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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꼬리가 될 것이냐, 뱀의 머리가 될 것이냐

  • 웹출고시간2014.12.17 14:30:17
  • 최종수정2014.12.17 14:30:33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가장 흔한 질문이자 가장 고민이 되는 질문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용의 꼬리가 될 것이냐, 뱀의 머리가 될 것이냐'이다. 물론 용의 머리가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현실적 제약을 감안해서 많은 사람들은 '용의 꼬리'를 선택하려고 한다. 일단은 '그래도 용이니까'와 '용에 속해 있으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으니까'라는 막연한 생각, 한마디로 못 놀아도 '큰 물'에서 놀아보고 싶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견문도 넓어질 것이고 만나는 사람도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분명 뱀의 머리가 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용의 꼬리가 되고 싶은 이유 중의 첫 번째는 '나는 용의 일부이다'라는 것을 주변에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그 안에서 무슨 일을 하든 일단은 대기업 직원, 공무원 등 좋게 보이는 존재이고 싶은 것이고, 그 안에서 어떤 힘든 일이 있든, 혹은 자신의 비전이 있든 없든 외부적으로는 어쨌든 용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것이 우리 삶에 있어서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래도 용이니까'의 말에는 남들에게 자신의 능력과 실력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겠지만, 남들은 당신에 대해서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아이러니가 있다. 한마디로 '인식의 미스매칭'이라고나 할까.

용의 꼬리가 되고 싶은 이유 중 두 번째는 '인맥이나 실력을 넓힐 수 있는 것은 물론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용의 전체를 따졌을 때 인맥이나 실력, 기회가 가장 많이 주어지는 곳은 어디일까. 당연히 머리이다. 사람들은 용의 머리를 대하려고 하지 꼬리 따위를 대하고 싶지는 않아 한다. 머리가 아니면 그 다음은 용의 앞다리와 만나고 싶어 할 것이고, 그 다음은 몸통, 그리고 뒷다리를 대하고 싶을 것이다. 용의 꼬리는 가장 마지막에 정말 '꼬리처럼' 만나고 싶어 할 뿐이다. 설사 용의 몸에서 이탈되면 '이제는 더 이상 용이 아니다'라며 만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큰물에서 놀고 싶다는 마음을 알겠지만 그 안에서는 그만큼 더 많은 '선수'들이 있고 따라서 그 선수들이 먼저 기회를 많이 가로채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렇다면 뱀의 머리가 되면 어떨까. 뱀이 갖는 기회의 총량은 줄어들 수 있어도 주어진 기회를 차지할 확률은 확연히 높아진다. 실제로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입사 몇 달 만에 해외출장을 가기 시작하고 외국 바이어를 만나 실질적인 업무를 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몇년만 해도 뱀의 머리가 갖는 능력은 탁월하게 변하기 시작한다. 비록 용에게 속해있을지언정 해외출장도 가지 못하고 외국 바이어를 만나 업무를 진행하지 못한 사람하고는 그 능력에 있어서는 '실전적 전투력'에서 상당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두 번째로 뱀의 머리가 된다는 것은 곧 '리더'로서의 역량을 경험해본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이러한 리더의 역할을 경험해봄으로써 하루 빨리 자신이 가야할 미래의 길을 결정할 수 있게 되고 더 큰 꿈을 품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넓은 의미에서 봤을 때 '용의 꼬리가 될 것이냐, 뱀의 머리가 될 것이냐'라는 질문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면서 살고 싶은가에 대한 비전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질문이기도 하다. 정답은 용꼬리도 아니고 뱀머리도 아닌 '나 자신'이 되면 된다.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한 확신이 있고 되고 싶은 목표가 철저하다면 용꼬리가 되든, 뱀머리가 되든 사실은 아무런 상관은 없다. 모든 것은 자신의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의 여정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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