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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몰려도…충북 관광산업 '뒷걸음'

도내 중국어 표지판 418개 중 34%만 제대로 표기

  • 웹출고시간2014.10.06 20:01:16
  • 최종수정2014.10.06 20:01:16
속보=중국인 관광객 유치가 시대적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충북의 관광산업은 여전히 '뒷걸음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자 1면>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는 모두 430만명이다. 이들은 무려 7조6천억원을 한국에서 사용했다.
 

이를 기준으로 올해 추정되는 중국인 관광객은 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관광경비는 8조~9조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한국을 방문하는 요우커가 연평균 17%씩 증가하면서 오는 2020년 1천5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 행태도 쇼핑 일변도에서 벗어나 서울 강남 성형외과에서 미용 시술을 하고 제주·강원도 설악산 등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요우커를 잡기 위한 각 지자체의 경쟁도 치열하다. 이른바 '요우커 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다.
 

상황이 이런데도 청주국제공항을 활용한 요우커 관광 활성화를 시도하고 있는 충북은 기본적인 인프라조차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은희(비례대표)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받은 자료를 재분석한 결과, 충북도내 대부분 관광안내 표지판이 엉터리로 표기된 사실이 드러났다.
 

도내에 설치된 중국어 관광안내표지는 모두 418개, 이 가운데 제대로 표기된 안내판은 34.2%인 143개에 불과했다.
 

반면, 표기불일치는 전체 대비 16%인 67개로 확인됐고, 확인 자체가 불가능한 표기도 무려 49.8%인 208개에 달했다.
 

전체적으로 65.8%인 275개 안내판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어와 함께 영어 표지판 역시 심각한 수준을 드러내고 있다.
 

총 663개 표지판 중 표기일치는 20.5%인 136개에 그쳤고, 표기불일치 341개(51.4%), 확인불가 186개(28%) 등이다. 전체 대비 79.5%인 527개 표지판이 관광객들의 혼선을 초래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 입국한 외국 관광객이 영어와 중국어로 검색한 인터넷 검색어 상위 50위권을 보면 충북 관련 검색어가 단 1개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013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월평균 검색량을 집계한 결과, 영어 검색어 상위 100위 내에 충북 관련 검색어는 아예 없었다.
 

일본어 검색어 100위 내에도 충북 관련은 없었고, 중국어 검색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청주국제공항, KTX오송역, 청남대, 단양 등 충북을 대표하는 관광검색어조차 국내에 입국한 관광객들의 주요 언어(영어·일어·중국어)를 통해 충북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충북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굴뚝없는 산업으로 불리는 관광은 정부와 각 지자체가 '창조경제' 모델로 추진할 정도로 시너지가 인정된 분야"라며 "이런 상황에서 기본적인 안내표지판마저 엉터리로 확인되고, 외국 관광객이 즐겨 찾는 시설조차 없는데 관광활성화를 외치는 것은 너무나도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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