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9.05.08 16:35:02
  • 최종수정2019.05.08 16:35:02

최시억

국회도서관 의회정보실장

요즘처럼 화창한 날씨는 5월을 '계절의 여왕'으로 부르는 이유를 체감할 수 있게 해준다. 지난 일요일, 이렇게 좋은 날에 그냥 집안에서 하루를 보내기 아까워 근교에 있는 나지막한 산등성이에 올라보니 파릇파릇한 신록(新綠)의 기운을 맘껏 몸과 마음 속에 담아올 수 있었다. 지난 4월말까지 아마 모든 날씨예보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을 염려하는 장면이 빠진 적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새삼 우리가 호흡할 수 있는 깨끗한 공기가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던가를 깨닫게 된다.

우리를 끊임없이 괴롭혔던 미세먼지가 어디서 발생했는지를 두고 중국과 우리나라가 일종의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몇 차례 들려온 적이 있다. 미세먼지의 대부분은 중국 대륙에서 한반도로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 올 것이라는 점은 상식적인 사람이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이지만, 자동차 매연이나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 등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줄여야 한다는 것에 크게 이의(異議)를 제기할 사람도 없을 것이다.

내가 그리 훌륭한 환경론자가 아닌 것을 알고 있는 지인들은 왜 미세먼지 타령을 하고 있냐고 비웃을지도 모르겠다. 이제 청주 시내도 교통체증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도로를 무한정 확장해서 해결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는 말을 하고 싶을 뿐이다. 그 해결책의 하나로 청주에도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TRAM)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트램(TRAM)은 노면전차, 즉 도로 위를 다니는 전동차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제는 기술의 발달로 전선(電線)이 없는 전동차도 생산되고 있다고 한다.

고향인 청주를 떠나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는 출향민인 나는 청주를 가기 위해서 열차를 이용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아마 청주에서 서울로 볼일 보러 가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열차를 이용하기보다 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열차의 정시성(定時性)이라는 큰 장점에도 불구하고 열차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교통체증이 없다면 자동차로 가기에 큰 부담이 없는 거리이고 목적지와 역사(驛舍)까지의 거리가 먼 경우에는 굳이 열차를 탈 실익이 크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 청주의 교통지도도 바뀔 날이 멀지 않았다. 몇 년이 지나면 천안에서 청주공항까지 전철이 다니게 되고 충북선 고속화 사업으로 강원도 주요도시로 가는 고속열차가 생기게 된다. 청주시민들에게는 서울까지 이어지는 전철이 시내 외곽인 청주공항이 아니라 청주시내로 이어지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이겠지만 이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루어내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청주시민들이 이런 전철이나 열차를 상시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역사(驛舍)로 접근할 교통수단을 확충해야 하는데, 그 교통수단으로 트램을 고려해 볼 가치가 있다고 본다.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일반 버스에 비해 트램(TRAM)은 배기가스 배출도 없고 일반버스보다 5배에 달하는 수송능력을 갖고 있으며 제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정시성 등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트램(TRAM)과 같은 친환경 교통수단을 청주 시내 원 도심을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활용하는 것도 생각해 볼만하다. 외곽지역에 대규모로 건설되는 아파트 단지에서 청주시내 원 도심으로 트램(TRAM)을 건설한다면 원 도심 접근성 개선으로 원 도심의 상권이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대전시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을 이미 트램(TRAM)으로 결정해서 추진 중인데 2025년 하반기에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대전시 이외에도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트램(TRAM)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차제에 청주에도 트램(TRAM)을 도입하면 어떨까· 화창한 봄날에 꿈같은 상상을 해보게 된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