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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9.26 16:01:01
  • 최종수정2023.09.26 16:01:01

윤문원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이사

휴식과 힐링으로 재충전하기에 좋은 추석 연휴이다.

퀘렌시아(Querencia)는 스페인어로 '안식처'라는 뜻으로 투우경기장에서 투우사와 싸우다가 지친 소가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장소를 말한다. 여기서 숨을 몰아쉬고 에너지를 모아 다시 투우경기장으로 나가 싸운다. 인생이란 투우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사람도 힘들고 지쳤을 때 회복을 위한 안식처인 퀘렌시아가 필요하다. 사람은 각자자신의 퀘렌시아가 있다. 그것은 여행, 운동, 낚시, 산책, 독서, 음악 감상, 전시회 관람, 사랑, 기도, 명상 등이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일중독(Workaholic)에 걸려 때로는 과로사로 내몰리기도 한다. 이런 사람은 일하지 않으면 불안해지고 일에 대한 강박감에 젖어 쉼 없이 일에만 몰두하는 것이다. 나를 위한 여유로운 시간을 누려야 한다. 쉬는 것은 낭비가 아니다. 많은 창조적 일들이 휴식을 취한 후에 만들어진다. 휴식은 멈춤이 아니라 더 멀리 뛰기 위한 재충전이다. 진정한 휴식은 심신을 회복하게 해준다. 휴식을 통해 얻은 활력, 편안함, 개운함을 통해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

휴식이란 단순히 쉬는 것만은 아니다. 휴식은 가장 편안한 상태로 들어가 쉬는 것으로 육체와 정신을 관리하는 것이다. 휴식은 제대로 취해야 한다. 휴식은 얼마나 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쉬느냐가 중요하다. 몸은 편히 쉴 수는 있어도 마음의 휴식을 취하기는 쉽지 않다. 마음을 쉬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무슨 생각이건 이어가려 하지 말고 마음을 쉬게 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바다를 본 것이 언제였는가? 아침의 냄새를 맡아 본 것은 언제였는가? 새로운 음식을 맛보고 즐긴 것은 언제였는가? 이국적인 풍물을 본 것은 언제였는가? 푸른 초원에 앉아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새가 지저귀는 소리, 시냇물 흘러가는 소리,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보라. 파란 하늘에 유유히 떠가는 구름을 바라보라. 발상의 벽에 부딪히면 바다나 강가로 나가 낚싯줄을 드리우라. 파도와 바람 그리고 햇볕으로부터 아이디어를 낚아라.

자연은 휴식하는 자에게 말해 준다. '몸의 소리를 들어라', '맑은 눈을 뜨라, 아름다움을 배우라'고. 지친 몸과 영혼도 씻어내고, 잃어버린 나를 다시 찾게 된다. 지친 영혼은 생기를 얻고 맑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가끔은 멈춰 서서 주위를 살펴보면 지금까지 인식하지 못했던 세상을 발견할 수 있다. 가끔 혼자서 전혀 가보지 않았던 곳을 찾아가 보라.

여행은 움직이는 것으로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삶을 풍요롭고 여유 있게 만들고 행복으로 이끌어주면서 일과 생존 투쟁에서 벗어난 삶이 어떤 것인지 보여준다. 여행은 새로움을 시도하는 것이다. 새로운 인연으로 사람을 만나고 새롭고 신기한 뜻밖의 것들과의 조우를 통해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 여행은 낯선 것과의 만남이다. 낮선 골목에서 문득 들려오는 달콤한 음악처럼 예상치 못한 기쁨을 준다.

여행은 움직이는 길 위의 학교로 새로운 시각과 넓은 시야로 삶을 배우게 한다. 마음의 눈을 뜨게 하고 가슴을 열게 하면서 자신의 삶을 생각하는 여유를 갖게 한다. 여행은 정신을 다시금 맑고 젊어지게 하여 인생을 설계하는 시간을 주고 창조적 영감을 얻게 한다. 여행은 새롭고 낯선 일상 속에서의 게으름이어야 한다.

이번 추석 연휴를 진정한 휴식으로 제충전하여 삶에 활기를 불어넣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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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