옥천·영동) 의원, 민주통합당 노영민(청주 흥덕을) 의원실을 지난 8일 오후 9시50분부터~11시20분까지 불시 방문해 취재했다. 각 의원실…
국회 국정감사가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충북지역 의원들은 각 상임위별 국감 현장에서 지역현안과 전국 공통과제 등에 대해 집중 질의를 펼치는 중이다. 새누리당 윤진식(충주), 경대수(증평·진천·괴산·음성) 의원, 민주통합당 변재일(청원), 오제세(청주 흥덕갑) 의원실을 지난 15일 오후 7시30분부터~…
옥천군 일부도로가 대청댐 방류로 도로가 침수되면서 해당 주민들이 교통 불편을 격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대청댐관리단과 옥천군 군북면 보오리 주민들에 따르면 댐 관리단은 태풍 '볼라벤'과 '덴빈'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8월26일부터 28일까지 31일부터 현재 초당 700t규모로 대청댐을 방류하…
초강력 태풍 '볼라벤'이 지나간 영동의 포도, 배 등 과수농가는 초토화 그 자체였다.수확을 앞둔 과수들이 강한 비바람을 견디질 못하고 쓰러지거나 떨어지는 피해가 속출했다.이번 태풍을 두고 농가들은 지난 '루사'와 '매미'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은 처음이라며 태풍에 대비도 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30년간…
"대한민국~"을 외치는 함성소리가 충북체육회관을 뒤흔들었다.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대한민국 대 브라질의 4강 경기가 열린 8일 새벽 3시30분. 충북스포츠의 심장 충북체육회관 대회의실에는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우리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단잠도 마다하고 나온 스포츠를 사랑하는 150여명이…
"살아났을까,죽었을까.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돼."여름 휴가를 틈 탄 외연도 사랑나무 취재여행은 그렇게 시작됐다.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모 리조트에서 1박을 한 기자는 지난 1일 낮 12시45분 대천항을 출발하는 에버그린호에 올랐다. 호도를 거친 배는 직선 거리 53㎞의 서해바다를 1시간 30분간 항…
충남 태안해안국립공원은 구불구불한 해안선에 해수욕장이 많아 우리나라의 대표적 여름 휴양지다.하지만 지난 2007년 12월 7일 만리포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로 대부분의 해역이 '죽음의 바다'로 바뀌었다. 거대한 바다 생태계가 훼손되면서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자 태안지역 주민들이 경…
35도을 웃도는 더위를 피해 괴산군의 유명 피서지인 칠성면 쌍곡계곡을 찾았다.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계곡 진입로 양쪽 길가에는 어김없이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차량 통행이 불편함을 넘어 운전자들간의 신경전까지 발생하고 있었다.간신히 차를 주차하고 계곡으로 내려가자 오는동안의 피로가 사라지는 느…
영동 황간물류단지로 들어가는 공업용수배관 매립작업을 한 후 시공사가 현장관리를 소홀히 해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영동군과 시공사, 운전자에 따르면 오는 2014년까지 20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경부고속도로 황간IC 인근 마산리 일원 부지 26만3천587㎡ 규모의 황간물류단지를 조성해 내년상…
가마솥 찜통더위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30도를 웃도는 수은주는 연일 기록을 갈아치운다. 한낮 더위에 시달린 사람들은 밤 열대야 현상에 또다시 밤잠을 설친다. 근래 보기 드믄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가 더 없이 그리워진다. 무더위는 농촌지역을 완전 초토화 시킬 모양세다.…
7월 마지막 주말이자 중복인 지난 28일 푹푹 찌는 찜통더위를 헤치고 금강의 시원한 물줄기와 산새가 지절대는 세종시 합강 오토캠핑장을 찾았다.캠핑장 입구 관리사무소에 들러 예약자 명단을 확인 후 입장하면 된다.관리사무소에서 캠핑장으로 가는 내리막길. 길 양옆으로 숲이 우거지고 그 숲 사이에 돌다…
올해 들어 청주에서 첫 열대야가 관측된 24일 밤 9시. 명암저수지에는 평일 저녁임에도 열대야를 피하려는 사람들로 시끌시끌했다."저수지 바람이 바닷바람처럼 시원하네요." 이곳에서 만난 동갑내기 친구 박숙희(여·59·상당구 금천동)씨와 송하경씨가 빙그레 웃었다. 금천동에 산다는 두 사람은 한 동네…
10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조치원 복숭아'는 세종시는 물론 중부지방의 대표적 특산물이다.특히 세종시 건설이 본격화돼 지난해말 입주가 시작된 첫마을아파트 등 새로 지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외지인이 많이 몰려들면서 조치원복숭아 수요는 더욱 크게 늘어나고 있다.청주·천안·대전 등 인근 도시와 조치…
옥천지역 골동품 경매장이 고객들이 타고 온 차량들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이 우려돼 당국의 지도단속이 요구된다.현재 옥천에는 옥천읍 문정리 등 3개의 경매장이 매주 2회씩 문을 열고 성업 중이다.이 경매장은 세무서에 신고만 하면 개장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곳곳에 우후죽순처럼 생겨 나고 있다.그러나…
2일 오전 7시 청주역 광장에 모인 어르신들의 얼굴엔 설렘의 미소가 가득했다. 세월 탓에 몸은 마음과 같지 않았지만 어르신들의 발걸음은 활기찼다. 오랜만에 무궁화 호에 몸을 싣고 들떠있는 기분을 느낀 건 어르신도 기자도 마찬가지. 목적지로 향하는 3시간 40분 동안 기차 안은 이야기꽃이 끊이지 않았다…
옥천군 일부 공공시설물이 주인의식 실종으로 파손되거나 훼손이 잦아 예산낭비가 되고 있다.옥천군에 따르면 군은 올해 유리가 파손되거나 지붕누수 등 10건의 버스승강장에 대해 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보수한다.또 버스노선 변경에 따라 내년 1억원의 예산을 들여 10개소에 승강장을 신설할 계획이다.그…
영동군 용산면 법화리 법화농공단지 (주)신안주철이 공장을 증설하면서 발생한 각종 폐기물을 농공단지 공터에 방치하는 등 관리 소홀로 주변 환경을 훼손하고 있다.영동군과 이 업체에 따르면 최근 설비라인 등 공장을 증설(145.45㎡)하면서 발생한 폐 건축 판넬을 비롯 폐 철 자재 등을 공장 내 공간이 부족…
[충북일보] "이렇게라도 나서야 60년 이상 가슴에 맺혀 있던 응어리가 풀릴 것 같아요." 해마다 4월이 오면 가슴에 맺혀 있는 한(恨)을 풀지 못해 몸살을 앓는 80대 어르신들이 있다. 1960년 청주공업고등학교 2학년 학생신분으로 4·19 학생혁명운동을 주도하고도 국가로부터 유공자 인정을 받지 못한 김태형(83·옥천읍), 김영한(82), 강건원(83), 곽한소(83), 이영일(82)씨가 그들이다. 김 씨 등은 지난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부 정문 앞에서 청주지역 고등학생 4·19 연합시위 공적재심사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 자리에 곽한소 씨는 병환으로 입원 중이어서 참여하지 못했다. 이들은 이영일 씨가 낭독한 '4·19학생혁명운동 전국 3대 발원지 청주공고'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1960년 당시 청주공고 2학년생이던 우리들은 4월 3일 청주시 수동 213번지 김태형의 자취방에 모여 자유당 독재정권의 3·15 부정선거규탄 학생시위운동을 모의하고, 4월 13일 시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4월 16일, 4월 17일에도 시위를 벌였으며 4월 18일 청주지역 학생연합 시위운동에 참여했다"며 "4·18 청주지역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속보=청주시와 시내버스 준공영제 참여업체, 노조위원회의 임금인상 논의가 오는 6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7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가 임금인상을 위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준공영제 협약사항을 개선하라고 청주시준공영제 관리위원회에 권고했기 때문이다. 준공영제 협약사항이 정하고 있는 임금체계에 대해 각계의 이야기를 듣고 변경을 검토하라는 취지다. 현재는 준공영제 시행협약서와 '청주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관한 조례' 중 9조 16항에 '인건비 지원액은 공공기관 임금인상률의 ±20%를 초과하지 않는다'라는 조항이 담겨있어 임금인상에는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권고안에 따라 준공영제 관리위원회는 자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론화를 위한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에 소속되는 위원들은 시에서 2명, 업체에서 2명, 노조에서 2명, 시의회에서 2명 등 모두 13명 정도로 구성된다. 이들은 청주지역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들의 노동환경 등을 조사하고 임금인상이 타당한 지 검토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임금인상의 경우 시민들의 세금을 통해 지원되다보니 시민들에게 위 사안을 알리고, 의견을 청취하는 활동도 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방노동
[충북일보] 송기섭 진천군수가 진천군 살림을 맡은 지 9년 차에 들어섰다. 3선 군수지만 '아직 진천을 위해 하고 싶은 게 많다'며 남다른 지역 사랑과 지역발전에 대한 사명감을 자랑하고 있다. 취임 8년과 민선 8기 반환 포인트를 목전에 둔 송기섭 군수를 만나 취임 당시 목표로 한 군정의 진행 상황과 평가, 남은 시간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들어본다. ◇진천군수로서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는 게 숫자를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9만 명 진천군민의 선택을 받은 지난 2016년부터 개인보다는 지역의 발전과 군민의 삶을 우선순위에 두고 몰입하다 보니 정신없이 일만 했던 것 같다. 내가 판단한 작은 부분이 지역주민에게는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공직자의 시선에서 결정한 내용이 군민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현장에 나가 군민과 대화를 나눠야 했으므로 항상 시간은 부족하게 느껴졌다. 덕분에 철도와 인구, 경제 등 어느 지방정부보다 비약적인 성장을 군민, 군 공직자와 함께 이룰 수 있었고,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지난 8년간 가장 값진 것은 무엇인가. 수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