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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파워 - 용화사 각연 주지스님

욕심의 상(像)을 벗겨내면 '참나'가 보여

  • 웹출고시간2014.03.23 18:55:39
  • 최종수정2014.03.23 16:20:32

무심천변을 걷다보면, 유서 깊은 사찰 용화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보통의 절들은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용화사는 어찌된 영문인지 무심천 변에 민가와 조화롭게 어울려 있네요. 물이 흐르는 곳에 자리 잡은 용화사의 모습은 부단히 자신의 몸을 물로 씻는 형상입니다. 인도의 갠지스 강에서 몸을 씻는 행위는 결국 '죄를 씻는다'는 의미겠지요. 예수님 또한 요한에게 물로 세례를 받은 후, 갈릴리 호숫가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요(마태복음5장8절)"

놀라운 것은 용화사 주지인 각연 스님이 화두처럼 들려준 말이 바로 '맑은 마음'이었죠. 각연 스님은 "맑은 마음을 갖고 모든 이들을 대하면, 서로 행복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이 설파한, '마음이 청결한 자'와 각연 스님의 '맑은 마음'은 서로 소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맑은 마음은 행복한 마음을 만들어

- 행복은 무엇인가요?

- 각연 스님 : "남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갖는다면 행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남을 좋게 보려는 마음도 중요하지요. 내가 맑은 마음으로 남을 대하면 남도, 나도 행복해집니다. 불자의 역할도 다르지 않아요. 내가 마음속에 맑은 마음과 행복한 마음을 지니고 사람들을 대하면 그들도 행복해집니다. 거짓이 없는 마음으로 대하면 상대방도 그렇게 대합니다. 행복이란 결국 욕심으로 덧씌워진 '나'를 벗겨내어 '참 나'를 발견하는 일입니다"

- 삶에 지친 현대인을 위로하는 말씀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 각연 스님 : "한낱 꿈같은 세월에 연연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모든 번뇌는 욕심에서 출발하죠. 맑은 마음을 갖도록 노력한다면 본성의 빛을 보게 됩니다. 현대인들은 너무 많은 지식을 소유하고 있어요. 마음에 지식이 아닌, 지혜를 담아야 합니다"

삶의 주인이 되어야

- 어떻게 사는 게 올바른 삶인지요?

- 각연 스님 : "각자의 위치에서 주인이 되는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인 입장이 되어보세요. 마음가짐이 달라질 겁니다.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의 주인이 되면 그것이 올바른 삶이 아닐까요?"

- 스님의 출가 동기는 무엇인가요?

- 각연 스님 : "불교집안에서 태어났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어려서부터 출가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내 형님이 결혼도 못하시고 일찍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어요. 조금은 더 세상 경험을 하고 싶었지만, 삶이 허망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생각보다 이른, 16세에 출가하게 되었습니다"

- 용화사가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요?

- 각연 스님 : "지역주민들에게 늘 빚진 마음이었어요.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많은 프로그램을 시행해 왔고, 앞으로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 스님의 스승은 어떤 분이며, 스승은 어떤 가르침을 주셨는지요?

- 각연 스님 : "사미계는 혜정스님에게 받았고, 구족계는 월탄스님에게 수지했습니다. 월탄스님은 늘 '선(善)과 악(惡)은 하나'라는 것을 강조하셨죠. 늘 내 안에 선과 악은 동시에 공존합니다. 선은 보고 배우며, 악을 통해서는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 윤기윤 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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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