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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4·19학생혁명기념탑' 수정 관련 좌담회

"충주고 시위 내용 빠진 잘못된 역사적 기록 바로잡아야"

  • 웹출고시간2013.04.22 19:50: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본보가 지난 18일부터 연속 보도하고 있는 '충북 4·19 학생혁명기념탑' 문제와 관련, 당시 시위를 주도했던 당사자와 충주고동문회 등이 이에 대한 해법을 찾기위해 지난 19일 '긴급좌담회'를 가졌다.

이날 좌담회에는 당시 3·10시위를 주도했던 이상건(72·충주고 17회)씨와 최창규 충주고총동문회장, 이언구 전 충북도의원, 송석호 충주시의원, 박일선 충북환경운동연대대표 등이 참석했다.

△사회자(김주철 충주본부장)=청주시 상당공원에 건립된 '충북 4·19학생혁명기념탑'의 내용에 오류가 있다는 보도에 대해 의견을 나눠보겠다.

△이상건=먼저 이런 사실을 발굴 보도해준 충북일보에 감사한다. 사실 충북 4·19 학생혁명기념탑에 충주고 시위 내용이 빠졌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지난2010년에 건립했다고하는데 연락 받은적도 없다. 그렇게 건립된 것도 몰랐다. 그러나 충북도내 혁명 내용을 담은 기념탑이라면 기념사업회가 꼼꼼히 사실과 역사기록 등을 살펴 관련자들에게 연락도 하고, 연락이 안되더라도 역사적 사실만은 정확하게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라도 잘못된 것을 알았으면 바로 고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아니면 '충북'자를 '청주'로 고치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이언구=기념탑 건립을 추진했던 김현수 기념사업회장과 통화결과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나 2010년 건립할 때 신문공고도 냈고 공론화 했는데 충주에서 한마디도 없었다며 기념비 내용을 다시 고칠 수는 없다고 한다.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 충주시민들의 바람이다. 청주의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한다.

△사회자=당시 시위 주도자였던 이상건씨의 증언을 들어보겠다.

△이상건=당시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보도내용(본보 18일자 1면보도 사진 및 도표 참고)과 서울 수유리 4·19묘역에 가면 기념탑에도 새겨져 있다.

3월10일은 토요일로 학기말 고사 마지막 1교시를 치르는 날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1, 2학년을 강당으로 집합을 시켰다. 영문도 모르고 강당에 모였다. 강당에선 충주 출신 자유당 소속 민의원인 홍병각씨가 정치강연을 하고 있었다. 강연도중 학생들이 "집어치워라"고 외치며 강당에서 퇴장했다.

오후 1시30분 윤한상 총학생회장(74·2011년 4·19혁명관련 국민훈장건국장포장) 등이 주동이 돼 500여명이 대열을 만들었다. 그런 다음 용산동에서부터 충인동 시장통~충주농고까지 약4㎞ 정도를 행군했다. 시내 중심가를 향해 행진해가자 경찰이 출동해 곤봉을 휘둘러 오후 3시께 시위 대열이 흩어지게 됐다.

그러나 10일 저녁 사직동 성황당 아래에서 충주농고와 충주여고 학생회 간부들과 회동을 한뒤 2차 시위를 감행하기로 결의하고 아시아극장 근처 충주시외버스터미널 주차장에 다시 300여명이 모였다.

"독재타도", "민주주의 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제1로타리까지 1.5㎞도로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때 많은 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돼 뺨을 맞고 몽둥이 찜질을 당하고 일부는 구속되기도 했다.(조선일보 보도에는 20여명이 연행돼 그중 4명이 구속됐다고 기록됨) 이런 사실이 조선일보 3월11일자와 동아일보 3월25일자에 자세히 실려있다.

4·19혁명이 있은 후 충주고 학생들은 선무반을 조직, 4월28일부터 시국수습에 나서 시민질서를 호소했고, 4월24일 4·19혁명으로 희생당한 학생·시민들을 돕기위해 희생의연금 5만6천환을 가두모금해 조선일보사에 기탁하기도 했다.

이것이 충주고 4·19혁명시위의 전체 내용이다.

△최창규=총동문회장으로서 그동안 관심을 갖지 못한것에 대해 죄송하다. 그러나 엄연한 사실이 있는데도 역사적 조형물에 왜곡돼 남게 되는 것을 그냥 두고 볼수는 없다.

청주에 엄중 항의하겠고, 고치든지 내용을 바로잡도록 하겠다.

△송석호=충주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이런 자랑스런 역사를 지금까지 왜 모르고 있었는지 부끄럽다.

지금까지 기념식도 없었고 기념탑도 없었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 이번 일을 통해 충주시민들의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공청회나 토론회 등을 통해 이런 사실을 후손들에게 알리고, 기념행사와 기념탑 건립 운동도 벌여야 한다.

△박일선=실존 인물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들은게 처음이다. 이런 역사적 사실들이 왜곡돼서는 안된다. 이번 일은 청주가 잘못했으므로 스스로 바로 잡는 것이 맞다.

그리고 충주에도 기념사업회가 만들어져야 한다. 또 당시의 사실들을 채록하고 신문기록 들을 수집해 연구분석해야 한다. 다큐멘터리로 만들고 영화로도 만들어야 한다. 특히 향토교과서에 게재해 역사적 계승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이언구=충주시민의 자존의식이 중요하다. 늘 패배의식에 젖어 나만 생각하는 소아적 집단이기주의를 버리고 우리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와 하늘을 나는 진취적인 시민의식을 도모해야 한다.

공장만 들어오면 지역이 발전하는 것이 아니다. 역사와 문화 예술을 통해 관광 활성화가 되면 오히려 지역경제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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