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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1.10 15:06:43
  • 최종수정2016.01.10 15:06:42

최시억

국회 정무위원회 전문위원

새해 첫날에서 열흘이 지났다. 금년 첫 과제로 금연을 결심한 나에겐 자신과의 싸움, 갈등의 시기이다. 새해 첫 출근 후 동료들과의 시무식을 겸한 자리에서 근 30년간 피워온 담배를 끊겠다고 공언을 했다. 아직까지는 성공이다. 금단현상으로 머리가 띵하고 입술이 바싹 말라있기는 해도 말이다.

체내에 흡수된 니코틴은 뇌(전두엽)에서 '행복물질'이라는 도파민을 분비하게 만드는데, 이 니코틴 공급이 중단되면 도파민 분비 역시 중단되기 때문에 결국 다시 담배를 찾게 되어 금연이 어려운 것이라 한다.

하기야 담뱃값 4천500원 중에는 담배소비세(1천7원), 지방교육세(443원), 개별소비세(594원), 부가가치세(433원)에다가 건강증진부담금(841원) 등 담뱃값의 약 74%에 해당하는 총 3천318원을 세금으로 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별다른 저항도 못하고 담뱃가게로 향하는 흡연자들을 보고 있노라면 니코틴 중독의 무서움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담뱃값 인상으로 세수는 전년대비 3조6천억원 증가한 10조5천억원에 이르고, 지난 1년간 담배 판매량은 전년대비 23.7%가 감소한 33억3천만갑, 담배 반출량(국내 담배공장 출고량과 수입담배 통관량)은 전년대비 29.6% 감소한 31억7천만갑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지난해 정부의 담뱃값 인상정책이 흡연률 감소를 통한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것인지, 흡연 서민층의 부담 증가까지 감수하면서 세수확충을 위한 것인지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지만, 일단은 흡연률 감소와 세수 확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으로 보인다.

수년간 담뱃가게에서 만원짜리 1장과 담배 4갑을 바꾸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가, 지난해 처음 겨우 2갑과 잔돈 천원짜리 한 장을 건네받았을 때의 억울함(?)이야…. 정부의 담뱃값 인상에 부아가 치밀었던 기억이 새롭다. 여하튼 담배 판매량이 줄어든 만큼 금연에 성공했거나 흡연량을 줄인 사람이 많았다는 것은 증명된 셈이리라.

최근 '흡연은 질병'이라는 캠페인을 각종 매체에서 빈번하게 보게 된다. 그런데 어느 보건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매해 많은 이들이 금연을 결심해서 보건소를 찾지만 절반가량은 실패한다고 한다. 보건소를 찾을 정도면 금연의지가 상대적으로 강한 사람인데도 말이다.

금년에도 흡연률 감소추세가 지속되려면 흡연자들이 '행복물질' 도파민을 니코틴 대신 다른 곳에서 얻어야만 한다. 그런데, 금연을 위한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서민층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에서 출발하게 된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다른 수단을 찾을 여유가 적은 서민층은 다른 곳에서 행복감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도 적을 것이다. 정부가 금연정책에서도 서민층을 배려해야 하는 이유다.

그런데 연초부터 중국 증권시장의 혼란, 북한의 핵 실험,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 경제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서민들의 삶을 더 고단하게 할 뉴스들이 1면을 크게 장식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들에게 필요한 가치를 배분하고 사회갈등을 조정해야 할 정치권이 총선이 멀지 않았음에도 선거구 획정도 못하고 있는 현실을 생각해 보면 국가가 국민들의 행복지수를 올려 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역시, 금연은 자신과의 어려운 싸움이다. 다시금 마음을 굳건히 다잡아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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