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3.07.06 16:59:41
  • 최종수정2023.07.06 16:59:41

김종숙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이학박사

"빨주노초파남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무지개를 떠올릴 것이다. 이렇게 알록달록한 색은 비온 후 하늘에 뜨는 무지개뿐만 아니라, 학교 앞 문구점 혹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기호식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생각해보면 소싯적 어린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강렬한 원색의 어린이 기호식품을 보며 '저건 빨간색이니 딸기맛일거야, 저건 보라색이니 포도맛이겠고, 음… 저건 주황색이니 오렌지맛이겠다.'라고 나름의 추측을 해보았던 시절이 있었다. 향이나 고유의 색에 따른 식품 이미지(특히, 과일)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에 단순한 나의 예측은 대부분이 적중했다. 어린시절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은 부지기수일 것이다. 누구나 어린이였던 시절이 있고, 그 나이대의 사고방식은 크게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요즘 학교 앞 풍경은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교문 앞에는 하교시간에 맞추어 학원 차량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고 아이들은 교실에서 나오자 마자 한숨 돌릴 여유도 없이 학원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매일매일 달콤하고 맛있는 과자를 먹고 싶은 것은 모든 아이들이 갖고 있는 공통의 마음일 것이다.

'어린이 기호식품'이란, 단어 그대로 어린이들이 선호하거나 자주 먹는 식품인 과자류, 캔디류, 초콜릿류, 음료류, 어육소시지 등을 일컫는 말이다. 흔히들 생각하는 '불량식품'과는 다른 개념으로, 두 단어는 같은 표현이 아니라는 사실부터 말하고 싶다.

'불량식품'은 부정·불량식품을 쉽게 부르는 말로 식품 제조·가공·유통 등의 과정에서 식품 위생법규를 준수하지 않고 생산·유통·판매되는 식품이다. 법에 위반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당연히 질(質)이나 상태는 좋지 않으며, 판매가 금지되는 원료로 식품을 제조, 판매하거나 기준·규격이 고시되지 아니한 식품첨가물을 사용하여 제조·가공한 식품을 의미한다. 일례로 학교 앞 문방구의 저렴하고 달달한 캔디류도 식품 위생법규에 따라 위생적으로 만들어졌다면 불량식품은 아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많이 모이는 학교 및 학원가 주변에서 무신고 영업자가 판매하는 위해우려 조리식품과 무표시제품 등 불량식품을 판매하는 사례는 꾸준히 있었고, 그동안 어린이는 이에 쉽게 현혹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였다. 이에 2009년부터 어린이의 안전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이 가능하도록 학교와 그 경계선으로부터 직선거리 200m 범위의 구역을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Green Food Zone)'으로 지정하여 관리하는 제도를 시행하였고, 2022년 기준 전국적으로 7천601곳을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제'를 도입하여 안전하고 영양을 고루 갖춘 어린이 기호식품의 생산·소비를 권장하고 있다. HACCP 업체에서 생산하고, 식용 타르색소 16종, 보존료 13종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 등 안전, 영양, 식품첨가물 사용 기준이 있으며 이를 모두 통과하면 품질인증을 해주는 제도이다.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 인증 제품은 총 9개 유형으로 과·채주스, 과·채음료, 혼합음료, 발효유류, 과자, 유산균음료, 가공유류, 빙과류, 어육소시지가 있으며,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처럼 어린이의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관리에 대한 정책 수요가 증대됨에 따라 충북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학교 및 학원가 주변 등 어린이 보호구역 내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 기호식품을 자체적으로 수거하여 타르색소, 중금속, 아질산이온 등 유해물질을 집중 검사함으로써 성장기 어린이의 식품안전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식품 선택은 개인의 판단에 의한 것이지만 어린이의 경우는 판단 능력이 아직 부족하므로 어른들이 나서서 학교 및 학원가 주변 환경에 불량식품이 유통되지 않도록 유통환경을 개선하고 건전한 식생활 환경을 조성하는데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좀 더 안전한 간식을 고를 수 있는 방법을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것은 어떨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 사이트에서 이와 관련된 많은 자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어린이 기호식품 알림e 서비스를 이용하면 품질인증식품이나 고열량·저영양식품을 조회할 수 있다. 또한 식품안전정보 모바일 앱을 활용해 불량식품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