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5.11.25 16:51:44
  • 최종수정2015.11.25 16:51:52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2015년 세밑이 가까워 오고 있고, 올해 달력도 어느새 한 장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나 2015년이 저물어가는 시점에 청년일자리 문제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못해 찢어지는 심정이다.

2014년 10월 청년위원장을 맡은 이후, 타운홀 미팅, 청년버스와 청춘순례, 병영멘토링, 무박2일 캠프 및 각종 특강을 통해 청년 현장을 찾아 전국 1만7천㎞를 달렸고, 2만여 명이 넘는 청년들을 직접 만나 그들이 가진 희망과 좌절, 고민과 슬픔을 가감 없이 들었다. 청년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가 청년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금까지 정말 쉼 없이 달려왔다.

청년들의 가장 큰 바람은 역시 일자리 문제 해결이다. 그러나 청년일자리와 취업 문제는 여러 복합적·구조적 원인이 누적된 결과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것 또한 현실이다.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성장과 고용의 연계가 약화되면서 기존 산업의 고용창출력이 저하되고 있고, 대·중소기업, 정규·비정규직간 격차가 커져 노동시장의 이중구조가 심화됨에 따라 청년층이 희망하는 일자리는 갈수록 줄고 있다. 이에 반해 높은 대학진학률은 계속 유지됨에 따라 고학력 인구 증가와 양질의 일자리가 수급 불일치를 이루고 있다.

구조적 요인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일시적으로 증상만 완화하는 대증요법은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근본적인 해법이 필요하다. 따라서 청년고용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첫째, 노동수요 측면에서는 규제개혁과 창조경제, 유망 서비스산업 육성 등 모든 정부 역량을 모아 청년들이 가고 싶어 하는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두 번째, 노동시장 측면에서 보면 청년들이 불필요한 스펙 쌓기에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지 않고 '더 빨리, 제대로'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공정한 노동시장의 룰(rule)을 시급히 확립하고 능력중심 사회 구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세 번째, 노동 공급 측면에서는 자유학기제 등을 통해 학교단계부터 본인의 적성과 재능을 정확히 파악하여 조기에 진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 산업수요에 맞는 인력을 양성해서 눈높이에 따른 수요공급 미스매치를 해소해야 한다.

지난 1년간 청년일자리 문제에 대한 수많은 논의와 토론을 거치면서 청년고용 문제의 해법은 일정한 방향성과 공감대를 이루게 된 것 같다. 그러나, 수많은 신조어 속 청년들의 간절한 바람과 달리 실천과 변화의 속도는 너무 느린 게 작금의 현실이다.

대표적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핵심 법률들이 국회의 벽에 부딪쳐 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같은 서비스산업 육성 법률들이 오랫동안 제대로 논의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노사정이 17년만에 어렵사리 이루어낸 대타협의 세부 실천을 위한 근로기준법, 기간제법, 파견법 등 노동개혁 관련 입법 논의도 순조롭지 않다.

19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 종료일이 12월 9일이니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노동개혁과 서비스산업 관련 법안들이 처리되지 못한 채 19대 국회 회기가 종료된다면 법안은 자동 폐기되게 된다. 입법이 되지 못하면 내년부터 시행되는 60세 정년연장, 근로시간 단축 등에 따른 기업 현장의 혼란도 큰 문제이지만, 최소한의 일자리 기회를 달라는 청년들의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고용사정은 더욱 악화되고 청년들의 좌절이 깊어지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다.

올해 안에 노동개혁과 서비스산업 관련 법률을 꼭 통과시켜 미래 성장동력이자 주인공인 청년들에게 희망의 날개를 달아주어, 다가오는 2016년에는 더 높이 비상(飛上)할 수 있도록 반드시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것이 지금 우리 기성세대에게 주어진 시대적 책무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