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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숙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부장·이학박사

원숭이두창은 '몽키폭스(Monkeypox)'라는 바이러스에 의해 주로 원숭이가 감염되지만, 사람도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원래는 콩고, 나이지리아 등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다. 이 질병은 주로 감염원과의 밀접접촉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파력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완전 종결되기도 전에 이렇게 새로운 감염병이 또다시 발생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6월 23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비상위원회를 개최하여 원숭이두창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할지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한 끝에 현재로서는 이에 해당하지는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숭이두창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 감염병은 5월 14일 영국에서 첫 사례가 보고 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이달 5일 기준(CDC) 52개 국가에서 6천924명이 발생되었고 이 중 3명이 사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6월 22일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 1명이 확진돼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이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된 바 있다.

아직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고 재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또다시 바이러스에 의한 원숭이두창의 전파는 참으로 가슴 아픈 소식이다. 지난 2년 6개월 동안 밤낮없이 감염병 일선에서 코로나19 진단 및 대응 업무를 수행해 왔던 우리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의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비상근무로 축 늘어진 직원들의 어깨를 볼 때마다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감염병과의 전쟁이 발발하면, 최일선에서 가장 먼저 시작하고, 맨 나중까지 싸워야 하는 '감염병과의 전쟁 AtoZ'가 바로 우리 직원들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무거운 마음은 미뤄두고 새로운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원숭이두창은 중합효소연쇄반응(PCR)을 통한 몽키폭스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을 통해 진단된다. 처음에는 질병관리청에서만 진단이 가능했지만, 이달 11일부터는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원숭이두창 검사 숙련도 평가를 완료함으로써 진단검사가 가능해졌다. 이에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진단시약을 확보했고, 진단검사를 즉시 수행할 수 있도록 24시간 신속 검사시스템도 구축을 완료했다.

민선 8기가 새롭게 시작된 시점에서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코로나19 대응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을 최대한 살려 어떠한 바이러스가 창궐하더라도 도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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