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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줄어드는데…너도나도 '유커 모시기'

1분기 청주空 입국자 4만1천938명…지난해보다 감소
민간 개발 주춤 불구 道 · 청주시 주도 각종사업 '봇물'
업계 "비슷한 콘셉트 추진 많아 혈세만 낭비될 수도"

  • 웹출고시간2016.04.28 19:10:34
  • 최종수정2016.04.30 12:09:07
ⓒ 충북일보 뉴미디어팀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유커(遊客)'를 겨냥한 각종 개발사업이 적시에 진행되지 못하는 데다 지방자치단체간 비슷비슷한 사업 일색으로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개발사업이 완성되는 4~5년 뒤에는 이른바 '나눠 먹기'로 인해 경쟁력 저하, 혈세 낭비로 이어질 수 있어 자치단체들의 신중한 태도가 요구된다.

중부권 관문공항인 청주공항은 지난 2014년 4월 72시간, 그해 9월 120시간 무비자환승공항 지정되며 중국인 입국자는 2014년 23만명까지 치솟았다.

지난해에는 메르스 등의 여파로 중국인 19만4천179명이 청주공항으로 입국했다.

올해 1분기(1~3월) 4만1천938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만2천135명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

사실상 유커들의 발길이 정체됐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민간사업자들의 관광호텔 건축도 지난해 말 이후 주춤해지는 추세다.

청주공항이 무비자 입국공항으로 지정된 후 청주지역 관광호텔업 사업계획 승인(또는 변경 포함)을 받은 곳은 블루문관광호텔, MUSEO관광호텔, 오창아렉스관광호텔, 오송관광호텔, 초정세종스파텔, 파사드호텔, 리더스호텔, 호텔 파파s 용암, 남양관광호텔, HS관광호텔 , 호텔 파파's 주중 등 11곳(849실)으로 지난해 말 이후 추가 신청은 없는 상태다.

대규모 분양형 호텔도 공사 중인 복대동 락희 청주점(352실)를 비롯한 오송읍 밸류호텔 세종시티(330실), 오창읍 하워드 존슨호텔(392실) 등 3곳 외에 추가로 착공한 곳은 없다.

민간사업자들의 투자열기는 식고 있는 반면 후발주자로 등판한 자치단체는 이제 막 걸음마를 떼고 있다.

충북도와 충북개발공사가 주중동 옛 종축장 부지에서 밀레니엄타운 개발사업과 청주시가 옛 연초제조창 일원에 추진하는 도시재생 선도사업이 대표적이다. 충북도와 충북개발공사, 청주시는 각각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호텔, 복합문화쇼핑센터, 복합엔터테인먼트시설 건립 등을 추진한다.

이들 사업은 민간 사업자 공모로 이뤄질 계획이다.

청주시는 현재 공모에 나선 상태로 오는 8월까지 우선협상, 충북개발공사는 이르면 내년 공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주시의 경우 청주산업단지 노후산단 경쟁력 강화사업의 하나로 비즈니스호텔·문화컨벤션 건립을, 내수읍 일원에서 공예관련 협회와 관광숙박시설이 들어서는 한국공예문화예술촌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고민은 클 수밖에 없다.

이승훈 청주시장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밀레니엄타운에도 복합문화센터와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우려된다"며 속내를 비치기도 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그간 중국인들이 관광하고 쇼핑하고 잠잘 수 있는 시설을 갖추지 못해 입국하는 장소에 전락해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 필요성이 강하게 요구돼 왔다"며 "그러나 비슷한 콘셉트의 시설을 조성한다면 콘텐츠 부족, 경쟁 과열 등으로 나눠 먹기로 전락할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와 특성을 고려한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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