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예비군 훈련장 가보니…'시간 때우기' 옛말

측정식 합격제·조기퇴소제 확대
예비군들 적극 참여…실전 방불

  • 웹출고시간2014.04.13 18:14:39
  • 최종수정2014.04.13 18:14:16

지난 11일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청주시예비군훈련장에서 훈련에 참석한 예비군들이 시가지 전투 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이 정말 힘들어졌어요."

북한 도발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예비군 훈련도 과거와 달리 실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대충대충 시간 때우기' 훈련은 이제 옛말이 됐다.

지난 11일 오전 8시45분께 청주시 상당구 청주시예비군훈련장 위병소는 훈련장에 입소하려는 수많은 예비군들로 분주했다. 교장 입소 전 복장 문제로 곳곳에서 실랑이를 벌이던 과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신형군복이 보급되면서 예비군 훈련 복장 규정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전투복 상의를 빼입거나 전투모를 착용하지 않아도 훈련장에 입소할 수 있다.

"훈련 성과가 좋은 예비군에게는 상점카드를 지급하겠습니다. 상점카드 3장을 모은 예비군은 조기퇴소 할 수 있습니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교관의 한마디가 집합한 예비군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예비군 훈련에 측정식 합격제와 조기퇴소제가 확대되면서 훈련우수자에게 상점카드를 지급한다. 상점카드에 따라 훈련인원의 30%까지 조기퇴소의 혜택이 주어진다.

탄띠를 차고 소총을 어깨에 멘 예비군들은 '시가지 전투' 교장으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공격조와 방어조를 나눠 서바이벌 훈련이 이뤄졌다. 상점카드를 의식한 탓일까. 훈련이 시작되자 예비군들의 눈물겨운 몸부림(?)이 이어졌다.

몇몇 예비군들은 작전을 세워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어떤 예비군은 시키지도 않은 포복을 하는가하면 쏟아지는 페인트탄에 아랑곳하지 않고 적진지로 전력질주를 하기도 했다.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설렁설렁 훈련에 임하던 몇몇 예비군들도 덩달아 훈련에 집중했다.

지난 11일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청주시예비군훈련장에서 훈련에 참석한 예비군들이 종합전술 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이 끝나고 포복을 한 예비군과 전력질주를 한 예비군에게 상점카드가 부여됐다.

오후 2시10분부터 시작된 오후 훈련에는 종합전술훈련, 이른바 '각개전투' 훈련이 이어졌다. 곳곳에서 대항군의 총성이 울리고 연습용 수류탄과 연막탄 등이 터져 현장감을 더했다.

"분대원은 약진 앞으로."

분대장의 지휘에 따라 나무 사이로 몸을 숨기고 포복으로 철조망을 통과하는 등 예비군들의 훈련 모습은 현역병 못지않았다. 일부 예비군들 사이에서 '힘들어 죽겠다' '누굴 죽일 셈이냐'는 불평불만이 새어나왔지만 대부분의 예비군들이 훈련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훈련서에도 성과가 좋은 몇몇 예비군들에게 상점카드가 부여됐다.

오후 3시50분께 상점카드를 3장 모은 예비군들이 조기퇴소를 위해 발길을 돌렸다.

상점카드 3장을 모은 임찬호(32)씨는 "예비군 훈련이 과거보다 확실히 힘들어진 것 같다"며 "하지만 조기퇴소 등 훈련 참여를 유도하는 제도가 생겨 적극적이고 즐겁게 훈련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연이은 미사일 발사와 무인정찰기 등 북한의 안보위협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부분의 예비군이 안보문제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훈련에 참석한 김모(28)씨는 "무슨 전쟁이 난다고 이렇게 힘들게 훈련하는지 모르겠다"며 "휴대전화로 처리할 일이 많은데 전화를 쓰지 못하는 것이 짜증날 뿐"이라고 전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