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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은 엠폭스… 우리는 더 철저해야 한다

  • 웹출고시간2023.05.01 16:58:29
  • 최종수정2023.05.01 16:58:28

김종숙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이학박사

엠폭스가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올 3월까지 9개월동안 5명에 그쳤던 환자수가 4월 한 달동안에만 35명이 증가해 그 기세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해외유입 사례였던 이전과 달리 대부분 국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9개 권역에 걸쳐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방역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충북 또한 지난 20일 도내 첫 확진자(국내 기준 20번째)가 나오면서 연구원도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엠폭스는 현재까지 110개국에서 8만7천여 명의 확진자를 발생시켰다. 전세계적으로는 감소 추세이나 아시아 지역은 올해 3월부터 증가세가 지속돼 8개국에서 2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고 우리나라는 일본(112명), 대만(46명)에 이어 3번째(40명)로 많은 환자가 발생되고 있다. 전파력과 치명률이 낮고 백신과 치료제가 존재해 현재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보고되고는 있지만, 아직 유행 초기인데다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현 상황을 봤을 때 안심하기엔 이른 것으로 보인다.

엠폭스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코로나19로 고통받았던 지난 시간들이 떠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WHO는 2018년 'Disease X'(감염병X)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 이는 미래에 대유행을 일으킬 수 있는 신종 감염병을 뜻하는 것으로 알파벳 엑스(X)를 사용해 미지의 존재를 나타냈다. 미지의 감염병에 대한 공포와 언제 나타날지 알 수 없다는 두려움이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2003년 사스(SARS)를 시작으로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MERS), 2019년 코로나19까지 최근 감염병 대유행 양상은 6년→6년→4년으로 출현 시기가 짧아지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 세대가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을 또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코로나19 이후의 감염병X에 대한 대비를 강조하고 있다.

다행히 감염병X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전인류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지난해 10월, '세계 바이오 서밋 2022(World Bio Summit 2022)'에서는 WHO, 국제백신연구소 등 보건분야의 세계 정상급 리더들이 모여 '백신·바이오헬스의 미래'를 주제로 미래 감염병 대비를 위한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또한 올해 질병관리청 주관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 토론회'가 개최됐고, 하수(下水)기반 감염병 감시 구축 및 지역사회 신종감염병 대응 강화를 위한 '권역 완결형 의료대응체계' 구축 시범사업 실시 등의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날 우리는 감염병 위기가 닥친 후에야 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었고, 유행이 잠잠해지면 지원을 줄이는 악순환을 반복했다. 현 시점에서 우리는 거시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과거의 감염병은 인명 피해에 그쳤다면 국제 교류가 활발한 현대사회의 감염병X는 경제·사회·문화 등 전분야에 막대한 비용을 치르게 한다는 것을 경험했다. '사후약방문' 보다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가치있고 효과적인 투자라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 코로나19, 엠폭스로 초래된 위기가 기회가 되어 어떠한 감염병X에도 더 신속히, 더 철저히 맞설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길 기대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또한 감염병 대응의 일선에 서서 언제나 그랬듯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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